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만 편애하는 아빠를 울린 첫째 딸의 일기
정말 부모 노릇하기가 결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서로 시샘하는 세살 터울 두 딸을 기르면서 저는 아빠로서 나름대로는 공평하게 대한다고 노력해왔는데,
그게 언니인 첫째 딸 입장에서는 그렇지가 않았나 봅니다.
저는 두 딸들이 서로 사이좋게 지내며 사랑하는 자매간의 우애를 우리 가족 첫번째 가훈으로 생각해왔는데,
어쩌다 아이들이 서로 싸우게 되면 요령이 많은 7살짜리 둘째 딸 서현이는 일단 큰소리로 울어버리곤 합니다.
저는 나이가 많은 언니가 되도록이면 양보해야되지 않겠냐고 첫째 딸 다현이를 타일르기도 하고 때로는 엄하게 대하기도 했었는데,
그것이 언니 다현이 입장에서는 아빠는 서현이만 편애한다고 마음 속에 쌓여서 상처로 남아있었나 봅니다.
그러던 어제, 아이들 엄마가 저에게 읽어보라며 건네준 초등학교 3학년 첫째딸 다현이의 일기장을 보는 순간,
저는 정신이 번쩍 뜨이며 그만 눈물이 울컥했습니다.
다현이는 동생 서현이가 태어나면서 그동안 독차지 했던 아빠의 사랑을 동생에게 모두 빼앗겼다고 생각해왔고,
잃어버린 아빠의 사랑을 되찾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것이 구구절절 제 가슴에 깊숙히 사무쳤습니다. ㅠㅠ
첫째 딸 다현이는 아빠가 동생 서현이만 편애한다고 생각해왔더군요.
그런게 아닌데.... 내가 얼마나 다현이를 사랑하는데....
다현이에게 정말 너무 미안해서 어쩔줄 몰랐습니다.
그 조그만 애가 얼마나 상심이 컸으면 이런 생각을 다 하고 있을까 눈물이 주르륵 나왔습니다 ㅠㅠ
다현아 미안해, 아빠가 다현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좀더 신경써서 자주 표현하도록 할께 ㅠㅠ
제목 : 서현이가 없다면?
내가 사진을 보며 추억을 하고 있었는데, 서현이가 아직 안 태어났을 때였다.
그 때 얼마나 행복했었는지...
서현이가 태어나자마자 난 사랑의 자리를 뺐겼었다.
참 질투가 났었다.
다시 옛날로 가고 싶은 생각이 났었다.
'미래로 가면 아빠가 미래에서 날 다시 사랑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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