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용 입니다/딸딸이 아빠

겁쟁이 아이들 바다를 보고 느끼다.

달려라꼴찌 2009. 7. 26. 22:18

 겁쟁이 아이들 바다를 보고 느끼다.

겁쟁이 아이들이 드디어 바다를 조금은 두렵지 않은 마음으로 받아드리게 되었습니다. ^^

 

사실 작년에 바다를 처음 보긴 했었지만,

어찌나 물을 무서워하던지 바다에 몸을 담그는 것은 꿈도 못꾸고,

무서워 무서워....안아줘 안아줘 연신 아빠한테 메달리는 통에 

아이 둘을 양 어깨에 짊어지고 돌아다니느라 팔이 끊어질 것같은 휴가기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그 사이에 머리가 컸는지...

제법 모래사장을 따라서 조심조심 밀려오는 파도물에 발목이 잠기도록 걷기도 하고

이제는 이내 주저 앉아 모래성을 쌓습니다.

 

날씨가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어찌보면 이런 날씨었기에 아이들이 부담스럽게 이글거리는 햇볕을 피해서

바닷가를 산책할 수 있어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처음엔 세찬 파도에 겁을 잔뜩 먹었던 막내딸은

모래놀이기구를 한손에 꼭 쥔 채  용기를 내어 바닷가로 한걸음 더 내딛습니다.

대견합니다. ^^

 

 

 

 

 

바닷가에서 모래성을 쌓고싶은 아이들은 아직은 손이 서툴어

모래성 대신 두꺼비집을 만듭니다.

두껍아 두껍아 헌집줄께 새집다오...

고사리같은 손으로 두꺼비집이 지붕이 무너지지 않고 잘 지어질지 궁금합니다.

 

 

 

 

 

"아빠...어것봐...두꺼비집 다 만들었어~!!"

다현이가 소리치며 완성된 두꺼비집을 자랑스럽게 가리킵니다.

지붕도 무너지지 않은 제법 잘 지어진 두꺼비집...

역시 아빠를 닮아 손재주 쓸만합니다... ^^

 

 

겁쟁이 아이들이 이젠 바다로 세상으로 한걸음 더 나간 하루였습니다.

이 아이들이 이렇게 세상으로 한걸음 한걸음 더 내딛는 것은....

그럴때마다 조금씩 아빠 품을 벗어나는 것과도 비례하겠지요?

 

 

 

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