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이야기/치과칼럼

(뉴연세치과 칼럼모음) 치과보철물은 얼마나 오래 쓸 수 있을까?

달려라꼴찌 2008. 8. 8. 09:34

 

 

Q: 보철치료를 비싼 돈들여서 받았는데 과연 얼마나 쓸 수 있을까요?
 
A: 
 

     치과진료의 특성이 의술이라는 면과 더불어 기계적인 면을 상당부분 포함하기 때문에

     자동차에 비유해서 설명을 해드리곤 합니다.

     보통 자동차를 새로 사면 몇년간 사후봉사 기간이 있습니다.

     이건 그 몇년간은 자연적인 고장은 없어야 한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치과에서도 큰 돈을 들였으면 일정기간은 보장을 해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의 경우에도 몇년 이내라고 하더라도 몇만키로 미터라는 또 다른 조건이

     붙습니다. 즉 사용하기에 따라서 더 일찍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자동차는 계기판이라는 것이 있어서 이 차가 얼마나 사용을 했는지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사실 비포장을 달렸는지 포장도로를 달렸는지는 계기판에 안나오지만요)

     그런데 사람의 입안에는 계기판이 없습니다.

     하루에 씹는 회수가 몇번이고 몇번을 양치하고 음식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자동차처럼 몇만키로미터라는 기준을 세울 수가 없습니다.

     '환자분은 하루에 치아가 몇번 부딪히고 그때마다 치아 하나에 가해지는 힘이 몇

     Kg/Cm2 이므로 치료한 재료나 치료한 치아의 수명이 몇 년이다'라고

     답을 내릴 수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를 한다고 욕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저희로서는 이것이 최선의

     대답입니다.

     자동차를 날마다 청소하고 규정속도로 달려서 차에 무리를 주지 않고 항상 점검하면

     오래 탈 수 있을 것입니다.

     치아도 마찬가지로 날마다 양치질 제대로 해주고 너무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은 조금

     피하고 규칙적으로 치과를 다닌다면 그 수명이 길어지리라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습

     니다. 

 

     그 시작은 몇백, 몇천만원을 들여서 치료를 했느냐가 아니고 하루에 몇번이나 양치를

     하고 얼마나 자주 치과에서 검진을 받고 조기에 치료하느냐가 그 시작이자 끝입니다.

    

 

    류성용 (뉴연세치과원장 gnathi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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