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딸 아이의 순수절정 그림일기
초등학교 1학년 딸 아이인 다현이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게다가 한글을 깨우친지 얼마 안되는 다현이는 띄어쓰기, 맞춤법을 배워가면서 글 쓰는 것도 좋아라 합니다.
그러다 보니 하루 일과중 그림일기 쓰는 시간은
극성 엄마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자발적으로 꼬박꼬박 하는 유일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
다현이의 순수함이 그대로 베어있는 그림 일기장을 보면서,
아빠의 초등학교 1학년 시절을 회상해보면 결코 이 아이처럼 순수하고 솔직한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딸 아이의 순수절정 그림일기장 속의 몇몇 에피소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목 : 캐릭캐릭 체인지 참 재미있어요.
나는 캐릭캐릭 체인지를 읽었다.
재미있었다.
너무 재미있어서 밥도 못 먹었다. <== 딸아, 밥도 못먹을 정도로 만화책에 심취한 것도 독서라 할 수 있니?
내 동생도 그 책을 좋아한다.
앞으로 책을 더 많이 읽으면 다른 책도 더 재미있을 것 같다.
그리고 책을 많이 읽으면 똑똑해진다.
그래서 나는 책이 너무 재미있는 것 같다.
제목 : 아빠가 준 선물
아빠가 나랑 동생에게 선물을 사주셨다.
싸인펜인데 핸드폰에 그림 그리는 거였다.
내가 핸드폰에 그림 그리려고 하는데 안됐다.
그런데 이제 갑자기 됐다.
물감 같았다.
사실은 내가 고른거지만.... <= 딸아, 너가 직접 고른 선물이라 싸인펜이 잘 안나왔어도 큰 불만이 없었던거였지? ^^
제목 : 아이스크림을 먹어도 무서워요.
나는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그래도 무서웠다.
왜냐하면 내 아빠가 수술을 아까 했기때문이었다.
그런데 과자를 먹어서 좀 나아졌다. <= 아이스크림 먹어도 아빠가 수술받아 무서웠던 것이 과자 먹고선 괜찮아졌구나 ㅡ.ㅡ;;
"아빠 이제 수술 하지마!"
제목: 그래 줄게! 받아! <= 다현아, 동생 서현이와 늘 사이 좋게 지내렴... 아빠의 평생 소원 ^^
오늘 내 동생이 카드 달라고 울었습니다.
그림일기도 눈물 있는 것을 하지말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힘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내가 카드를 줘서 울음을 뚝 그쳤습니다. <= 잘했다 다현아~!! ^^
동생아 제발 울지마.
제목 : 꾸중 듣기 싫어요!
저녁에 캐릭캐릭 체인지 책을 봤다.
재미있었다.
그런데 엄마가 숙제 언제 할거냐고 말했다. <= 캐릭캐릭 체인지 만화책에 푹 빠져서 밥도 안먹고 숙제도 안하니까 그러지ㅡ.ㅡ;;
나는 숙제를 했다.
더 쉬고 싶다.
"엄마 제발?! 응응?"
"이제 숙제 잘할께!"
제목 : 놀이터는 재미있어요!!!!! ♡그것보다 제주도 가는게 기대 돼!!!!! <= 얼마나 제주도 가족여행을 가고 싶었으면... ^^
모레만 지나면 제주도에 간다.
오늘은 내 동생과 놀이터에 왔다.
그렇지만 시간은 빨랐다.
나중에 또 가고 싶다.
그렇지만 모레는 제주도에 간다.
"제주도는 더 신나고 재미있고 알이 태어나 병아리도 있겠지?" <= 지난 봄날 학교 땡땡이 치고 간 제주도 가족여행 때 본
양계장 속에서 알을 낳은 암탉이 인상적이었나 봅니다.
부화되었다면 지금쯤 병아리가 아니라 닭이 되었을 걸? ^^
제목 : "집으로 왔다!"
오늘 아침 비행기 타고 집으로 왔다.
"제주도는 재미있었는데... 그래도 집에 와서 좋았다."
"언젠가 제주도를 또 가고 싶다."
"또 가겠지?"
"기대 돼!" <= 딸 아이의 못말리는 제주도 사랑들..... 제주도로 시집보내야 할듯 ^^
"동물은 못 보고 왔지만...." <= 다현아, 그래도 다람쥐랑 패릿은 보고 왔잔니? ^^
다현이의 순수절정 그림일기가 포토베스트에 올랐습니다.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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