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용 입니다/딸딸이 아빠

엄마 이름은 알면서 아빠 이름은 모르는 8살 딸

달려라꼴찌 2013. 1. 18. 11:56

엄마 이름은 알면서 아빠 이름은 모르는 8살 딸

 

 

 

 

둘째 딸 서현이는 올해 우리 나이로 8살이 되어서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2.8키로 쪼매낳게 태어났을 때가 엊그제 같고, 늘 아기로만 생각했는데 벌써 초등학생이 되다니.....

참으로  감개무량합니다.

 

그런데 얼마전 3년 동안 써왔던 아이폰 3를 아이폰 5로 바꾸면서,

기존에 쓰던 아이폰 3에 저장되어있던 사진이며, 동영상들을 정리하다가 서현이가 5살때 촬영했던 동영상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TV팟

 

 

유튜브

 

헉, 5살 서현이는 엄마 이름은 "윤태숙"이라고 정확히 알고 있으면서, 아빠 이름은 모르는 것이었습니다. ㅠㅠ

 

서현 : (기분이 좋아서 흥겹게 콧노래를 부르면서) 랄랄라 룰루루~~ ♪♩♪♪

아빠 : 서현아, 아빠 이름 뭐에요?

서현 : 아빠? 몰라~

아빠 : (실망스런 말투로) 응, 모르는구나...

         (엄마 이름도 당연히 모르겠지 기대하면서) 그럼 엄마 이름은 뭐에요?

서현 : (자신있게) 윤태숙!!

 

아빠 : (털썩 좌절했지만 애써 태연한 척 하지만 풀이 죽은 목소리로) 응, 윤태숙... 우리 서현이 잘아네? ㅠㅠ

 

 

 

 

 

 

 

 

이 동영상을 보고는 그때는 5살 어린시절 이었으니까 그렇다 쳐도

이제는 8살이 되어 초등학교에 입학을 앞두고 있으니 좀 다르지 않을까 하고 다시 한번 물어왔습니다.

그랬더니...역시나.... ㅠㅠ

엄마 이름은 정확히 알고 있지만 아빠 이름은 여전히 모르는 것이었습니다. OTL

 

오히려 서현이는, " 응? 아빠 이름? 아빠도 이름이 있었어? 아빠는 그냥 아빠 아냐?" ㅠㅠ

흑, 내 그토록 딸들에게 인기영합주의 아빠로 살아왔거늘.... ㅠㅠ

정말 아빠 이름을 모르는 걸까요? 모르는 척 하는걸까요?

 

 

 

 

 

 

 

 

 

 

내 그토록 딸들에게 인기영합주의 아빠로 살아왔거늘.... ㅠㅠ

아빠 이름도 모르다니... ㅠㅠ

 

 

 

 

 

 

엄마 이름은 알면서 정작 아빠 이름은 모르는 8살 둘째 딸 서현이에게

세살 터울인 첫째 딸 다현이가 혀를 끌끌 차면서 서현이에게 야단을 칩니다.

"서현아, 넌 어떻게 아빠 이름도 모르니? 아빠 이름은 류성용이야 류성용 알았어?"

이렇게 해서 초등학교 3학년 첫째딸 다현이의 특훈이 시작되었습니다.

 

 

8살 서현이는 거실 한쪽에 메모지에 "아빠 류성용"을 큼지막하게 써놓고는

다현이 언니에게 매일매일 아빠 이름 외우기를 특훈을 받고있습니다.

 

그런데.... 다현아, 너 그거 아니?

너도 서현이처럼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엄마 이름은 알면서 아빠 이름은 몰랐었단다. ㅡ.ㅡ;;;

 

초등학교 입학 직전 나이까지 엄마 이름은 알면서 아빠 이름은 몰랐던 딸들...

우리 집은 콩가루 집안임에 틀림 없나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