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건강

치아 사이에서 부러진 이쑤시개로 배우는 칫솔질 팁

달려라꼴찌 2010. 3. 30. 06:59

치아 사이에 부러진 이쑤시개를 통한 교훈 

 

 

병원에서 일하다보면 이따금 엉뚱한 환자분들을 만나뵙게 됩니다.

치과대학을 갓 졸업 후 초보 치과의사로 수련받았을 시절, 이따금 치과 응급실에서 혼자 당직을 서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응급 환자분이 오면 접수부터 수납까지 당직 치과의사가 모두 다 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느날 한 환자 분이 응급실 벨을 눌렀습니다

50대 정도의 연령으로 기억하는데 중년 아주머니 한분이 다급하게 오신겁니다

헉...그 분의 응급실에 온 이유는 "두꺼운 종이가  치아 사이에 끼어서...." 였습니다. ㅡ.ㅡ;;;;

저녁에 고기를 드시다 치아 사이에 고기가 꼈는데 이것 저것 다 해봐도 안 빠지더랍니다.

집에 가서 실로도 해봤는데 도저히 안되서 안절부절 못하던 터에

때마침 눈에 보이는 두꺼운 종이가 있길래 그것으로 치아 사이를 쑤셔 보았는데....

헉... 이제는 종이가 찢어지면서 치아 사이에 끼더랍니다. ㅠㅜ

참다 참다 할 수없이 밤늦게 응급실에 왔다고 합니다.

 

허허...살다보니 이런 엉뚱한 환자분도 실제로 있구나...

치실을 사용해서 그냥 그 자리에서 간단히 두꺼운 종이를 빼드렸습니다. ^^

그렇게 응급 아닌 응급처치를 하고 나서 이제 접수 및 수납을 하려고 하니,

상병명을 어떤 것으로 기재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또 차트 만들기도 귀찮고... 다음날 응급환자 보고하기도 귀찮고...

그냥 가시라고 했습니다. ㅡ.ㅡ;;;;

 

 

 

그런데 그렇게 세월이 흐른 이번에는 그와 비슷한 환자 한 분이 치과에 오셨습니다

치아 사이가 무언가 낀 것 같아서 아프다고....하십니다.

무언가 치아사이에 낀 것같아서 빼려고 무진장 노력하는데도 계속 안빠지다가 결국.....

이쑤시개가 치아 사이에서 부러졌다고 오신겁니다. OTL

환자분 본인이 생각하기엔 이쑤시개를 자기가 뺀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아픈건 그나마 많이 없어졌는데 이제는 부은것 같아서 치과에 왔다고 하십니다.

 

 

노란색 박스 부근의 잇몸 부어있습니다.

물론 치아 주변의 잇몸에서 피도 많이 나고 있습니다.

우선 치실과 다른 치과 기구들을 이용하여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헉....이런....

치아와 잇몸 틈 사이에서 딱딱하고 뾰족한 무언가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ㅡ.ㅡ;;;

아마도 치아 사이에 부러진 이쑤시개 조각인가 봅니다.

 

어쨋거나 깨끗하게 치아 사이에 끼어있던 이물질은 잘 제거 되었습니다

염증이 있던 부위는 앞으로 잇몸치료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고 나면 치아와 치아사이 잇몸 사이에 틈도 생길 것이고 음식물도 더욱 잘 끼게 될 것 같습니다

 

 

 

 

치아와 치아 사이의 음식물 잔사의 청소는 이쑤시개가 아닌 치실이나 치간치솔을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치실 잡는 법                                                                     치간칫솔 

 

 

 

 

1. 치아와 치아 사이의 음식물 잔사의 청소는 이쑤시개가 아닌 치실이나 치간치솔을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2. 치간칫솔이 들어가는 치아사이 공간은 치간치솔을 사용하고, 그 외의 공간은 치실을 사용합니다.

 

3. 치실이나 치간치솔로 치아사이가 더 벌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잦은 이쑤시개의 사용은 치아사이를 더 벌어지게 합니다. 

 

4. 치실과 치간칫솔의 생활화만 되어도 충치, 풍치의 절반은 예방할 수 있습니다.

 

5. 칫솔질 전후 치실이나 치간칫솔의 사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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