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수 없는 치통, 밤에 더 심해지는 이유는?
이따금 치과 문을 열기 훨씬전 이른 아침부터 손을 턱에 괸채 찬물을 입에 머금고 발을 동동구르는 환자분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대개 찬물을 입에 머금지 않으면 잠시라도 견딜 수 없을정도로 치아의 통증이 너무 격심하여 눈물을 글썽일 정도입니다.
산모가 아이를 낳을때 겪는 산통, 말기암 환자가 느끼는 통증, 치과질환으로 인한 치통은
사람이 살면서 겪을 수 있는 가장 극심하고 고통스러운 3대 통증이라고 합니다.
치아로 인한 통증은 사람이 겪을 수 있는 가장 극심한 3대 통증으로 분류될만큼 그 고통스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괴로운 통증도 낮에는 그런대로 괜찮다가도
잠자리에 들려고만 하면 맥박에 맞춰 쿡쿡 쑤시듯 통증이 오히려 증가되는데,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옆의 그림은 일반적인 치통의 메카니즘을 도해한 그림입니다.
충치, 치아균열, 교합외상, 진행된 풍치 등의 원인에 의해
치수강내에 존재하는 연조직인 신경 및 혈관조직이
염증을 일으키면 염증부산물로 가스(gas)를 형성합니다.
이렇게 형성된 가스는 경조직인 상아질을 뚫고 나갈 수 없어,
치수강내에서 압력만 지속적으로 상승하다가
결국 치아 뿌리쪽 작은구멍인 치근단공을 통해 빠져나가
가스의 압력이 치근단 주위의 치주인대, 치조골에
존재하는 신경에 압박을 가해 누르게 되면서
극심한 치통이 시작되는 것 입니다.
이런 극심한 통증의 메카니즘을 급성치수염이라고 하는데,
처음에는 찬물에만 통증을 느끼지만,
증상이 심해지만 뜨거운 물에도 통증을 느끼게 되고,
극벽한 자발통이 진행되는 경우에는 찬물에 오히려 통증이 완화
되기도 합니다.
이쯤되면 가만있어도 너무 아파서 다 큰 어른들일지라라도
방바닥을 데굴데굴 구르기도 할 정도입니다. ㅠㅜ
진행된 급성치수염에서 뜨거운 것에 통증을 더 느끼는 것은
뜨거운 음식을 먹을때 치아와 입안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치수강안의 가스와 압력이 함께 높아져
치근단 주위신경조직을 압박하여 누르기 때문입니다.
밤이되면 더 고통스럽게 심장뛰는 리듬에 맞춰 맥박성으로 쿡쿡 쿡 애리는 치통을 느끼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 원리입니다.
잠을 자기 위해 자리에 눕게되면 자세가 변하여 서 있을 때에 비해
심장의 위치가 머리쪽과 비슷한 위치에 놓여지게 되므로 머리쪽으로 혈액이 많이 몰리게 되는데,
이와 더불어 치아 내부의 혈관이 확장되고 압력 또한 더더욱 높아지기 때문에 치통인 통증이 심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급성치수염은,
깊은 충치, 치아에 금이 간 경우, 이갈이 잠버릇으로 인한 교합외상, 심하게 진행된 잇몸질환 등에 발생합니다.
이런 급성치수염은 염증으로 가득차 감염된 치수강을 깨끗이 소독하여 생체친화재료 (거타퍼챠)로 메꾸는 신경치료로 치료를 하며.
신경치료는 이렇게 극심한 통증을 일으켜 죽어가던 치아를 살리는 자연치아의 보존적인 치료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렇게 극심하고 당황스러운 치통이 찾아오기 전에 미리미리 정기적인 치과검진이 중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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