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니, 치과 보철물 얼마나 오래 쓸 수 있을까?
금니로 치아를 씌운 치과 보철물
도자기 치아, 세라믹으로 씌운 치과 보철물
"치과보철 치료를 비싼 돈 들여서 받았는데 과연 얼마나 쓸 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 역시
금니나 세라믹치아 등 다른 치과 보철물을 장착할때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의 하나입니다.
사람이 하는 것은 유한한 것일 뿐 영원한 것은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
조물주가 만들어준 영구치라는 자연치아 조차도 평생 못쓰고
어떤 사람은 청소년기의 어린나이에 발치하기도 하는 것이 현실인데,
사람인 치과의사가 치료한 보철물이 자연치아보다 더 견고하고 튼튼하다고 감히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사실 보통 금니, 도자기 치아같은 치과 보철물의 평균 수명은 5-8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과의사는 10년을 목표로 치료하고 치료하지만, 실제적으로 통계적인 평균수명은 이 정도로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보철치료한지 대략 7-8년 정도 경과된 것이 있다면 아무런 문제없이 잘 쓰고 있다하더라도 교체하여주길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10년 이상 20년을 써도 큰 문제 없는 경우도 있고, 어떤사람은 불과 3-4년도 못 쓰는 경우도 있다고들 합니다.
사람마다, 치아마다 다 다른 이러한 차이가 왜 나는 걸까요?
단순히 시술한 치과의사의 실력의 차이뿐일까요?
개인적으로는 10년 이상 사용하는 금니나 치과치료들은 사실은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먹는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치과에서 시술하는 많은 분야 중에서 특히 금니같은 치과보철 치료를 할때는
치과진료의 특성이 의술이라는 측면과 더불어 기계적인 측면을 상당부분 포함하기 때문에
소위 첨단기술의 집약체라고 하는 자동차에 비유해서 설명을 하곤 합니다.
보통 새 자동차를 구입하면 몇년간 사후봉사(A/S) 기간이 있습니다.
이거은 적어도 그 기간 동안은 자연적인 고장은 없어야 한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치과에서도 큰 돈을 들였으면 일정 기간은 보장을 해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동차의 경우에도 몇년 이내라는 단서 이외에 추가적으로 몇만킬로미터 이내라는 또 다른 조건이 붙습니다.
이말은 결국 자동차는 사용하기에 따라서 더 일찍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자동차는 계기판이라는 것이 있어서 이 자동차가 얼마나 사용을 했는지 쉽게 알 수 있게 해줍니다.
그러나 솔직히 이 자동차가 얼마나 험한 비포장 도로를 달렸는지, 자동차에 무리 없는 포장도로를 달렸는지 까지는 계기판에 안나옵니다.
사람의 입안에는 자동차처럼 계기판이 없습니다.
하루에 씹는 횟수가 몇번이고, 몇번을 칫솔질하고, 어떻게 칫솔질하고, 음식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등등등...
치료받은 보철물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사람의 몸은 자동차처럼 단순히 몇년, 몇만키로미터라는 기준을 세울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환자분은 하루에 치아가 몇번 부딪히고 그때마다 치아 하나에 가해지는 힘이 토탈 얼마이므로
치료한 보철이나 치료한 치아의 수명이 몇 년입니다."라고 답을 내릴 수가 없는 것입니다.
자동차를 날마다 청소하고, 규정속도로 달려서 차에 무리를 주지 않고, 항상 점검하면 당연히 오래 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자동차 관리를 잘해도 인간의 온갖 첨단기술의 집약체인 자동차를 솔직히 10년 이상 타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치아도 마찬가지로 날마다 칫솔질 제대로 해주고, 너무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은 피하고,
규칙적인 치과검진을 생활화한다면 그 수명이 길어지리라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자동차를 10년이상 오래타기 위해서는 ==> 금니를 오랫동안 사용하기 위해서는
1. 자동차를 날마다 청소하는 것 ==> 치아를 날마다 칫솔질 제대로 해주는 것
2. 규정속도로 달려서 자동차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 ==> 너무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을 피하는 것
3. 자동차를 항상 점검하는 것 ==> 규칙적인 치과검진을 생활화 하는 것
금니같은 치과 보철치료, 그 시작을 몇십, 몇백만원을 들여서 치료를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하루에 몇번이나 그리고 올바는 방법으로 칫솔질 하고,
얼마나 자주 치과에서 검진을 받고, 또 얼마나 조기에 치료하느냐가
비싼 돈들여 치료한 소중한 치아들의 관리의 그 시작이자 끝입니다.
그리고 사람의 몸은 자동차같은 기계 부속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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