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건강

치과의사가 말하는 곧바로 칫솔질 해서는 안되는 경우들

달려라꼴찌 2010. 8. 24. 06:59
곧바로 칫솔질 해서는 안되는 경우도 있다?

 

 

 

평소 위산과다 분비로 인해 속쓰림이 있는 분들 중에서

위 사진처럼 치아 면이 밋밋하게 헤어져 닳아 치아 내부의 상아질이 노출된 치아를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습관성 위산 역류, 또는 거식증으로 구토 증상이 있는 경우라든지

탄산음료를 입에 달고 사는 분들에게서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것은 산도가 낮은 (산성) 위액이나 탄산음료에 의해 치아의 법랑질이 화학적으로 녹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치아마모증이라고 하여 치과질환의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치아는 바깥층에 법랑질(enamel)이라는 매우 단단한 구조로 둘러싸여 있는데,

법랑질은 치아 안쪽의 신경이 분포하는 무른 구조의 상아질(dentin)을 보호하여,

치아가 시리거나, 통증을 못느끼게 하고,

강한 힘으로 직접적으로 음식을 씹을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인체조직에서 가장 단단한 조직으로서

차돌보다도 단단한 치아의 이 법랑질이라는 구조는

아쉽게도 산성 물질에는 매우 취약하여 치아가 매우 쉽게 부식됩니다.

 

 

 

 

충치가 생기는 기전도 세균이 당분(설탕)을 섭취하고 그 분해물로 생성된 산성물질이 치아 구조물을 부식하는 현상이므로

잦은 속쓰림과 구토로 인한 위산의 역류도 치아를 약화시키는 충치의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또, 산성음식을 섭취한 직후에 치아의 경도는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산성음식을 섭취하고 곧바로 칫솔질 하는 것은

이미 무르게된 치아를 오히려 마모시키는데 크게 일조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산성도가 높은 음식인 탄산 음료나, 식초를 다량 포함한 냉면, 오렌지, 포도, 레몬같은 신 과일주스 등을 섭취하거나,

위산이 역류되어 속쓰림과 구토를 한 후에는 곧바로 물로 깨끗이 입안과 치아표면을 가글로써 헹궈낸 후,

적어도 한시간 정도는 경과하여 치아의 재광화가 충분히 이루어진 후에야 칫솔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1회성이 아닌 수십 수백차례 누적된 현상이 끼치는 결과로 차돌맹이처럼 단단한 치아가 녹는다니 무섭지 않습니까?

치아표면에 밋밋하게 헤어져 닳은 위의 사진은 작은 습관 하나의 중요성을 깨닫는 교훈적인 사진이기도 합니다.

 

알고 보면 치아는 겉으론 굉장히 단단해 보이지만 속으론 너무나 여린 녀석입니다.

살살 아기처럼 섬세하게 다뤄주세요~!!

 

 

오늘의 교훈)

1. 단순한 속쓰림과 위산역류라고 간과하지 마시고 꼭 내과 검진을 받으세요.

2.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의도적 구토증은 치아를 포함한 자신의 몸을 오히려 망칠 수 있습니다.

3. 탄산음료로 온 입안을 헹구는 행위는 충치유발을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4. 산성도가 높은 음식인 탄산음료, 냉면, 신 과일쥬스 등을 섭취한 후에는 한시간 정도 경과한 후 칫솔질 합니다.

5. 탄산음료같은 산성도가 높은 음료를 섭취할 경우는 되도록 빨대를 사용해서 치아표면에 닿지 않도록 합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