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진료의 특성이 의술이라는 면과 더불어 기계적인 면을 상당부분 포함하기 때문에
자동차에 비유해서 설명을 해드리곤 합니다.
보통 자동차를 새로 사면 몇년간 사후봉사 기간이 있습니다.
이건 그 몇년간은 자연적인 고장은 없어야 한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치과에서도 큰 돈을 들였으면 일정기간은 보장을 해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의 경우에도 몇년 이내라고 하더라도 몇만키로 미터라는 또 다른 조건이
붙습니다. 즉 사용하기에 따라서 더 일찍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자동차는 계기판이라는 것이 있어서 이 차가 얼마나 사용을 했는지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사실 비포장을 달렸는지 포장도로를 달렸는지는 계기판에 안나오지만요)
그런데 사람의 입안에는 계기판이 없습니다.
하루에 씹는 회수가 몇번이고 몇번을 양치하고 음식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자동차처럼 몇만키로미터라는 기준을 세울 수가 없습니다.
'환자분은 하루에 치아가 몇번 부딪히고 그때마다 치아 하나에 가해지는 힘이 몇
Kg/Cm2 이므로 치료한 재료나 치료한 치아의 수명이 몇 년이다'라고
답을 내릴 수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를 한다고 욕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저희로서는 이것이 최선의
대답입니다.
자동차를 날마다 청소하고 규정속도로 달려서 차에 무리를 주지 않고 항상 점검하면
오래 탈 수 있을 것입니다.
치아도 마찬가지로 날마다 양치질 제대로 해주고 너무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은 조금
피하고 규칙적으로 치과를 다닌다면 그 수명이 길어지리라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습
니다.
그 시작은 몇백, 몇천만원을 들여서 치료를 했느냐가 아니고 하루에 몇번이나 양치를
하고 얼마나 자주 치과에서 검진을 받고 조기에 치료하느냐가 그 시작이자 끝입니다.
류성용 (뉴연세치과원장 gnathia@hanmail.net)
02-835-1028, 02-3676-3008, 031-8006-2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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