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용 입니다/딸딸이 아빠

초등학교 1학년 딸 아이의 순수절정 그림일기

달려라꼴찌 2010. 8. 8. 07:54

초등학교 1학년 딸 아이의 순수절정 그림일기

 

 

초등학교 1학년 딸 아이인 다현이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게다가 한글을 깨우친지 얼마 안되는 다현이는 띄어쓰기, 맞춤법을 배워가면서 글 쓰는 것도 좋아라 합니다.

그러다 보니 하루 일과중 그림일기 쓰는 시간은 

극성 엄마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자발적으로 꼬박꼬박 하는 유일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

 

다현이의 순수함이 그대로 베어있는 그림 일기장을 보면서,

아빠의 초등학교 1학년 시절을 회상해보면 결코 이 아이처럼 순수하고 솔직한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딸 아이의 순수절정 그림일기장 속의 몇몇 에피소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목 : 캐릭캐릭 체인지 참 재미있어요.

 

나는 캐릭캐릭 체인지를 읽었다.

재미있었다.

너무 재미있어서 밥도 못 먹었다. <== 딸아, 밥도 못먹을 정도로 만화책에 심취한 것도 독서라 할 수 있니?

내 동생도 그 책을 좋아한다.

앞으로 책을 더 많이 읽으면 다른 책도 더 재미있을 것 같다.

그리고 책을 많이 읽으면 똑똑해진다.

그래서 나는 책이 너무 재미있는 것 같다.

 

 

 

 

 

 

제목 : 아빠가 준 선물

 

아빠가 나랑 동생에게 선물을 사주셨다. 

싸인펜인데 핸드폰에 그림 그리는 거였다.

내가 핸드폰에 그림 그리려고 하는데 안됐다.

그런데 이제 갑자기 됐다.

물감 같았다.

사실은 내가 고른거지만.... <= 딸아, 너가 직접 고른 선물이라 싸인펜이 잘 안나왔어도 큰 불만이 없었던거였지? ^^

 

 

 

 

 

 

 

제목 : 아이스크림을 먹어도 무서워요.

 

나는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그래도 무서웠다. 

왜냐하면 내 아빠가 수술을 아까 했기때문이었다.

그런데 과자를 먹어서 좀 나아졌다. <= 아이스크림 먹어도 아빠가 수술받아 무서웠던 것이 과자 먹고선 괜찮아졌구나 ㅡ.ㅡ;; 

"아빠 이제 수술 하지마!"

 

 

 

 

 

 

 

제목: 그래 줄게! 받아! <= 다현아, 동생 서현이와 늘 사이 좋게 지내렴...  아빠의 평생 소원 ^^

 

오늘 내 동생이 카드 달라고 울었습니다.

그림일기도  눈물 있는 것을 하지말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힘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내가 카드를 줘서 울음을 뚝 그쳤습니다. <= 잘했다 다현아~!! ^^

동생아 제발 울지마.

 

 

 

 

 

 

 

제목 : 꾸중 듣기 싫어요!

 

저녁에 캐릭캐릭 체인지 책을 봤다.

재미있었다.

그런데 엄마가 숙제 언제 할거냐고 말했다. <= 캐릭캐릭 체인지 만화책에 푹 빠져서 밥도 안먹고 숙제도 안하니까 그러지ㅡ.ㅡ;;

나는 숙제를 했다.

더 쉬고 싶다.

"엄마 제발?! 응응?"

"이제 숙제 잘할께!"

 

 

 

 

 

 

 

제목 : 놀이터는 재미있어요!!!!! ♡그것보다 제주도 가는게 기대 돼!!!!! <= 얼마나 제주도 가족여행을 가고 싶었으면... ^^

 

모레만 지나면 제주도에 간다.

오늘은 내 동생과 놀이터에 왔다.

그렇지만 시간은 빨랐다.

나중에 또 가고 싶다.

그렇지만 모레는 제주도에 간다.

"제주도는 더 신나고 재미있고 알이 태어나 병아리도 있겠지?" <= 지난 봄날 학교 땡땡이 치고 간 제주도 가족여행 때 본

                                                                                                       양계장 속에서 알을 낳은 암탉이 인상적이었나 봅니다.

                                                                                                       부화되었다면 지금쯤 병아리가 아니라 닭이 되었을 걸? ^^

 

 

 

 

 

 

 

제목 : "집으로 왔다!"

 

오늘 아침 비행기 타고 집으로 왔다.

"제주도는 재미있었는데... 그래도 집에 와서 좋았다."

"언젠가 제주도를 또 가고 싶다." 

"또 가겠지?" 

"기대 돼!"                       <= 딸 아이의 못말리는 제주도 사랑들..... 제주도로 시집보내야 할듯 ^^

"동물은 못 보고 왔지만...." <= 다현아, 그래도 다람쥐랑 패릿은 보고 왔잔니? ^^

 

 

 

 다현이의 순수절정 그림일기가 포토베스트에 올랐습니다.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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