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용 입니다/딸딸이 아빠

어버이날 아빠가 되어 딸에게 받은 편지

달려라꼴찌 2009. 5. 8. 16:18

 어버이날 아빠가 되어 딸에게 받은 편지

오늘은 어버이날 입니다.

원래는 어머니날 이었는데, 이땅의 아빠들이 서운할까 어버이날로 이름을 바꾼 것이라 합니다.

첫째딸 다현이의 핑크빛 책상을 보니 한글 연습을 꽤나 열심히 한 흔적들이 보입니다.

가까이 가보니...

 

 

 

 

 

비둘기, 꿀벌... 열심히 한글 연습한 흔적들이 보이고 그옆에 연필로 한자한자 또박또박 눌러쓴 글자가 보입니다.

 

한/늘/만/큼/ 사랑....

 

 

 

 

 

얼마전 이쁘다며 아빠에게 졸라 사줬던 핑크색 마리 핸드폰줄 옆에..

 

엄마 아빠 하늘만큼 사랑해요...

 

이것을 쓰기 위해 다현이는 책상위에 홀로 앉아 그렇게 열심히 연습했나 봅니다.

그런데....?

 

  

 

 

유치원에 다녀온 다현이가 직접 만든 카드입니다.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고맙습니다....

 

다현이가 기특하긴 한데 어버이날 왠 크리스마스트리 랍니까? ^^

다현이는 크리스마스라면 또 환장하는것이 여기서도 여실히 보입니다. ^^

 

첫페이지를 열고 속을 들여다 봅니다....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하늘만큼 사랑해요...

 

그러고 보니 다현이는 이 카드를 만들기 위해 그동한 그렇게 책상에서 한글 연습을 했나 봅니다. 

 

 

 

 

막내 서현이 질 수 없다고 아빠에게 자기도 준비해온 카드를 들이밀어 봅니다.

서현이는 아직 멀 모르는 세살바기여서 어린이집 선생님이 거의 다 만들어줬나 봅니다.

 

자식들의 어떤 행동들이 부모에게 크나큰 기쁨이고, 효도인 것인지...

내가 직접 부모가 되어보니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나는 어머니, 아버지에게 어떤 아들이었을까 생각해보니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주말에는 아이들 데리고 할머니한테 다녀와야 겠습니다.  

 

 

 

 

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