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어색한 사진 포즈, 자연스러운 본능?
지난 제주도 가족여행 역시 아이들 봐주시느라 고생하시는 장모님 장인어른도 함께 모시고 다녀왔습니다.
부모가 되어보니 남는 것은 역시 딸 아이들 사진 밖에 없다고 생각했기에 여행 가서도 최대한 많은 사진을 담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멋진 배경에 어울리는 아이들 사진을 찍으면 찍을수록
좀 더 자연스러운 아이들의 모습을 담고자 했던 제 욕심과는 조금 동떨어지게 딸 아이들이 인위적인 포즈를 취하는 것이
이런 자세들은 도대체 어디서 배운 것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지난 봄날 유채꽃이 만발했던 곳은 이제는 코스모스가 피어 있었습니다. ^^
딸 아이들은 손가락으로 브이를 그리고 있고, 언니 다현이는 고개를 옆으로 살짝 기울이고 있습니다.
파노라마 사진을 클릭하면 더 크게 확대되어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그렇게도 그리워하며 또 다시 가보고 싶어했던 작은 동물원 앞에서도 사진을 한장 찍습니다.
동생 서현이는 손가락 브이를 그리고 있고, 역시 언니는 이 사진에서도 고개를 옆으로 기울인 포즈입니다.
역시 사진을 클릭하면 확대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멀리 바다가 보이는 언덕 위 벤치 앞에서 사진 한장 더 찍습니다.
역시나 언니 다현이는 고개를 옆으로 틀었습니다.
언니 다현이는 어째 점점 더 고개를 심하게 꺽는 것 같네요 ㅡ.ㅡ;;;
헛, 이번에는 거의 90도로 고개를 옆으로 꺽은 언니의 포즈입니다.
목 아프겠습니다. ㅠㅜ
이 놈이 왜 자꾸 사진 찍을때마다 고개를 옆으로 꺽는거지??? ㅡ.ㅡ;;;
산책 길에 연이은 사진 속에서도 언니 다현이의 고개를 젖힌 포즈는 계속 됩니다.
역시나 또 꺽었습니다. ^^;;;
언니 다현이는 결국 고개 꺽는 포즈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동생 서현이도 다리를 벌린채로 손가락으로 브이자를 그리며 예전보단 좀 더 입체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
에스라인을 강조하는 건지...
사진 찍을때 이렇게 고개를 옆으로 꺽은 포즈를 취하는 것, 누가 가르쳐 준 것도 아닌데,
도대체 이런 자세들은 어디서 배운 것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진 앞에서면 나도 모르게 두눈을 부릅뜨고 차렷 부동자세를 취했던 어린 시절을 생각해보면
카메라 앞에서 이렇게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것 자체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사람의 본능일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
딸 아이들의 어색한 사진 포즈가 포토베스트로 선정되었습니다. ^^
좀 더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더 많은 반복된 연습이 필요할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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