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치료

사랑니 발치보다 더 치 떨린다는 치과 신경치료

달려라꼴찌 2011. 2. 25. 07:15

사랑니 발치보다 더 치 떨린다는 치과 신경치료



잇몸질환인 풍치가 없고, 치아의 뿌리가 튼튼하다는 이 두가지 전제 조건만 충족시킨다면,

신경치료(근관치료)를 통해서 치아를 뽑지 않고 살려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나 살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지, 반드시 꼭 100% 살려낼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신경치료(근관치료)는 자연치아를 뽑기 전에 마지막으로 시도해 볼 수 있는 최후의 수단으로서 인식되어야 하는데,

신경치료(근관치료) 치과의사에게는 그 시술과정이 매우 정밀하여 가장 스트레스 받는 치료술식 중 하나이기도 하며,

환자에게는 신경치료 과정중이나 이후에 예기치 않는 불편감, 또는 결국 뽑아야하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신경치료(근관치료)가 사랑니 발치보다도 더 치 떨리는 경험이었다고 하는데,

그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치과치료가 바로 신경치료(근관치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더구나 세계적으로도 부러움(?)을 많이 받는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은 신경치료(근관치료)를 급여항목에 적용시켰는데,

치아 하나당 불과 1-3만원 안팎의 본인부담금 치료비만 부담하면 되는 값싼 치료로 인식되는 이유 때문인지, 

신경치료(근관치료)에 대해 일반인들이 너무 쉽고 가벼이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멀리 미국의 경우 치아 하나당 100만원이 훌쩍 넘고, 가까이는 동남아 말레이시아에서도 30-40만원 이상의 치료비가 나올 정도로  

매우 고난이도의 정밀하고 전문적인 기술을 요구하는 치과치료가 바로 신경치료(근관치료)이기도 합니다.



신경치료(근관치료)란,

1. 충치가 심해 신경을 자극해서 치아 통증이 심할 때,

2. 충치로 인해 심한 통증이 예상되는 경우,

3. 치아가 많이 시려서 일반적인 충치 치료로는 콘트롤이 불가능할 때,

4. 치아가 금(균열)이 간 경우,

등등에서 행하는 치료로서 치아내에 있는 신경조직 혈관 등을 제거하고 깨끗하게 소독한 후 그 공간을 메우는 치료과정을 말합니다.


 

신경치료(근관치료) 과정에 대한 간력한 도해

신경치료(근관치료)는 신경 근관들을 철저히 깨끗이 소독하고 밀봉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러한 신경치료는 치과치료중 가장 정밀하면서도 복잡한 치료중의 하나인데, 

감염된 신경조직(치수조직)을 치료하는 것이라서 불가피하고 예기치 않은 여러 현상들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신경치료 후 일어날 수 있는 예기치 않게 발생할 수 있는 불가피한 반응들은 다음과 같은데,

바로 이런 후유증들을 경험한 환자분들이 사랑니 발치보다도 더 치가 떨리는 것이 신경치료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ㅡ.ㅡ;;; 

 

1. 치과에서 신경치료를 받은 첫날은 치아가 예민해져서 

    음식물을 씹거나, 치아끼리 닿거나, 심지어는 혀가 스칠 때도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인체에서 가장 예민한 신경(치수조직)을 끊어 제거했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인데, 

간혹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할 수도 있습니다. ㅠㅠ

어떤분은 신경치료 중인 치아를 건드릴 때나 식사할 때만 약간 불편했을 뿐이라고도 하고 

또, 어떤분들은 계속 잠도 못잘 정도로 아프다고 하는 분도 있습니다.

이것은 사람마다 신경관의 갯수 및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예측하기란 매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치과에 따라 다르겠지만 치과의사의 판단에 따라 신경치료 후 약 처방이 나가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처방을 받지 못했는데 통증이 심하다면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신경치료는 대개 3~5번 정도에 걸쳐서 치료해야 완벽하게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단 한번 내원으로 통증이 없어졌다고 그 이후 치과에 안 오면 염증이 재발 되어 치료하기가 더더욱 어려워 집니다.

특히, 감염된 신경관(근관)의 경우 한 두번으로 치료가 완료가 안될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소독과 신경의 제거가 필요합니다. 

또한 신경치료 도중에는 근관안에 약솜이 들어가는데 이 약솜은 2주이상 되면 오히려 세균이 자라는 온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바쁘더라도 최소한 2주는 넘기지 않고 치과에 재내원하여 꼭 신경치료를 끝까지 완료하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결국 그 치아는 발치 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ㅠㅠ

 

신경치료(근관치료) 중인 치아, 신경근관 입구 4개가 또렷이 보인다. 

신경치료는 이 신경근관들을 철저히 깨끗이 소독하고 밀봉하는 과정을 말한다.


간혹 뿌리 끝에 염증이 거의 없어 예후가 좋다고 판단되는 치아의 경우, 

이렇게 여러번에 걸쳐 시행하지 않고 단 한번의 내원만으로 신경치료를 마무리 짓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3. 신경치료 과정 중에는 가급적 그 치아로 씹는것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아가 수직으로 쪼개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신경치료(근관치료)된 모든 치아는 세라믹이나 금관(크라운)으로 씌워야 치아가 깨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신경치료(근관치료)는 치아에 큰 구멍을 뚫어 미세한 신경을 제거하는 치료입니다.

그러므로 치아의 가운데가 비어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영양공급이 끊긴 치아는 그렇지 않은 치아보다 잘 깨지고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어렵게 신경치료를 했다면 치아를 감싸주는 크라운 치료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그 치아의 치료가 마무리 되었다고 봅니다.

단, 충치의 범위가 광법위하지 않고, 교합력이 그리 세지 않는 부위인 상악중측절치나 하악전치 등은 

신경치료를 받았더라도 크라운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도 이따금 있습니다. 

 





4, 최종적으로 신경치료가 끝나면 서서히 통증이 가라앉게 됩니다.

 

신경근관 내에 신경이 남아있거나 미세한 염증이 남아 있는 경우는 

통증이 빨리 가라앉지 않고 몇주 정도 미약하게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1-2달, 길게는 6개월 정도 안에 자리를 잡지만 그렇지 않다면 재신경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5. 드문 경우지만 신경치료 후 갑자기 얼굴이 붓거나 심한 통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Flare up 이라는 반응입니다. 

아직 정확히 원인을 모르지만 만성 염증이 있지만 증상은 없었던 근관에서 신경치료로 인해 열려서 산소가 들어가면 산소를 좋아하는 호기성 세군이 갑자기 증식하여 급성 염증을 유발한다고 생각되어지고 있습니다. 

이 경우 당황 스럽게도 갑자기 얼굴이 부어서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평소에는 그리 아프지도 않은 치아였는데, 이상 소견이 보인다며 치과의사가 신경치료를 권하는 경우 간혹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Flare up 반응이 발생하여 고생하는 경우 환자분들이 치과의사를 불신하게 되는 결정적인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ㅡ.ㅡ;;


이 경우는 적절한 항생제 처방과 삼출물의 배출,  가스의 배출등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당황하지 말고 즉시 치과에 내원하여 치료를 계속 받아야 합니다.

 





6. 신경치료는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치료술식은 아니며, 

때로는 치료가 불가능하여 발치를 해야하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신경치료는 치과 치료중 가장 복잡하고 어려운 치료중 하나입니다.

그 이유는 사람마다 치아마다 근관이 제각각이며,

또 그 근관의 주행방향이 휘어지고 다른 잔가지들도 굉장히 많기 때문입니다.

또 경우에 따라서 신경치료 자체가 힘든 아주 좁은 근관이나 기형적인 근관이 있기도 한데,

이런 부분들까지 깨끗이 소독하고 세척하고 밀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만약 신경치료가 실패하여 증상이 남는다면 그 다음 선택은 발치 밖에 없을 수도 있습니다. ㅠㅠ

 



복잡한 신경관들의 다양한 모습

신경근관(root canal)들이 복잡하게 잔가지(부근관, accessory canal)들을 내며 거미줄처럼 서로 얽혀있다. 

이 모든 미세한 근관들을 깨끗이 세척하고 소독하고 밀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신경치료는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치료술식은 아니며, 때로는 치료가 불가능하여 발치를 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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