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진료 중에서 환자들이 가장 무서워 하는 치료는 뭐니뭐니해도 사랑니 발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치과의사 입장에서도 사랑니 발치란 결코 간단하고 쉬운 치료는 아닙니다
그리고 사랑니 발치에 대한 안좋은 추억을 갖고 있는 주위 사람이 한두분은 꼭 계십니다. ㅡ.ㅡ;;
사랑니 뽑고 나서 엄청 부었다... 멍도 심하게 들었다...
사랑니 뽑고 나서 아파서 회사에 출근을 못한 친구도 있었다.. 며칠간 밥도 먹지 못했다... 등등 ㅠㅜ
그런데, 이렇게 후유증을 일으키는 사랑니 발치는 거의 대부분 아래쪽 사랑니인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사랑니가 잘못나 누워있어서 사랑니 주변의 뼈를 갈아내어 제거해야 하는 수술발치인 경우일수록
이렇게 아프거나 붓는 등의 후유증은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증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얼음 찜질 같은 것도 잘해주어야 하는데 이것도 막상 실천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사랑니 발치 후 합병증이나 후유증 중에는 드라이 소켓(dry socket)이라는 국소적인 골염증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이런 증상이 안오는데 어쩌다 간혹 이례적으로 발생합니다.
그런데 드라이 소켓으로 불리는 골염이 발병하면 아픈걸로는 정말 짱입니다. ㅠㅜ
이런 경우 사랑니 발치한지 며칠이나 훨씬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은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치아는 치조골이라는 잇몸뼈에 의해 둘러싸여 있고 치주인대라고 하는 것으로 잇몸뼈(치조골)와 연결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구조를 가진 치아를 치조골에서 뽑고 나면 치아가 뽑힌 자리는 텅 비어있게 될까요?
치아를 뽑고 난자리는 텅 비어있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치아를 뽑고 나면 그 자리에서 피가 날테고 이 피떡이 굳어서 발치하고 생긴 웅덩이(발치와) 부위를 메꾸게 됩니다.
그리고 이 피떡이 향후 몇주에 걸쳐서 서서히 뼈로 대체되게 됩니다.
사랑니 발치전 사진입니다.
수술 발치한 사랑니
사랑니 발치후 2주정도 후의 방사선 모습
사랑니 발치후 2주정도 후의 방사선 사진입니다.
엑스레이상에는 원래 사랑니가 있던 자리가 이렇게 흔적으로 남아있습니다.
이렇게 발치되고 사랑니가 원래 있던 부분이 현재는 피떡으로 차있습니다.
몇 주이상의 시간이 흘러 이 피떡이 단단한 뼈로 대체되어야 주위의 뼈와 엑스레이 상에서 차이가 없어질 겁니다
그런데 사랑니 발치후 이런 피떡이 제대로 생기지 않고 파괴 되는 경우가 이따금 있는데
이때 드라이 소켓이 생길 수 있습니다.
치아를 뽑은 자리에 원래 염증이 심했던 경우나,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
또는 발치 후에 담배를 핀 경우에 특히 잘 생길수 있습니다.
드라이 소켓의 증상은 일반적으로 통증이 매우 심하고, 입에서 냄새도 많이 납니다. ㅡ.ㅡ;;;
사랑니 발치후 보통 10일에서 길게는 40일까지도 그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드라이 소켓의 치료는 항생제 복용과 함께 발치한 부위를 따뜻한 식염수로 세척해 주고,
항균작용이 있는 구강양치액을 같이 사용하기도 합니다.
필요시에는 드레싱 거즈 등으로 사랑니 발치된 자리 속에 채워주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감염된 뼈를 제거하고 신선한 피로 채워주기 위해 골소파술을 시행하기도 했는데
이 방법은 너무 과격한 방법이라 요즘엔 잘 안하는 것 같습니다.
드라이 소켓이 안 낳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동안이 환자분들로서는 너무나 고통스럽고 힘듭니다. ㅠㅜ
인터넷 검색을 보니 드라이 소켓으로 자신의 사랑니를 발치한 치과의사를 정말 죽이고 싶었다고 쓴 분도 봤는데... ㅡ.ㅡ;;
그만큼 통증이 심했다는 이야기겠죠. ㅡ.ㅡ;;;
사랑니 발치한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이런 드라이 소켓을 예방하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것은
사랑니 발치 후에 관련된 주의사항을 최대한 잘 지켜주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나 흡연.... 하여간 담배는 평생에 일생에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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