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건강

아이의 충치를 예방하기 위한 치과의사의 두가지 조언

달려라꼴찌 2009. 6. 6. 09:06

아이의 충치를 예방하기 위한 치과의사의 두가지 조언

 

1. 밥먹는 시간을 너무 오래하지 마세요.

2. 칫솔질은 부모님이 직접 꼼꼼히 해주세요.

 

젖니는 영구치에 비해 매우 취약한 구조이기 때문에 충치가 한번 진행하면 것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진행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오른쪽, 왼쪽, 위아래 할것없이 광범위하게 충치가 생겨서 치과 치료받는 아이들 중

심한 경우는 충치치료하는 중간에도 엉뚱한 부위에 새로운 충치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린나이에 충치가 광범위하게 생기면 당연히 음식을 먹는 과정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영양장애 및 치아발육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세돌 전후의 아이들에서 이렇게 광범위한 충치들로 인해 치과치료를 받게되는 경우는

여러번 치과에 내원해야 하고, 아이의 행동조절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일반치과에서는 치료를 진행하기가 매우 곤란한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소아전문치과에서 꽁꽁 묶어두고 치료한다거나, 잠을 재워 수면치료로 치과치료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것을 지켜보는 부모님의 마음도 결코 편치는 않을 것입니다.

 

 

 

누구보다 이런 점을 잘 아는 치과의사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제 아이들은 세돌도 안되는 어린나이에 광범위한 충치가 생겨

후배가 운영하는 소아전문치과에서 수면치료로 충치치료했던 값비싼 경험이 있었음을 부끄럽지만 고백하면서

사랑하는 아이의 충치예방을 위해 부모님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어린 나이에 충치가 생기는 것은 거의 전적으로 부모님들의 탓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하고자 하는 아이의 충치를 예방하기 위한 두가지 조언은 두돌이상 취학전 아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 식사시간은 되도록 짧게

 

아이가 보챈다고해서 젖병이나 우유나 쥬스같은 것을 물려 재우게 되면 절대 안된다는 것은 이미 상식일 것입니다.

젖을 떼고 이유식을 시작하는 아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아이들 밥먹는 시간이 한시간 가까이 혹은 그 이상 걸릴 정도로 너무오래 걸리면 좋지 않습니다.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는다고 어떻하든 한술이라도 더 먹이고싶은 심정에 티비나 비디오를 보면서 밥을 먹는 습관은 좋지 않습니다.

입안에 밥이든 어떤 음식이든 입안에 오랫동안 머금고 체류하게 되면,

음식물의 당분에 치아가 오랫동안 잠기게 되어 충치가 발생할 확률이 너무나 높아지게 됩니다.

실제로 충치가 많이 생긴 아이들은 대부분 식사시간이 매우 긴 편입니다.

식사시간을 되도록 짧게하자는 것은 음식을 꼭꼭 씹어먹되 입안에 음식물을 오랫동안 머금고 있지말라는 뜻입니다.

 

 

2. 칫솔질은 부모님이 직접 관여하여 꼼꼼히

 

밥이든 간식이든 무언가를 먹고나면 반드시 부모님이 직접 칫솔로 아이의 치아를 깨끗이 닦아주어야 합니다.

아직 손놀림도 꼼꼼하지못한 어린아이에게 칫솔질을 알아서 하겠지하며 맡기는 것은 부모로서 매우 무책임한 행동입니다.

되도록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여 부모님이 직접 칫솔로 꼼꼼히 닦아주되,

특히 치아와 잇몸 사이의 치아목 부분을 더욱 신경써서 뽀드득 소리가 날때까지 열심히 닦아주어야 합니다.

아이들 치아의 충치발생지점은 치아와 잇몸 사이의 경계부위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치실을 반드시 사용하여 아이들 치아와 치아 사이도 반드시 부모님이 닦아주어야 합니다.

치실만 열심히 사용해도 아이들 충치의 절반이상을 예방 할 수 있다는 것이 일선 치과의사인 저의 확신입니다.

 

 

 

 

 

 

 

 

 

앞니가 처음 나기 시작하면 거즈로 부모님이 직접 젖니를 닦아줍니다.

아이의 젖니가 나오기 시작하면 간식을 먹은직후에도 반드시

이렇게 거즈를 사용해서라도 열심히 그리고 꼼꼼히 부모님이 직접 닦아주어야 합니다.

 

 

 

 

 

 

 

 

 

 

 

실리콘 칫솔입니다.

어금니가 나오기 시작하면 부모님이 실리콘칫솔을 손가락에 끼고 직접 꼼꼼히 닦아주어야 합니다.

 

 

 

 

 

 

 

아이의 젖니가 어느정도 교합이 완성되어 어금니가모두 맹출한 이후라도

아이가 칫솔질이 능숙해질 초등학교 입학전까지는 부모님이 직접 칫솔질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옆 사진과 같은 자세로 부모님이 아이를 안고 직접 꼼꼼히 닦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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