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이야기/언론에 소개된 뉴스기사

치과의사가 말하는 껌과 치아건강 이야기

달려라꼴찌 2009. 6. 5. 09:55

 

 

 

 

 

치과의사의 껌과 치아건강 이야기

 

십수년 전 '치과의사도 껌 씹냐구요?' 하던 TV CF의 껌 광고가 있었다. 치과의사가 껌 광고에 출연하여 마치 껌이 치아건강에 도움이 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던 그시절의 광고는 치과의사가 된 지금 생각해 보면 한편의 코미디 같은 광고였던 것 같다.

충치예방을 한다는 자일리톨 껌, 금연을 도와주는 금연껌, 입냄새를 가려준다는 껌 등등…각종 기능성을 강조한 여러 종류의 껌들이 시판되어 히트상품이 되고 있다. 껌은 과연 제조업체들이 말하는 것처럼 치아건강에 일련의 도움이 되는 걸까?

먼저 자일리톨 껌을 씹으면 정말 충치 예방효과가 있을까? 자일리톨은 충치를 일으키는 원인균으로 알려진 뮤탄스 박테리아균을 감소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이미 검증된 사실이다. 따라서 설탕 대신 자일리톨이 함유된 껌을 하루 세 번 정도 씹는다면 어느 정도는 충치예방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바쁜 직장인들은 점심 식사 후 껌을 씹는 것으로 칫솔질이나 양치질을 대신하는 경우가 있다. 양치질의 목적은 치아표면의 세균의 집단인 플라그를 제거하는 것이다. 단물만 빠져나갈 정도로 짧은 시간 내에 껌을 씹는다고 치태가 제거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음식물의 찌꺼기를 치아 표면에 부착시킨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껌에 그렇듯이 당분이 다량 함유되었기 때문에 치아에 오히려 더 해로울 수 있다.

또, 껌·구강청정제·은단 등은 극히 일시적으로 입냄새를 가릴 수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을 해줄 수는 없다. 입냄새 제거를 위해서는 올바른 칫솔질로 칫솔질하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혀의 뿌리 끝 깊숙한 곳까지 칫솔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껌에 대하여 치과의사들 사이에서도 좋다 나쁘다 의견이 분분하지만, 치과의사들의 공통된 의견으로는 껌은 단물이 모두 빠져나간 후에도 조금 더 씹되 10분 정도가 적당할 것이다. 껌 씹기 5분 이내의 단물만 빨아먹고 바로 뱉어버리는 경우는, 껌의 당분으로 인해 오히려 치아에 충치를 유발하기 쉽기 때문이다.

너무 오랫동안 장시간 턱이 아플때까지 씹게 되는 경우는 턱근육에 무리를 주어 턱관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고, 심지어는 턱의 저작근육을 강화시켜 사각턱이 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또 스웨덴 고텐버그 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충치치료를 아말감으로 한 사람이 오랜시간 장시간 껌을 많이 씹으면 아말감이 분해되면서 혈액과 소변의 수은농도가 위험한 수준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은은 뇌·신경·중추신경에 장애를 일으키는 중금속으로 알려져 있다.

치과의사로서 껌은 그다지 좋은 식품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굳이 껌을 씹으려면 10분 정도의 적당한 시간을 두고 씹는 것이 좋겠고, 이런 경우는 치아 주위에 붙어있는 음식물 찌꺼기가 닦여 나갈 수 있고, 침샘을 자극시켜 주는 효과도 있어 침샘이 자극돼 침 안에 들어있는 각종 면역성분들에 의해 치아를 썩지 않게 하는 데 도움은 줄 수는 있을 것이다.

류성용 대표원장 (뉴연세치과) 

 

 치과의사가 말하는 껌과 치아건강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2009년 6월 1일 중앙일보 칼럼기사 

 http://news.joins.com/article/aid/2009/06/01/3389457.html?cloc=olink|article|def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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