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건강

담배만큼이나 치아건강에 해로운 탄산음료

달려라꼴찌 2009. 8. 18. 06:40

담배만큼이나 치아건강에 해로운 탄산음료

 

 

 

요즘처럼 무더위, 찜통더위가 연일 지속되는 날이면 타는 목마름과 갈증에 

자신도 모르게 마트 냉장고에 시원하게 냉각된 콜라나, 사이다 등 탄산음료에 손이 가게 마련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탄산음료가 치아에는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탄산음료가 은근히 중독성이 있는 터라 탄산음료 한잔의 유혹을 쉽게 끊지 못하는 이유도 있는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탄산음료는 담배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치아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치과대학 시절 발치된 치아를 사이다 속에 담근채 냉장고에 넣고 며칠 후의 치아상태를 관찰해본 실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그 결과는 차돌맹이처럼 단단했던 치아가 치아의 무기질성분이 대부분 빠져나가 탈회되어 

마치 순두부나 젤리처럼 말랑말랑해진 처참해진 몰골의 치아상태를 보여 주었습니다.

 

이렇듯 탄산음료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산성도가 높기 때문에 충분히 치아를 훼손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탄산음료에는 당분 또한 많이 첨가되어있기에 충치 유발효과도 높아, 

탄산음료의 산도와, 당분 이 두가지 이유만으로도 치아훼손은 더욱 상승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

 

치아는 가장 바깥층에 법랑질(enamel)이라고 하는 유리와 돌처럼 매우 단단한 구조로 둘러싸여 있는데,

이 법랑질의 존재는 치아 안쪽의 신경이 분포하는 무른 구조의 상아질(dentin)을 보호하고 있어서

치아가 시리거나, 통증을 못느끼게 하고, 강한 힘으로 직접적으로 음식을 씹을 수 있데 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차돌보다도 금강석만큼이나 단단하여 인체조직에서 가장 단단한 조직인 치아의 이 법랑질이라는 구조는

아쉽게도 산성에는 매우 취약하여, 탄산음료의 산성 성분 하나만으로도 치아를 매우 쉽게 부식시킬 수 있습니다.

 

충치유발균인 뮤탄스균은 당분을 먹고 배설물로 산을 내뿜어 치아를 부식시키는 것이 충치 진행의 원리와 기전입니다.

따라서 탄산음료 자체의 산성성분 자체가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탄산음료 속에 포함된 당분을 충치유발균인 뮤탄스균이 섭취하고 또 산성물질을 배설하기에 충치 빈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특히 아직 영구치의 광화가 충분히 덜된 6-15세 사이의 아이들이

탄산음료를 먹게 하는 행동은 치의학적으로는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도 충치나 치아마모가 많은 환자들의 공통점 중의 하나는 탄산음료를 즐긴다는데 있습니다.

 

 

실험에 의하면 탄산음료를 섭취한 직후에 오히려 치아의 경도는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탄산음료를 마시고 곧바로 칫솔질 하는 것은

이미 무르게된 치아를 오히려 마모시키는데 크게 일조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탄산 음료를 마시면 곧바로 물로 깨끗이 입안과 치아을 가글로써 헹궈낸 후,

적어도 한시간정도는 경과하여 치아의 재광화가 충분히 이루어진 후에야 칫솔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1. 탄산음료는 치아의 탈회와 충치유발에 매우 높은 기여인자가 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섭취를 줄입시다.

2. 영구치의 광화가 덜된 6-15세 사이의 성장기 아이들은 특히 탄산음료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3. 탄산음료를 마신 직후의 칫솔질은 오히려 치아 마모를 더 가속화시킬 수 있으므로

   적어도 한시간정도 경과한후 칫솔질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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