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건강

치과의사 긴장시키려 치아 이름 배운 환자

달려라꼴찌 2010. 9. 30. 11:59

치과의사 긴장시키려 치아 이름 배운 환자

 

 

얼마전 환자 한 분이 진료를 받는데,

"16번 치아에 충치가 있는 것 같아요." 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헉, 치과의사나 치과관련 업종 사람들만 아는 치의학 용어일텐데 어찌 아실까?...  깜짝 놀라서 되물었습니다.

 

달려라꼴찌 : 저... 치과대학생이셔요? 치과에서 일하세요?

환자          : 아니요. 치과 용어를 알면 치과에서 저를 좀 더 성의있게 대할 것 같아서 상식선에서 배워뒀어요.

달려라꼴찌 : 끄응....ㅡ.ㅡ;;;

 

얼마나 환자 분들이 치과에 불신이 많으면 이런 일도 다 있을까 내심 한숨도 나왔지만...

그런데 정말 그 환자의 기대대로 정말 치료하는 내내 긴장되어서 좀 더 신경써서 대하게 되긴 하더라구요. ㅡ.ㅡ;;;

 

 

 

자, 그렇다면 치아에도 이름이 있을까요?

물론 있습니다. ^^

심지어 각 치아에서도 능선과 고랑이 올라오고 내려오고하는 부분들도 모두 명칭이 있습니다.

 

오늘은 치아 이름을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왼쪽은 상악(윗턱, 윗니), 오른쪽은 (아랫턱, 아랫니) 모양을 한 치아 모형입니다.

 

치아를 정중앙 앞니에서부터 차례대로 번호를 매깁니다.

 

일단 크게 3부류로 나누어 보면

1, 2 : 앞니 (전치)

3 : 송곳니 (견치)

4, 5, 6, 7, 8 : 어금니 (구치)

 

이것을 더 자세히 4부류로 나누어보면

1, 2 : 앞니 (전치)

3 : 송곳니 (견치)

4, 5 : 작은어금니 (소구치)

6, 7, 8 : 큰어금니 (대구치) 

 

이제 대략적은 이름을 다 아시겠나요? ^^

그럼 더 자세히 치아 이름을 알아봅니다.

1. 중절치 (central incisor)

2. 측절치 (lateral incisor)

3. 견치 (송곳니, canine)

4. 제1소구치 (first premolar)

5. 제2소구치 (second premolar)

6. 제1대구치 (first molar)

7. 제2대구치 (second molar)

8. 제3대구치 (사랑니, third molar, wisdom tooth)

 

참 쉽죠잉?

그러나 아직 끝이 아닙니다.

각 치아에는 위쪽의 치아면 '상악', 아래쪽의 치아면 '하악'이란 말을 앞에 붙혀줘야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그리고 좌우도 구분지어 '좌측', '우측' 이란 말도 붙혀주면 됩니다.

 

그렇다면 응용한번 해보겠습니다. 사람의 치아는 모두 몇개일까요?

4*8 = 32개 (사랑니 포함)

4*7 = 28개 (사랑니 미포함)

이렇게 되겠습니다. ^^

 

 

그리고 이렇게 상악, 하악, 좌측, 우측은 각각 두자리 숫자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입속을 4등분으로 나누어, 상악우측부터 시계방향으로 각각 10씩 증가합니다.

 

영구치

상악우측 : 10번대

상악좌측 : 20번대

하악좌측 : 30번대

하악우측 : 40번대

 

젖니(유치)

상악우측 : 50번대

상악좌측 : 60번대

하악좌측 : 70번대

하악우측 : 80번대

 

 

또 한번 응용해보겠습니다.

'상악좌측 제1대구치'는 몇번 치아일까요?

상악좌측 = 20번대, 제1대구치 = 6번 

네, 26번 치아입니다. ^^

 

 

그런데 치과에서 '상악좌측 제1대구치' 이렇게 길게 불렀다가는 너무 오래 걸리겠지요?

그래서 그냥 위의 번호 26을 그대로 부른답니다.

치과 진료실은 물론 차트 기록에서도 이렇게 번호로 부르니 오히려 '상악좌측 제1대구치'로 부르는게 더 어색합니다. ^^;;

 

자 이제 상악좌측 제1대구치가 아파 치과에 간다면 "26번 치아가 아파요." 라고 말한다면 치과의사도 긴장할 겁니다. ^^;;

단, 너무 많이 사용하시면 소위 진상(?) 환자로 보여 치과의사의 경계심만 키우는 역효과의 부작용도 있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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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향하는 뉴연세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