임플란트

어금니가 없으면 꼭 임플란트를 해야 하나? - 치아교정 치료법

달려라꼴찌 2010. 12. 10. 07:06

어금니가 없으면 꼭 임플란트를 해야 하나?


 

 

 

지난번에는 어금니가 상실되어 수복하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하면 일어나는 우리 몸의 변화에 대해서 글을 썼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어금니가 상실되었을 때 수복하는 방법은 임플란트만을 생각하는데,

치열이 불규칙하거나, 돌출 입 성향의 안모를 갖고 있는 등 여러가지 상황과 조건맞 맞다면 

사실은 치아교정 치료도 치아가 상실되었을 때 매우 효과적이고 치료비를 절약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앞   뒤

 

어금니 하나가 상실되었을때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기본적인 변화는 위 그림과 같은데
1. 뒤쪽의 치아가 전방으로 쓰려지려고 합니다.
2. 맞물리는 치아가 없기 때문에 기존의 대합치아가 정출되려고 합니다.
3. 앞쪽의 치아가 후방으로 쓰려지려고 합니다.



사례 1.


언젠가 환자 한 분이 아래 어금니가 없어서 이를 씌우고 싶다고 치과에 오셨습니다.

젊은 분이셨는데 벌써 아래 어금니 두개가 없으셨습니다. ㅠㅠ

게다가 어금니가 빠진지 너무 오래 되어서 뒤의 어금니와 사랑니가 앞으로 많이 쓰러져 있었습니다. 

 


방사선 사진에서 보듯 동그라미 부분의 큰어금니 (제1대구치)가 오래전에 상실되고 없습니다. ㅡ.ㅡ;; 



구강 속을 직접 눈으로 봐도 너무 오랫동안 빠진 치아를 방치해서 공간이 협소해졌습니다.


이 정도면 아예 원래부터 큰어금니(제1대구치)가 없었던게 아닌가 생각해볼 만큼 공간이 없습니다.

그러나 환자분이야 당연히 치아가 없으니까 늦었지만 치아를 해 넣을려고 치과에 오신 겁니다. ㅡ.ㅡ;;


만약 지금의 이 상태에서 치아를 해 넣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일단 수복해야 할 제1대구치의 공간이 많이 모자라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치아교정을 통해 원래의 공간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렇게 원래의 공간을 회복한 다음 치고 임플란트나 브릿지(양 옆의 치아를 깍아서 거는 방식)를 해야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경우의 치료 비용은 '부분치아 교정 + 임플란트 2개 또는 브릿지 2개'....

    음.... 만만치 않은 치료비가 나올 겁니다. ㅡ.ㅡ;;;

 

2. 높은 치료비 때문에 아예 부분 치아교정도 안한다면 임플란트 심을 공간은 부족하여 불가능하므로 

    양 옆의 치아를 깍아서 브릿지만 한다면 치료 비용은 줄겠지만 치아건강은 말이 아닐 겁니다. ㅡ.ㅡ;;

    쓰러진 양 옆의 치아들 때문에 각도가 안좋으니 치아를 깍기도 많이 깍아야겠고 더불어 잇몸도 계속 안좋아질 것은

    자명합니다.

 

3. 아예 발상의 전환을 해서, 아예 이 공간을 치아교정으로 메꿀수 있다면 좋을 것입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아마 뒤쪽의 사랑니도 어금니 대신으로 쓸 수 있을지도 모르고... ^^;;

   최소한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임플란트나 브릿지를 해넣을 필요는 전혀 없게 될 것입니다. ^^

   결국 이런 방법이 치료비용이나 치아 건강적인 측면에서 모두 좋을 겁니다.

  


그러나 모든 경우에서 이렇게 발치된 공간을 치아교정으로 메꾸는 치료 방법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치아가 상실된 공간을 치아교정 방법으로 가능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상태가 중요합니다.

그 중에서도 심미적인 측면에서의 입술의 돌출량과 기능상 앞니의 각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다행히 이 환자분은 입이 돌출된 경우였기 때문에 환자분께는 치아교정 치료방법에 대해서도 설명드렸습니다.

그리고 환자분이 원하셔서 교정진단을 받고 결국에는 치아교정 치료를 하기로 하셨습니다.

 

비록 치아교정 치료 기간이라든지 치아교정 치료시 치근흡수의 부작용 등등이 없진 않겠지만,

다른 치료와 비교해서 얻는 이득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 치아교정 치료가 최선이라고 판단이 듭니다.

저의 형제, 가족들이다 하더라도 당연히 이와 똑같은 치료 방법을 강행, 설득하였을 겁니다. 

 




사례 2.


또 한 분은 충치로 어금니를 발치했지만 치아교정만으로 훌륭히 치료를 완성한 한 사례 입니다.

이렇게 치아가 상실되면 사람들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임플란트 입니다.

물론 아직 젋어서 뼈도 좋고 교합에 문제가 없다면 치아가 빠진 그 자리에 임플란트를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만약 치아가 많이 삐뚤삐뚤하거나 돌출입 때문에 치아교정을 생각한다면 그 빠진 공간을 이용해서 치아교정을 할 수 있습니다.

 

아래 환자분은 오른쪽 어금니(노란색화살표)를 충치로 발치한 분입니다.

이 환자분의 경우 돌출입 이었으며 환자분도 오래전부터 치아교정을 생각하고 계셨기 때문에 

오른쪽 아래 이외의 다른 세 부위 (주황색 X)도 발치를 했습니다.

 

 치아교정 전


 치아교정 후


치아교정이 끝났을 때 사진입니다.

노란색의 어금니가 앞으로 잘와서 발치 공간이 메꿔진것이 보입니다.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다른 부위에는 다 사랑니가 있었는데 유독 그부위만 없어서... 

만약 사랑니가 있었다면 상악 제2대구치와 잘 교합되게끔 교정을 하여 더 휼륭히 잘 쓸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점입니다.

 

기간은 약 2년 정도였는데, 어금니 발치의 경우 공간이 크기 때문에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출입도 해결하고 발치 공간도 잘 메꿔지고 1석 2조가 될 수 있었습니다.

 


 

 


결론.


오늘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치아가 없다고 해서, 모든 경우에서 위의 예들처럼 치아교정 치료로 공간을 메울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위 환자분들의 경우처럼 치아가 없으면 무조건 임플란트나 보철을 해야만 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므로 항상 열린 마음으로

주치의와 상의를 통해 좋은 방법을 상의해서 결정하는 것이 가장 현명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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