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건강

치아가 건강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달려라꼴찌 2009. 5. 12. 07:48

 

 

 

치아가 건강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치과의사라면 거의 누구나 공감 할 것이고 이따금 뉴스에서도 보도되었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주변 노인분을 잘 관찰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나이가 70대인데도 50∼60대로 젊어 보이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50대 초반임에도 70이 훨씬 넘은 것 처럼 늙어 보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차이는 거의 치아 건강과도 관련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치과 진료를 하다보면 고령임에도 젊음을 유지하는 분들일수록 대체로 치아들이 건강한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씹는다는 우리네 속담은 악으로 깡으로 닥칠 곤란을 극복하자는 의미의 은유인 것이지,

말 표현 그대로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씹어도 될정도로 치아건강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절대로 아닐 것입니다.

  

사람이 자기의 온전한 자연치아로 씹는 힘을 100 이라고 가정했을 때,

치아가 하나 빠져 양 옆의 치아를 깎아서 씌우는 ‘브릿지’라고 하는 보철을 할 경우 그 힘은 60-70 정도 된다고 합니다.

남은 몇몇치아를 이용한 부분틀니를 할 경우는 30, 치아가 하나도 없을때 하는 완전 틀니를 할 경우엔 15 정도 밖에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100 이라는 힘으로 씹은 후에 삼켜야 하는 음식을 15 라는 힘을 갖고 씹은 후 그 냥 삼킨다면 어떻게 될까요?.

식욕 부진뿐 아니라 만성 소화 불량은 물론 우리 몸의 조기 노화 현상은 불을 보듯 당연할 것입니다.

 

충치나 잇몸질환으로 치아가 10개 미만으로 남아 있는 경우는, 10개 이상 남아있는 경우에 비해 치매에 걸릴 확률이 30% 이상 높다는

학계의 보고도 있었는데 어금니가 없으면 길을 잘 찾지 못하는 등 학습과 기억 능력이 떨어진다고도 합니다.

치아는 씹는 기능인 저작활동을 하여 영양분을 섭취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이런 음식물을 씹는 저작운동은....

두뇌의 피질을 자극해서 두뇌가 좋아지는 것은 물론, 우리 뇌에 신경들과 연결되어 있어 인지 기능을 높여주고

뇌 혈류를 증가시켜 노화 방지뿐만 아니라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잇몸상태가 좋지 않거나 치아상실로 치아 상태가 안 좋아져 음식물을 씹는 활동이 줄어들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음식을 잘 씹으면 뇌를 활성화해 치매를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검증된 연구 결과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저작 기능의 80프로 이상을 실제로는 어금니가 담당하기 때문에 어금니의 관리가 특히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 치아가 없거나 씹기 힘들정도로 치아가 아픈 경우는 오른쪽이나 왼쪽 등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거나 부드러운 음식만 찾게 되는데

이로 인해 대뇌 좌우 신경밀도에 차이가 발생한다는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치아상실시 잘 씹기 위한 저작기능의 보철을 통한 조기수복은 치매를 예방하는 매우 중요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치아와 치매의 관계는 전혀 상관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뇌세포의 노화를 막기 위한 뇌 자극에 치아의 저작활동은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20개의 건강한 자연치아를 80세까지 잘 관리 유지하자는 2080 운동도 사실은 이와같은 이유에서 출발합니다. 

우리 모두 2080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고 젊은 노후를 준비해야겠습니다. 

 

"중년과 노인의 차이는 치아 하나 차이다." 라는 말은 결코 지나친 비약이 아닐 것입니다.

 

 

 

 

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