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용 입니다/나의 여행기

스타벅스 커피의 고향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

달려라꼴찌 2009. 3. 13. 11:10

 

 

 

여기는 미국 임플란트 학회 (AO) 가 열리는 시애틀의 컨벤션 센타입니다.

 

시애틀 하면 제일 먼저 치과대학 학창시절 잔잔한 감동으로 보았던 영화 '시애틀의 잠 못이루는 밤'이 떠오릅니다.

내가 대학 다닐때 최고의 할리우드 스타였던 톰 행크스와 맥라이언 주연의 이 영화는

서로 머나먼 곳에 떨어져있어 전혀 알지도 못하던 두 남녀가 운명적 만남과 사랑을 하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그 다음으로 시애틀에 대해 생각나는 건 미국 워싱턴주의 주도라는 것..

워싱턴주는 미국 초대대통령 워싱턴을 기리기 위해 미국이 서부개척시절 점령한 지금의 위싱턴주지역의 이름을 그리 붙혔다 합니다.

중학교 시절 죽마고우의 아버지가 젊은시절 워싱턴대학에 유학다녀오신 분이 있었는데,

그 친구집에서의 아버지 앨범을 훔쳐보았을 때, 비록 흑백사진이었지만 한눈에 반했던 워싱턴호수...

세계최대 항공사인 보잉사 본사와 공장이 있는 곳... 이정도 였습니다.

 

 

 

 

 

시애틀의 상징, 랜드마크인 스페이스 니들 타워입니다.

서울로로 치자면 남산타워인데,

어찌보면 남산타워보다도 조그맣고 보잘 것 없는 이 타워가 왜 그렇게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상징적인 조형물이 되었을까? 

 

영국의 런던하면 "타워브릿지", 호주 시드니 하면 "오페라하우스", 두바이 하면 "버즈알아랍 7성호텔"...이렇듯이..

대한민국 서울하면 바로 떠오르는 이런 문화적인 아이콘은과연 무엇일까?

그나마 겨우 알려졌다고 하는게 숭례문이라고 하는데 지금의 숭례문은....???

 

 

 

 

스페이스 니들 타워 전망대에 올라서 본 시애틀 도심부입니다.

저멀리 내가 묵었던 힐튼호텔도 보입니다.

 

시애틀이란 도시 자체가 바다와 호수로 둘러싸여 있는데다가, 거기에 더해서 고층빌딩의 스카이라인과도 잘 어울려서..

이렇게 멋진 전망도 보여줄 수 있으니, 스페이스 니들타워가 이 도시의 랜드마크로서 제 기능을 다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세계가 다 알아봐주는 랜드마크 하나 개발하거나 발굴해서 관광상품으로도 잘 활용하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시애틀을 둘러다 보면서 새롭게 안 사실은 바로 이 것이었습니다.

된장(?)들이 사족을 못쓴다는(?) 스타벅스 커피...

바로 스타벅스 커피의 태동지가 시애틀이랍니다.

 

이 사진은 스타벅스 1호점입니다.

너무 비좁고 초라한데도 이런곳까지 관광상품화되어서 어찌나 사람들이 많던지 들어가서 커피 한잔 사마실 엄두조차 못내고 사진만 한장..

 

 

시애틀이란 도시 자체가 워낙 북극에서 가깝고, 겨울도 길어서 밤시간이 매우 길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긴긴 잠 못이루는 밤을 달래고자 커피를 즐겨마시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시애틀의 커피산업이 발달하게 되었고..

한 유태인 형제가 수십년전에 시애틀의 청과물어수산시장 입구에 조그맣게 커피전문점을 개설한 것이,

지금의 스타벅스 커피전문점 1호점입니다.

 

스타벅스 커피.....

영화,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

이 둘이 참 잘 어울리는 시애틀의 문화적인 상징, 아이콘, 랜드마크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