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치료

잇몸질환 풍치로 가망없는 치아, 빨리 뽑아야

달려라꼴찌 2010. 3. 16. 06:54

풍치로 가망없는 치아 왜 빨리 뽑아야하나?

 

 

치과의사  : 잇몸질환인 풍치가 뿌리끝까지 이미 진행되어서 안타깝지만 빨리 뽑으셔야 겠습니다.

환자        : 조금 흔들려서 왔을뿐인데 뽑아야할 정도라니 믿기지 않아요. 쓰는데까지 쓰고 싶어요. 일단 치료만 해주세요.

치과의사  : 너무 늦었습니다. 빨리 뽑는 것만이 최선의 치료입니다...ㅠㅜ

환자        : 뽑으면 돈들여 해넣어야 하잔아요?

치과의사  : 해넣고 안해넣고 하는 문제는 그 다음 이야기입니다.

                일단 뽑고 나면 치아가 몇개 없지만 남아있는 치아만으로도 지금보다도 훨씬 음식을 더 잘 드실 수 있으실 겁니다.

환자        : (끝내 못미더운 눈치) 그래도 뽑으면 해넣어야 하는데 부담스러워요...나중에 돈 생기면 그때가서 뽑을지 결정할께요.

치과의사  : ㅡ.ㅡ 

......이후 계속 무한 반복되는 무한루프 ㅠㅜ 

 

 

잇몸질환 풍치로 인해 이미 가망이 없는 치아, 빨리 발치하는 것이 최선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치과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무한 루프의 치과의사와 환자와의 대화내용입니다.

 

 

 

 

잇몸질환 풍치가 충치보다 무서운 이유 에서도 언급했듯이

 

1. 치아를 치조골에 이어주어 유지 지탱하게 하는 치주인대는 치아의 생명력에 가장 중요한 구조입니다. 

2. 치석, 플라그가 치아뿌리를 타고 자라내려와 치주인대를 끊고 파괴하여 치아가 흔들리고 결국 발치되게 됩니다.

3. 치주인대만 건전하면 얼마든지 치아를 살릴수 있는 충치 질환과는 달리,

   잇몸질환은 치주인대 자체를 끊어녹이는 질환인데에서 그 심각성이 있습니다.

4. 잇몸질환 풍치로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는 이미 뿌리끝까지 치주인대가 파괴된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때는 이미 늦습니다.

5. 잇몸질환 풍치는 그 증상도 매우 미약하기 때문에 올바른 칫솔질 습관, 6개월 정기검진 및 스켈링만이 최선의 예방입니다.

 

등의 악질적인 특성이 있기 때문에 잇몸질환인 풍치가 충치보다도 무서운 것이고 예방만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잇몸질환 풍치는 그 외에도,

인체 내에서 가장 단단한 조직인 치아내부에서 감염과 질환이 진행되기 때문에 그 진행속도가 비교적 느린 충치와는 달리,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뼈인 치조골내에서 혈류와 골수강을 통해서 세균의 감염과 질환이 진행되기 때문에,

잇몸질환의 전염력이 매우 빠르다는데에도 그 무서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미 풍치가 뿌리끝까지 진행되었다면 어떤 미련도 두지 않고 빨리 발치하는 것이 다른 건강한 치아를 위해서 바람직합니다.

 

 

 

 

건강한 자연치아를 위한 잇몸 관리 방법이란, 귤 상자안에 가득찬 귤을 관리하는 방법과 같습니다.

귤 상자는 구강, 즉 입 속에 해당되고, 깨끗한 귤은 건강한 자연치아, 곰팡이가 옅게 끼인 귤은 잇몸질환에 감염된 치아,

그리고 썩은 귤은 잇몸질환인 풍치가 이미 뿌리끝까지 진행된 치아에 해당 됩니다.

 

자, 귤상자 속의 이 귤들을 어떻게 관리할까요?

초등학생도 쉽게 답을 내릴 수 있습니다.

썩은 귤 (잇몸질환인 풍치가 이미 뿌리끝까지 진행된 치아)과감히 어떤 미련도 두지 말고 빨리 버려야 하고,

곰팡이가 옅게 끼인 귤 (잇몸질환에 감염된 치아) 은 끼인 곰팡이를 제거하고 깨끗하게 닦아야 (잇몸치료) 하며,

귤상자 (입속, 구강) 안의 다른 깨끗한 귤 (건강한 다른 자연치아)들에 곰팡이가 타들어가지 (감염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더보기

 

 

 

정상적인 치아와 치아주위조직의 모습입니다.

 

붉은색 화살표가 가리키는 것은 뿌리 전체를 둘러싸는 치주인대의 양입니다. 

그리고 파란색 화살표가 가리키는 것이 치주인대입니다.

 

치주인대는 치아를 잇몸뼈인 치조골에 단단히 고정, 유지시키는 일종의 인대입니다.

즉, 치아가 잇몸뼈에 단단히 고정되어 치아의 생명력을 판가름하는

가장 중요하고 결정적인 조직이 바로 이 치주인대인 것입니다.

 

잇몸질환인 풍치로 인해 이 치주인대가 끊어지고 파괴되기 시작하는데,

치주인대가 2/3정도가 파괴되면 해당 치아는 발치해야 합니다.

 

 

 

 치아 하나가 풍치에 감염된 모습             인접치아까지 풍치가 감염된 모습        결국 치아 모두 발치해야 할 정도로 진행된 치주질환

 

보라색으로 가리키는 부위가 잇몸질환인 풍치를 일으키는 세균으로 득실거리는 염증으로 가득찬 잇몸조직입니다.

이 조직을 통해서 잇몸질환인 풍치는 급속도로 인접 치아로 감염시켜 결국 해당치아까지도 발치하게 됩니다.

 

잇몸질환인 풍치가 오른쪽 방향으로 진행되어 인접치까지 감염되어 결국 두 치아 모두 발치하게 되는데....

붉은색 화살표가 가리키듯 오른쪽 그림처럼 치주인대가 뿌리끝 1/3정도만 남을때까지 파괴되기 전에는 

거의 통증이나 흔들리는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잇몸질환인 풍치로 인해 가망이 없는 치아는 하루빨리 발치하고, 나머지 치아들을 깨끗이 잇몸치료를 하면,

남아있는 건강한 자연치아만으로도 오히려 그 전보다도 훨씬 더 음식을 잘 씹을 수 있는 것을 실제로 많이 보아왔습니다.

 

 

따라서 잇몸질환 풍치로 가망없는 치아는 빨리 뽑아야하는 이유는

 

1. 주변 치아로의 감염을 방지하는 차원에서도,

2. 차라리 없는 채로 음식을 씹는 것이 오히려 더 낫다는 데에도 있습니다.

 

 

그리고 발치한 부위의 치아보철을 해넣고 안해넣는 것은 그 다음 이야기여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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