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용 입니다/나의 여행기

스위스 가족 여행 4일차 - 그린델발트 3일차, 피르스트(First)-바흐알프제(Bachalpsee) 하이킹

달려라꼴찌 2013. 8. 22. 06:41

스위스 가족 여행 4일차 - 그린델발트 3일차, 피르스트(First)-바흐알프제(Bachalpsee) 하이킹

죽어도 여한 없을 경탄과 힐링의 스위스 하이킹






스위스 가족 여행 4일차, 그린델밭르 3일차...

우리 가족은 피르스트(First)에 올라 그린델발트 지역에서 또렷이 보이는 베터호른, 쉬렉호른, 아이거를 배경으로 

바흐알프 호수까지 왕복 하이킹을 하였습니다.

어제의 아이거글레쳐-클라이네 샤이덱 하이킹의 감동도 채 가지 않았는데

하룻만에 오른 스위스 하이킹 피르스트(First)-바흐알프제(Bachalpsee) 코스 역시 감탄, 경탄, 환희, 힐링의 하이킹이었습니다.

눈 부시도록 아름답기 그지 없는 알프스 하이킹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니, 

저는 지금 막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만 같을 정도로 감격적이고 무한 행복감을 느낍니다.







알프스 하이킹에 잘 어울리는 빨간 색으로 깔맞춘 외투를 입고 아침 일찍 호텔을 나섰습니다.

그린델발트는 아이거봉이 가장 또렷이 잘 보이는 마을이기도 합니다.






그린델발트에서 피르스트(First)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곤돌라(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갑니다.

그런데 굉장히 깁니다. 무려 30분을 타고 오릅니다.





그린델발트에서 피르스트로 올라가는 곤돌라 앞에서...






와우!! 아빠 곤돌라 바깥 경치 짱이야!!





순식간에 그린델발트 마을이 발 아래 저멀리 떨어졌습니다.






곤돌라는 아이거봉을 뒤로 하며 피르스트로 계속 30분간 올라갑니다.






곤돌라 루트가 어찌나 길던지 피르스트에 도착하기 까지 중간에 두개의 정거장을 지나갑니다.








곤돌라 로프웨이 여정 끝에 드디어 피르스트에 도착했습니다.

정면에 보이는 날카로운 봉우리의 능선이 쉬렉호른(Schreckhorn)이고 

그것을 중심으로 왼쪽에 베터호른(Weterhorn), 오른쪽이 아이거(Eiger)입니다.





피르스트 정상에는 온갖 들꽃이 만발해 있습니다. 

서현이가 민들레 홀씨를 불어 날리고 있습니다.






피르스트 플라이거(First Flieger)라는 피르스트 전망대 바로 아래쪽에서 곤돌라 두번째 정거장인 쉬렉펠트까지 

유격훈련 비슷하게 생긴 개인용 로프웨이 액티비티가 이곳에서는 유명한데,

12세 이상 체중 35키로 이상의 어린이만 탑승이 가능해서 

아쉽게도 우리가족은 피르스트 플라이거는 패쓰하고 하이킹에만 전념하기로 했습니다 ^^




 


피르스트 전망대 아래쪽의 한 벤치에 앉아 우리 가족은 아이거(Eiger) 봉을 바라봅니다.

바로 발 아래 점점이 보이는 마을이 우리 가족이 머무는 호텔이 있는 그린델발트 마을입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아이거(Eiger)봉과 그린델발트 마을의 전경이 그렇게 멋질 수가 없습니다.

온세상이 온전히 저희 가족것인 것만 같습니다. 이런 벅찬 기분이 호연지기일까요?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가니 패러글라이딩 체험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다현이와 서현이는 마치 자기들이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것마냥 온갖 폼을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현이 서현이가 너무 어리고 겁이 많아서 아직은 패러글라이딩 타는 것이 무리일 것 같아 이 역시 패쓰하기로 했습니다.





드디어 패러글라이딩이 그린델발트 상공 위를 비상하고 있습니다.

다현이 서현이가 좀 더 커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길 수 있을만큼 용기도 커지면 꼭 다시 와서 패러글라이딩을 타자고 약속하였습니다.












자, 이제 우리 가족은 피르스트 전망대쪽으로 다시 올라가 본격적인 하이킹을 시작합니다.





하이킹 시작 전에 일단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 한개씩 물어다주고^^






본격적으로 피르스트(First)-바흐알프제(Bachalpsee) 하이킹을 시작합니다.

저와 서현이 머리위의 봉우리가 아이거(Eiger), 왼쪽 저멀리 작고 하얀 봉우리가 핀스테라호른(Finsteraahorn), 

아이거 오른쪽으로 멘히(Monch)가 보입니다.







이렇게 멋진 경치를 지닌 곳은 아이들도 잘 압니다.

이 어린 아이들도 저 멀리 만년설이 뒤덮힌 산들과 발아래 들꽃이 만발한 초원을 바라 보는 것만으로로 

입가에 미소가 끊이질 않습니다.







아이거(Eiger)를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묀희, 융프라우까지 다 보일 정도로 날씨도 너무나 화창하고 청명합니다.


감탄, 경탄, 환희 그리고.... 힐링의 알프스 하이킹....

이 곳에 오른 우리 가족은 너무나 행복합니다.

이 자리에서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만 같습니다.






오른쪽이 아이거(Eiger), 가운데 하얀 봉우리가 핀스테라호른, 왼쪽이 쉬렉호른...







뒤편의 저 봉우리까지 가면 피르스트(First)-바흐알프제(Bachalpsee) 하이킹의 반환점인 바흐알프(Bachalp) 호수가 있습니다.







오른편의 봉우리가 베터호른(Wetterhorn)

암벽 위의 이 벤치에 오르면 정면으로 보이는 봉우리는....





역시 아이거(Eiger) 봉입니다 ^^

왼쪽이 쉬렉호른.... 가운데 하얀 봉우리가 핀스테라호른....





아래로는 천길 낭떠러지입니다.






아이들은 이 벤치가 꽤나 마음에 들었나봅니다.

우리 가족은 이 벤치에서 한참을 쉬었다 피르스트(First)-바흐알프제(Bachalpsee) 하이킹을 계속 진행했습니다.


사실 피르스트(First)-바흐알프제(Bachalpsee) 하이킹 코스는 왕복2시간의 간단한 코스지만,

우리 가족은 일단 아이들이 어리고, 바흐알프 호수에서 도시락도 해먹고 

하이킹 중간중간에 이렇게 가족사진을 많이 찍어가면서 하이킹을 즐겼던 터라 5시간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알프스답게 젖소들이 여기저기서 방목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방목된 젖소들은 사람들을 많이 두려워하지 않더군요. 알프스의 또다른 관광역군인 것 같습니다. ^^


가운데 뾰족한 봉우리가 쉬렉호른, 오른쪽에 하얀 봉우리가 핀스테라호른입니다.







다현이 서현이 가장 큰 왕방울을 단 젖소 발견 ^^








이따금 마주치는 시냇물도 어찌 이리 맑고 차가운지요.






들꽃들은 또 어찌나 많은지....






베터호른(Wetterhorn)을 등지고 바흐알프제(Bachalpsee)를 향해 하이킹하는 우리 가족






이제 거의 바흐알프제에 도달한 것 같습니다.

왼쪽 봉우리가 베터호른, 서현이 머리위가 쉬렉호른, 오른쪽 하얀 봉우리 능선이 핀스테라호른






지천인 들꽃들만큼이나 지천인 목화^^

딸 아이들 만큼이나 사실 저도 목화솜을 알프스에 와서야 처음 봤답니다. ^^








야호!

드디어 피르스트(First)-바흐알프제(Bachalpsee) 하이킹의 반환점인 바흐알프 호수에 도착했습니다.

바흐알프 호수는 두개로 이루어진 호수입니다 





바흐알프 호수의 큰 호수...

왼쪽이 쉬렉호른, 핀스테라호른... 그리고 아빠 머리 위가 아이거






저 잔잔하고 맑은 호수 물 좀 보세요.






바흐알프 호수 주변을 둘러싼 이름모를 산들은 봉우리들도 참 신기하게 생겼습니다.









드디어 여기는 바흐알프의 큰 호수...

가운데 뾰족한 봉우리 능선이 쉬렉호른입니다.







이 곳에서 쉬면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서 

바흐알프 호수에서 쉬렉호른을 바라보는 벤치에서 불고기맛, 해물, 김치, 치킨 비빔밥 전투식량을 데우기 시작합니다. 

제가 가져온 전투식량은 물을 붓고 발열팩만 개봉하면 자동적으로 발열이되는 제품이었습니다.








전투식량이 데워지는 10여분동안 아이들은 작은 호수로 가서 물고기를 잡습니다.

여기 호수 물고기는 사람의 손이 많이 안닿았던 송사리들이어서 그런지 사람을 그리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손으로도 꽤 잡힌다고 다현이와 서현이가 그러더군요.






드디어 전투식량 완성!!





바흐알프 호수에 비친 쉬렉호른을 바라보며 맛나게 점심식사를 합니다.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하이킹임에도 불구하고 워낙 주변 경관이 뛰어나서 그런지 아이들이 오히려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바흐알프 호수 주변을 즐겁게 뛰어다니며 쉬다가....






 

벤치에 앉아 마지막으로 가족사진을 찍고 피르스트로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그러고 보니 베터호른을 배경으로는 안찍었었네요 ^^;;;;






바흐알프 호수에 있는 작은 대피소...








자, 이제는 왔던 길을 그대로 돌아가면 됩니다.






볼수록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귀엽고 예쁜 들꽃들.....







피르스트로 돌아가는 길에도 여기저기 넋을 잃고 주변경관을 바라보는 아빠보다 먼저 앞서나가

빨리 오라며 재촉하는 딸래미들^^





 

중간 중간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면서 바라보는 산들....

아무리 보고 또 봐도 질리지가 않습니다. 볼수록 감탄 경탄 환희와 힐링일 뿐입니다....

발 아래 그린델발트 마을이 점점이 보이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쉬렉호른, 핀스테라호른, 아이거....






오후가 되니 구름 한점 없이 화창했던 날씨에도 슬슬 구름도 끼기 시작했습니다.







이름모를 이 풀들도 참 많이 보이던데 뭘까요? 엉겅퀴일까요?







또 다른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는 엄마와 서현이....






소를 방목했던 목장이 보이고 있습니다.

피르스크 전망대가 거의 다왔음을 의미합니다.






드디어 저 밑에 피르스트 전망대가 보이고....






피르스트 전망대에 도착!!

이렇게 해서 우리 가족 알프스의 두번째 하이킹도 무난하게 성공했습니다 ^^




 

곤돌라로 그린델발트로 내려오는 길에 본 아이들의 표정은 뿌듯하고 무한 자신감이 충만한 표정입니다.


어제의 아이거글레쳐-클라이네 샤이덱 하이킹에 이어 오늘도 이어진 우리가족 알프스 하이킹.....

피르스트-바흐알프제를 왕복하여 돌아오는 오늘의 알프스 하이킹도 역시 감탄, 경탄, 환희, 힐링의 하이킹이었습니다.

저 혼자만 이 곳에 와서 이런 경관을 즐겼다면 저는 결코 오늘처럼 감격스러워하지도 행복해하지도 못했을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과 손에 손을 잡고 함께 거닐었던 알프스 하이킹이었기에 그 감동의 깊이가 더해간 것 같습니다.

알프스 산중 이 곳에서 지금 그대로 죽는다해도 여한이 없을 만큼 행복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