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치료

신경을 죽이는 신경치료(근관치료), 치아도 죽는걸까?

달려라꼴찌 2010. 6. 29. 07:00

신경을 죽이는 신경치료(근관치료), 치아도 죽는걸까?

  

 

러버댐(고무방습제)으로 치료할 치아를 격리한 후 충치치료를 시작합니다.

 

환자분은 특별히 아프거나 하는 증상은 없고 음식물이 충치로 인해 생긴 구멍이 자꾸 끼는것이 불편할 뿐이라고 하였지만,

이렇게 눈으로 봐서 구멍이 크게 생길 정도의 충치라면 많은 경우에 있어서 신경치료까지 받게 됩니다. ㅡ.ㅡ;;;

통증을 제거하는 치료라 해서 신경치료라 불리우는 이 치료의  정식명칭은 근관치료(root canal treatment) 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오해가 신경을 죽인다는 신경치료를 하면 치아도 죽이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데,

신경치료란 치아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자연치아를 살리기 위한 최후의 치과 치료법이란 것을 다시금 알았으면 합니다.

 

신경치료(근관치료)의 기술이 발달되기 전까지는 신경치료를 할 정도로까지 통증을 일으키는 치아는

모두 발치를 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것이 불과 수십년전 이야기입니다.

 

 

 

 

 

치아와 치아주위조직인 치주조직을 도해한 그림입니다.

 

붉은색 화살표 가리키는 것은 치주인대입니다.

치주인대의해 치아는 치조골에 단단히 고정, 유지되는 것입니다.

즉, 치아의 생명력을 판가름하는 가장 중요하고 결정적인 조직은

사실은 이 치주인대(periodontal ligament)인 것입니다.

  

파란색 화살표가 가리키는 것은 치수조직(pulp tissue)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흔히 치아 신경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치아에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하고,

치아의 경조직에 이상이 생겼을때 통증을 느끼게 해주거나

2차 상아질 생성을 하는 등의 방어기전 작용을 합니다.

 

그러나 치수조직은 치아가 유지 지탱하는 데는

치주인대만큼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치주인대만 건전하다면 굳이 치수조직이 없더라도

치아의 본연의 기능인 저작기능을 하는데는 큰 지장이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흔히 신경치료라고 하는 근관치료는

통증과 감각을 담당하는 치수조직의 염증을 제거, 소독하는 치료하여 치주인대로까지의 손상이 파급되지 않도록  

자연치아를 살리기 위한 치과 치료를 말합니다. 

 

다만, 신경치료를 받은 어금니는 수분과 영양분이 공급이 안되기 때문에 파절의 위험성이 있어

반드시 크라운으로 씌워주어야 합니다. 

 

 

 

자연치아를 살리기 위한 치과의사의 노력은 신경치료라는 소수점이하 미리단위의 세밀하고 치열한 작업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러한 신경치료의 첫시작은 충치를 모두 제거하고, 신경 근관 입구를 찾아서

신경 및 혈관조직을 제거하는 데에서부터 시작합니다. : Acess opening & pulp extirpation

 

그런데 큰 어금니의 경우는 많은 경우에 있어서 신경근관이 4개인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하나하나의 신경근관을 모두 찾아서 각 신경근관을 깨끗이 소독 및 살균 세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충치를 모두 제거하고 신경근관 입구가 시야에 보입니다.

신경근관 입구 4개가 또렷이 있는 것이 관찰되고 있으며,

위 사진처럼 신경치료 첫날은 이렇게 출혈이 거의 없을 정도로 깨끗이 신경을 제거해야만

신경치료후 통증을 많이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충치를 제거하고 신경조직의 상당부분을 제거하고 살균및 세척하는 첫날의 신경치료 과정은,

치과의사에게는 30분-한시간 가까이 걸리는 매우 고단하고 인내심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이런 신경치료를 서너환자분만 연달아 시술하게 되면 치과의사의 손가락은 마비가 될 정도로 덜덜 떨리게 됩니다. ㅠㅜ

그럼에도 이렇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신경치료를 할 수 있는 것은,

어쩌면 환자 분보다도 더, 자연치아를 살리고 싶은 치과의사의 염원이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환자의 소독포 한장 건너편의 시술하는 치과의사는 이렇게 보이지 않은 숨은 노력과 땀방울이 베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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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향하는 뉴연세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