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용 입니다/딸딸이 아빠

책 읽어주는 아빠에 대한 딸들의 대조적인 반응

달려라꼴찌 2009. 5. 31. 18:03

책 읽어주는 아빠에 대한 딸들의 대조적인 반응

 

 

무슨일이건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버릇 때문인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줄때도 되도록이면 실감나게 읽어주느라 상황에 맞게 다양한 목소리 톤과 애드립으로 읽어주게 됩니다.

 

오늘 읽어주는 책은 "알라딘과 마법의 램프"...

내용을 어느정도 꿰뚫고 있는 다현이는 이렇게 아빠가 읽어주는 모습에 마냥 즐겁고 신납니다.

반면 서현이는 아빠의 책읽어주는 목소리와 분위기가 실감이 나는지 점점 몰입이되어 진지해집니다.

점점 감정이입되어 표정이 심각해져가는 서현이입니다.. ^^ 

 

 

 

 

 

마법사 자파가 알라딘을 램프가 있는 동굴속으로 보내고는 가두어 버리려는 장면에서

서현이의 표정은 잔뜩 겁 먹어 있습니다.

아빠의 실감나는 책읽기가 서현이에게는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기는 하는 것 같습니다,.. ^^

다현이는 여전히 이런 아빠의 모습이 한편의 개그콘서트를 보는 것 같아 마냥 재미있기만 합니다.

 

 

 

 

 

서현이 잔뜩 겁먹었습니다.

울기 일보직접입니다. ^^

 

 

 

 

 

처음에는 아빠의 머리맡에 살갑게 얼굴을 비비며 재미나게 아빠가 읽어주는 책 내용을 음미하더니...

아빠의 성우처럼 실감나는 목소리에 점차 몰입되서 무서웠는지,

 

"알라딘 이놈 죽여버리겠다!!!" 라는 자파가 외치는 대목에서는 그만...

그만하라면서 아빠 입을 세차게 툭 때리고는 울면서 도망갑니다...

얼마나 세게 입술을 정통으로 맞았는지 정말 아팠습니다 ㅠㅜ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아이들이 보는 동화책일 뿐인데 내용에 왠놈의 죽여버리겠다는 말이 많이 나오는지....

내가 서현이 입장이라도 많이 무서웠을 것 같습니다.

 

 

그냥 조근조근 책 읽어줄 것을...

아빠 딴에는 최선을 다해 실감나게 읽어준다고 하는 것이...

7살 다현이는 너무 재미있어 했지만, 4살 서현이는 너무 무서웠나 봅니다.

 

 

 

 

건너방으로 울면서 도망간 서현이를 겨우 겨우 안고 달래서 다시 거실로 데리고 나와 책을 마저 읽어줍니다.

 

아빠가 책읽어주는게 재미있다는 다현이와는 대조적으로...

그러나 이미 감정이입되어 몰입된대로 몰입된 서현이 반응이 신통치가 않습니다. 

이미 늦었나 봅니다. ^^

아....서현이 너무 귀엽고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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