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딸 아이의 가장 행복한 순간은?
매사에 늘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의 둘째 딸 서현이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온통 신기하고 재미난 것 투성입니다.
그 중에서도 이 3살 딸 아이의 가장 행복한 순간은 아마도 아빠와 함께 책읽는 순간인 것 같습니다.
DVD를 틀어주고, 놀이터에서 그네를 밀어주고, 미끄럼틀을 타는 것도 물론 좋아하지만
아빠와 함께 책읽는 순간만큼 서현이 표정이 진지하고 몰입되는 순간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딸 아이와 아빠와의 친밀한 유대감이 극대화되는 것만큼 함께 책읽기보다 더한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함께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서로 눈도 마주치게 되고, 스킨쉽도 나눌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읽어주는 책보다도,
낮고 굵은 톤의 목소리를 가진 아빠가 읽어주는 책이 아이들 정서에는 더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게다가 책 한권을 다 읽고 나면 항상 나누는 뽀뽀 또한 무시하지 못할 보너스입니다. ^^
아빠와 함께 책읽는 순간은 3살 딸아이가 가장 행복한 순간일 뿐 아니라,
마흔살 아빠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아들만 다섯인 오형제 중의 막내였던 저는 서현이만한 어린시절을 회상해보면
군인신분이셨던 아버지는 월남전 참전중이어서 제 곁에는 없었고,
나이터울이 많은 형님들이 아버지를 대신해서 주로 책을 저에게 읽어주셨던 것 같습니다.
역시 그때도 저는 누군가와 함께 책읽는 것을 가장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책을 모두 다 일고 난후에 목이 칼칼해진 아빠는 잠깜 눈을 붙히고 싶어하지만,
겉옷을 벗은 가벼운 옷차림의 세살 딸 서현이는 아직도 여전히 아빠곁을 떠나지 못하고 아빠 품 안에서 뒹굴거립니다.
아빠와 함께 책읽는 것...
이렇게 아이들과 정서적인 유대감을 극대화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3살 딸아이 서현이가 가장 행복한 순간일 뿐 아니라,
마흔살 아빠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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