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쇼파에서 잠든 딸 아이를 보면서
둘째 서현이가 아토피가 있습니다.
아토피에 집먼지 진드기가 안좋다고 하여, 기존의 천으로 된 쇼파를 가죽쇼파로 큰맘 먹고 바꾸게 되었습니다.
가죽쇼파가 그렇게 비싼 것인줄 또 처음 알았습니다.
개중 중간정도 가격대 급으로 구입을 했는데 막상 집안에 들여다 놓으니 아이들이 여간 좋아하는게 아닙니다.
다혈질에 항상 몸에 열이 많은 아빠를 닮았는지, 아이들도 항상 무언가 시원하고 서늘한 것을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새로 들여놓은 가죽쇼파는 시원하고 푹신푹신해서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거실로 물 한잔 마시러 나왔는데...
쇼파위에 서현이가 쪼그려 자고 있네요. ^^
아마도 할머니, 할아버지와 자다가 더우니까 새벽무렵쯤 거실로 나와 시원한 가죽쇼파 위로 기어올라가 잠든 것 같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서현이가 애지중지하는 서현이만의 베게도 잊지 않았습니다. ^^
저 베게도 서현이가 어찌나 좋아하는지 늘 저 베게를 곁에 소지하고 이방 저방 돌아다니는 서현이를 우리는 '베게공주'라고 부른답니다.
조금 더 가까이 가봅니다....
쪼그려 웅크려 자고 있는 모양이 마치 한마리 귀여운 강아지 같습니다.
살포시 접혀 구부러져있는 발들을 보니 잠자는 자세도 너무 이쁜 나머지 아빠는 입에 군침이 돌고 아래 앞니가 근질거립니다.
왜 나는 너무너무 귀여운 강아지나 아기들을 보면 입안에 군침이 돌고 아래 앞니들이 근질근질거리는 걸까요?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귀엽다는 말이 이래서 나온걸까요?
나에게는 드라큘라, 뱀파이어의 피가 흐르고 있는 걸까요 ㅠㅜ
아무튼 둘째 서현이 이 놈...어느덧 아빠가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가 되어버렸습니다.
아토피도 어서 많이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건강하게 자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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