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잇몸치료는 스켈링과 어떻게 다른가?
치과의사 : 잇몸이 많이 상했습니다. 스켈링만으로는 안되겠습니다. 잇몸치료 받으세요..
환자 : 잇몸치료는 스켈링과 어떻게 다른데요? 스켈링은 정기적으로 열심히 받았는데 왜 잇몸이 상했다는거죠?
잇몸이 너무 중요합니다.
치과의사가 되어 싸워야할 가장 큰 적은 충치도 아니고, 부정교합도 아니고 잇몸질환이라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바람에도 이가 흔들리고 시리다는 풍치(風齒)로 알려진 치주병은 잇몸질환입니다.
치주조직이란 말 그대로 치아 주위의 조직을 말하는 것으로
치아를 감싸안고 둘러싸고 유지, 지탱하는 구조입니다.
이러한 치주조직에 질환으로 인해 무너지면 치아가 더이상 유지, 지탱되지 못하고 흔들리고 발치되는 것입니다.
치아와 치아주위조직인 치주조직을 도해한 그림입니다.
초록색 화살표가 가리키는 부위는 치아를 둘러싸는 뼈인 치조골입니다.
붉은색 화살표가 가리키는 것은 치은으로 치조골을 둘러싸는 연조직입니다.
알맹이인 귤을 치조골이라고 하면 치은은 귤껍질에 해당합니다.
파란색 화살표가 가리키는 것은 치주인대입니다.
치주인대에 의해 치아는 치조골에 단단히 고정, 유지되는 것입니다.
즉, 치아의 생명력을 판가름하는 가장 중요하고 결정적인 조직이 치주인대인 것입니다.
잇몸질환때 이 치주인대가 끊어지고 파괴되기 시작하는데,
치주인대가 2/3정도가 파괴되면 치아는 발치해야 합니다.
노란색 부위가 치아의 뿌리부분입니다.
초록색원을 찍은 부위가 치은으로 알려진 잇몸입니다.
붉은색 및 갈색 화살표가 가리키듯
치석이 치아 뿌리부분에 덕지덕지 붙어있습니다.
붉은색 화살표는 잇몸 위에 있는 치석이라하여 치은연상치석이라고 합니다.
갈색 화살표는 잇몸 아래에 있는 치석이라하여 치은연하치석이라고 합니다.
스켈링은 오른쪽 그림과 같이
잇몸 위에 있는 치은연상치석을 제거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치은연하치석이 있는 경우에는 스켈링 후에도 치은연하치석은 그대로 남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잇몸치료가 후행되지않는 단순한 스켈링은 건강보험 급여대상이 아닙니다.
((스켈링으로 치은연상치석을 제거하는 모식도))
잇몸아래에 숨어있는 치은연하치석은 스켈링만으로 매우 쉽게 제거되는 치은연상치석과는 달리,
거뭇거뭇한 암갈색의 부싯돌만큼이나 단단한 구조로 치과기구로 제거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치은연하치석이 치아뿌리끝을 향해 자라낼내려가 치아와 치조골을 이어주는 치주인대를 끊고 파괴하는 주범이 됩니다.
치은연하치석이 있는 경우는 아무리 스켈링을 받아도 잇몸건강이 개선되지 않기때문에 의미가 없게됩니다.
따라서 잇몸치료의 목표는 이러한 악질적인 치은연하치석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최고의 지상목표인 것입니다.
잇몸치료는 치은연상치석만을 제거하는 스켈링과는 달리,
가장 악질적인 치은연하치석을 제거하기 위해 특수하게 제작된 기구
(큐렛)로 치과마취하에 시술합니다.
도해에서 보듯이 큐렛으로 치은연하치석이 제거되는 잇몸치료의 모습입니다.
보통은 총 6회정도에 나눠서 잇몸치료를 진행하기때문에,
치과의사도 환자도 고통스럽고 지루한 여정이지만
잇몸치료의 효과는 매우 뛰어나서 그 열매는 매우 답니다.
이러한 잇몸치료는 건강보험 급여대상이고,
잇몸치료를 동반하는 스켈링도 건강보험급여 헤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중도에서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잇몸치료로 치은연하치석을 제거하는 모식도))
그러나 잇몸질환이 많이 진행되어
치은연하치석이 뿌리 깊숙히까지 자라내려간 경우에는
그림에서와 같이 잇몸(치은)을 열고 치아뿌리를 노출시켜
직접 눈으로 보면서 갈생화살표가 가리키는 치은연하치석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잇몸수술은 건강보험 급여대상입니다.
((잇몸을 열고 치은연하치석을 제거하는 잇몸수술 모습))
네줄요약
1. 치아를 치조골에 이어주어 유지 지탱하게 하는 치주인대는 치아의 생명력에 가장 중요한 구조입니다.
2. 치석, 플라그가 치아뿌리를 타고 자라내려와 치주인대를 끊고 파괴하여 치아가 흔들리고 결국 발치되게 됩니다.
3. 치은연하치석이 있다면 제아무리 열심히 스켈링을 받아도 잇몸건강은 회복되지 않습니다.
4. 잇몸치료는 잇몸속의 치은연하치석을 제거하여 치주인대의 파괴의 진행을 억제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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