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튜브만 있으면 딸래미들은 싱크로나이즈 선수
겁쟁이 아이들...
물놀이 튜브만 있으면 딸래미들은 싱크로나이즈 선수가 됩니다.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물놀이 튜브를 타고 스스로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법을 터득하더니,
재미났던 그 기억이 아이들도 너무 좋았던지 까먹지도 않고
이른 아침부터 엄마, 아빠를 조릅니다. 바다에 또 가자고...
더구나 비가 주륵주륵 오는 토요일 아침에 수영장을 가는 건
행여나 감기라도 걸리면 어쩔까 해서 엄마, 아빠로서도 곤란하였지만
막내 서현이가 너무 떼쓰며 울고불고하는 통에 아빠는 판단력이 흐려져 수영장으로 향합니다.
날씨가 구질구질해서인지 찾아간 수영장에는 사람들로 북적거리지 않아 오히려 다행이었습니다.
더 다행인 것은 수영장에 도착하니 비가 멈추고 햇볕도 그리 강렬하지 않아서 아이들이 물놀이 하기게 딱 좋았습니다. ^^
물 속에 몸을 담글라 치면 아빠 품에서 잠시도 안떨어지려고 했던 겁쟁이 딸래미가 이렇게 대범해졌습니다. ^^
싱크로나이즈 선수라도 된듯 이리저리 휘저어 다니며
이제는 빙글빙글 묘기도 부리는 여유를 부립니다. ^^
이게 다 물놀이 튜브 덕분입니다...
언니의 물놀이에 자극을 받은 동생 서현이는 이제는 자유롭고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물속으로 입수를 합니다. ^^
서현이가 얼마나 물놀이를 재미나게 즐길지 바라보는 엄마도, 아빠도 궁금한데...
서현이 스스로도 기대에 찬 표정으로 아빠의 눈을 바라보며 활짝 웃는 미소로 화답합니다.
드디어 두 딸래미들의 싱크로나이즈 공연입니다. ^^
다현이는 물놀이 하는 내내 행여라도 서현이가 낙오라도 될까봐서
서현이 물놀이 튜브에 매달린 줄을 꼭 쥐고 있는 것이 역시 언니답습니다.
두 아이들이 서로 호흡을 맞추면서 리드미컬하게 수영장을 무대삼아 이리저리 헤엄쳐 다닙니다.
역시 언니된 다현이는 서현이의 물놀이 튜브 안전줄을 꼭 쥐고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
보세요..
겁쟁이었던 두 아이들이 함께 달라붙어 물놀이하는 모습이 마치 싱크로나이즈 선수의 모습같지 않습니까? ^^
서현이가 낙오될까봐 서현이의 물놀이 튜브의 안전줄을 꼭 쥐고 있는 언니 다현이를 보니,
이렇게 아이들이 형제간에 서로 우애있는 모습을 보는 것이 엄마, 아빠로서 또 다른 행복감을 느끼는 순간 인 것같습니다.
언젠가 세월이 아주 많이 흘러 엄마, 아빠가 이 세상에 없다 하더라도
지금의 이 모습처럼 언니는 동생을 지켜주고 이끌어주고, 동생은 언니를 따라가되
늘 지척에서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는 유일한 피붙이로 남아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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