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치료

치과마다 치과의사가 충치 갯수를 다르게 말하는 이유...

달려라꼴찌 2009. 3. 31. 13:04

치과마다 충치 갯수를 다르게 말하는 이유 ...

 

 

충치 (치아우식증)에 관한 치료를 다루는 치의학 학문인 보존학 교과서에는 치료를 진행할 치아에 대한 이런 지침이 있습니다.

 

1. 충치는 진행성 질환이기때문에 초기, 중기, 말기의 진행상태로 구분짓습니다.

2. 충치의 진행단계는 방사선사진과, 치과용 탐침(익스플로러)으로 진단하는데,

   초기충치는 치아의 외막인 법랑질에 국한된 충치로서, 치과용 탐침이 들어가지 않는 충치입니다.

   중기충치는 치아의 신경세관이 분포되있는 상아질까지 감염된 충치로서, 치과용탐침이 들어가기 시작하는 충치입니다.

   말기충치는 이미 치아의 신경까지 감염된 충치로 신경치료나 발치를 필요로 하는 충치입니다.

3. 임상적으로 치과용 탐침이 들어가기 시작하는 상아질까지 감염된 중기충치부터는 적극적인 치료를 반드시 들어가야 합니다.

4. 탐침이 들어가지 않는 초기 충치인 경우는 치과의사의 판단에 따라 치료여부를 결정 짓습니다.

   

위와 같은 충치치료 지침중 초기충치인 경우 4번 항목인 치과의사의 판단에 따라 치료여부를 결정짓는다는 것 때문에

치과마다 치과의사가 충치치료 갯수를 다르게 말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나의 경우는 충치의 진행속도가 빠른 청소년기의 초기충치는 적극적인 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고,

충치의 진행속도가 현저히 느려지는 30대 이후의 초기충치는 적극적인 치료보다는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치료를 미루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고 치료를 미뤄도 충분한 초기 충치에 대한 판단이 조금씩 다른 경우를 보겠습니다.

 

초기 충치는, 칫솔질이 잘 되는 성인의 경우에는 더 이상 커지지 않고 유지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를 넘어서는 경우인 중기충치 이후부터는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않을경우 칫솔질을 열심히 해도 충치가 점점 커지게 됩니다.


 

사진 1,2,3,4 에서 어느정도가 치료를 해야할 정도의 충치일까요? 

1번은 안해도 될것 같고, 4번은 반드시 충치치료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치료여부에 대한 판단은 치과의사지만 실제로도 매우 어렵습니다. 

안전빵으로 굳이 안해도 되는 치료를 해서 과잉진료로 갈것이냐, 해야 할 치료를 안해서 시기를 놓칠것이냐.....

의 고민은 치과의사로 사는 동안 평생 안고 가야할 고민인 것은 분명합니다.

 

칫솔질을 잘하고 치과 검진을 자주 받는 사람이라면, 치료의 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쪽으로 판단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적극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 충치에 대한 판단이 조금씩 다른 경우도 있고,

또다른 이유로 충치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주로 치아 사이에 충치가 생기는 인접면충치를 발견하기가 어려운데, 겉에서 보면 말짱하기 때문입니다.  

왼쪽 치아에서 안보이던 충치가, 오른쪽 치아를 충치치료하기 위해 삭제한 후에 보니 커다랗게 왼쪽치아에 충치가 있는게 보입니다.

다시한번 첫번째 사진을 , 마음의 눈을 활짝 뜨고 보면, 뭔가 까맣게 비치는 것이 보입니다.

치아 사이의 인접면 충치는 발견이 어려워서, 발견한 후에는 크기가 꽤 큰 경우가 많습니다.

 

 

요약하자면...

1. 초기충치에 대한 치료여부에 대한 판단기준이 매우 어려움

2. 인접면 충치처럼 발견이 매우 어려운 경우가 있음 

등의 이유로 해서 치과마다 치과의사가 치료해야할 충치의 갯수를 다르게 말하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