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용 입니다/딸딸이 아빠

포이동 맛집 더에스 우(牛) 스테이크에서의 토요일 가족 외식

달려라꼴찌 2009. 4. 26. 16:22

 포이동 맛집 더에스 우(牛) 스테이크에서의 토요일 가족 외식

토요일 주말입니다.

주중에는 바쁘단 핑계로 늘 늦게 집에 들어오니 아이들과 놀아줄 시간이 없는 것이 늘 마음에 짐입니다.

아이들처럼 사실은 아빠도 역시 가족들과 함께 할 토요일, 일요일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이번 주말엔 아이들과 함께 어디를 가서 좋은 것, 만난 것을 보여주고 맛보게 할지 나름 주중에 고민과 연구를 합니다.

 

기다리던 주말인데 공교롭게 비가 옵니다.

우리집 단골집인 포이동 삼호물산 건너편 더 에스 우(牛) 스테이크 집으로 아내와 난 스테이크, 아이들은 스파게티로 오늘의 저녁 외식을

우리집 주말 봄나들이(?)로 살짝 대체해 봅니다. ^^

 

아이들에게는 비 오는 날 우산을 쓰고 집앞을 나서는 것 조차도 신나고 경쾌한 경헙인가 봅니다.

이 사진을 보면 누가 비오는 날을 우중충하다고 할까요...  

 

쨍하고 해뜰 날이면 놀이터에서 미끄럼틀 신나게 탈 수 있어서 좋고... 

보슬보슬 비오는 날이면 예쁜 우산에 장화를 신고 똑똑 떨어지는 빗소리를 보고 들으며 걸을 수 있어서 좋고.... 

어떤 날이 됐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런 점은 아이들에게도 배워야할 어른인 것 같습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더에스 우 스테이크집에서는 단 한번도 우리가족을 실망시킨 적이 없었고,

가족들과 안가본지 어언 석달은 된것도 같고, 오늘같이 비오는 날은 스테이크와 스파게티가 제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집 사장님은 내가 이렇게 홍보 열심히 잘하고 있는 거 아는지 모르겠습니다. 상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

 

메뉴를 보니 주말 특선메뉴 B코스가 3만원입니다.

아웃백스테이크 보다는 살짝 비싸고, 호텔보다는 저렴한 가격입니다.

이 집 스테이크는 맛에 관한한 보증수표이기에 기꺼이 아내와 나는 안심 스테이크, 아이들은 스파게티로 질러봅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에피타이저로 나온 훈제연어 샐러드와, 이태리식 빵...

서현이가 훈제연어 살점을 통째로 집어들고 한입에 꿀꺽 넘겨버립니다.

그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었어야 하는데 아쉽습니다.

늘 카메라를 옆에 끼고 다니지만 아이들의 이런 결정적인 순간을 캐치하지 못하는 아빠는 아직 초보인가봅니다.

 

함께 나온 빵도 뻑뻑할 것 같은 겉보기와는 달리 충분히 촉촉하고 따뜻해서 발사믹 식초와 잘 어울립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오일 스파게티와, 호박 수프입니다.

대포집, 곱창집, 소주 등등 워낙 왕십리 한식 체질이어서 스파게티라 해도 토마토 스파게티나 겨우 입맛에 맞았었는데,

요즘은 쫄깃하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오일 스파게티에 더 군침이 돕니다.

 

 

 

 

 

 호박수프...서현이가 참으로 좋아라 합니다.

일단 부모는 아이가 잘 먹으면 그집 음식은 무조건 최고인 것 같습니다. ^^

뜨거울만도 한데 아직 3돌도 채 안된놈이 후룩후룩 입김불어 식혀가면서 혼자서도 잘도 먹습니다.

급기야는 필 받앗는지 제대로 한번 먹어주마 하듯 웃옷을 훌훌 벗어버립니다. ^^

 

 

 

 

(사진을 클릭하면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본식인 안심스테이크입니다.

저녁식사라 조명이 어두운것이 좀 흠입니다.

그래서 우측 사진은 미디움래어의 육질을 보여주고자 가까이서 후레쉬 터뜨리고 한장 찍습니다.

20대초반때는 팍팍 익힌 웰던이 좋더니...나이가 먹이서일까요? 래어 또는 미디움 래어가 이젠 입맛에 딱인 것 같습니다.

아빠는 이 안심 스테이크를 다 먹는데 총 다섯번의 칼질로 큰덩이리째 슉슉 채 3분도 걸리지 않을정도로 꿀떡 삼켜버렸습니다. ^^

 

 

 

 

(사진을 클릭하면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메뉴 해물스파게티...

아이들이 매워할 수 있기 때문에 주문할때 미리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맵지 않게 해달라고 한마디 부탁하는 센스...^^

"햐~~~ 아~~~ 너무 맛있어....!!... 이야~~~!!!"

다현이가 마구 감탄사를 내뱉으며 한그릇 뚝딱 해치웁니다.

오른쪽 사진이 다현이가 뚝딱 해치운 스파게키 빈 그릇입니다. ^^

 

 

 

 "햐~~~ 아~~~ 너무 맛있어....!!... 이야~~~!!!"

다현이가 마구 감탄사를 내뱉으며 한그릇 뚝딱 해치웁니다.

서현이도 덩달아 " 햐~~~ 너무 맛잇어..!!" 좋아라 잘도 먹습니다.

스파게티를 먹으면서 아이들이 내뱉은 이런 감탄사를 제때에 캣치해서 제대로 촬영 못하는 아빠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먼 초보아빠인가 봅니다. ^^

 

 

 

 

(사진을 클릭하면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후식으로 나온 아이스크림과 딸기 티라미수...

 

더이상 무슨 말을 할까요.

아이들이 잘먹어주면 싸고 비싸고를 떠나서 그집은 부모에겐 최고의 요리사...

아이들이 억지로라도 안먹으려고 하면 부모에겐 다시는 가고싶지 않은 곳...

 

포이동 맛집 더에스 우(牛) 스테이크 집 사장님은 그런 점에서 우리가족에겐 최고의 요리사입니다. ^^

 

비오는 주말이었지만,

가족들과 함께 맛난 것 배불리 먹고 집에 돌아와 우리 네가족 모두 편안한 자세로 부른 배를 두들기며 TV를 바라보니,

이것이 함포고복(含哺鼓腹)의 충만한 행복이 아닐까 합니다.  

 

 

 

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