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대학교 티셔츠 입고 MIT 방문한 딸들
여기는 메사추세츠 공과대학교 (MIT) 입니다.
촬스강을 경계로 보스톤 건너편 캠브리지에 위치한 MIT는 하버드 대학교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데,
저희 가족이 묵었던 호텔은 MIT 캠퍼스 지역이기도 했습니다.
기왕에 보스톤까지 가족여행을 왔으니 딸들에게 MIT도 꼭 보여주려고 했었지만,
사실 이날은 원래 MIT를 가보려고 예정되었던 코스가 아니었고, 원래는 아침 일찍 하버드 대학교를 방문하려고 했던 날이었답니다.
그러다 보니 온 가족이서 하버드 대학교 티셔츠를 입고 MIT를 방문하게 되었네요. ^^;;;;
제일 먼저 MIT 쿱(COOP)에 들러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기념품부터 사주었는데,
미국 나이로 9살 첫째 딸 다현이는 빨간색 요요, 6살 둘째 딸 서현이는 초록색 요요를 챙겼습니다 ^^
요요가 마음에 들었는지 MIT 캠퍼스로 향하는 길거리에서부터 요요를 만지작 거리고 있습니다.
엄마는 딸아이 키 만큼 적당한 길이로 요요끈을 조정해주고 있습니다.
드디어 길 건너편으로 MIT 캠퍼스의 랜드마크 건물이 보입니다.
건널목 신호등을 기다리는 중에 딸래미들은 참지 못하고 기어이 요요를 꺼내들고 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신호등 건너 MIT 캠퍼스를 배경으로 열심히 요요를 하는 딸래미들의 폼새가...
그것도 하버드 대학교 티셔츠를 입고 MIT 캠퍼스 앞에서 요요를 하는 땔래미들의 폼새가...
마치 도장깨기 하러 MIT에 온 아이들 같습니다. ^^;;;;
요요 놀이에 필 받은 아이들은 MIT 캠퍼스 안에 진입해서도 요요에 손 놓을 줄 모릅니다.
무언가에 한번 꽂힌 아이들은 오로지 그것에만 집착합니다.
요요 놀이 열심히 하는 것도 키 크는데 도움이 될까요?
원래 저의 목표는 이렇게 가족 사진 많이 찍어서 남기는 것이었는데....
아이들에게 아침에 사준 요요 때문에 딸들의 관심사는 온통 요요 뿐이었습니다.
널찍하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MIT 기념관 홀에 들어오니 이젠 물만난 물고기처럼 요요 삼매경에 푹 빠졌습니다.
지나가는 관광객(학생?)들은 이런 저희 딸들을 보고는 엄지 손가락을 치켜올립니다 ^^
이처럼 MIT 캠퍼스 한가운데에서 하버드 대학교 티셔츠를 입고 요요 놀이를 하는 딸 아이들의 모습은
마치 무협 영화 속 도장깨기의 한장면 같아 엄마 아빠는 절로 웃음이 나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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