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포인트]치과마다 충치 숫자가 다른 이유
충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초기·중기·말기의 진행 상태로 구분 짓는다.
충치의 진행 단계는 방사선 사진과 치과용 탐침으로 진단한다.
초기충치는 치아의 외막인 법랑질에 국한된 단계로, 치과용 탐침이 들어가지 않는 충치다.
중기충치는 치아의 신경세관이 분포돼 있는 상아질까지 감염돼 치과용 탐침이 들어가기 시작하는 충치다.
말기충치는 치아의 신경까지 감염됨으로써 신경치료나 발치를 필요로 하는 충치다.
치과용 탐침이 들어가기 시작하는 중기충치부터는 적극적인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탐침이 들어가지 않는 초기충치인 경우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이 때문에 치과마다 판단하는 충치치료 숫자가 달라지는 것이다.
충치의 진행 속도가 빠른 청소년기의 초기충치는 적극적인 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진행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는 30대 이후의 경우 적극적인 치료보다 지속적인 관찰이 중요하다.
초기충치는 칫솔질이 잘되는 성인의 경우 더 이상 커지지 않고 유지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치과마다 치료해야 할 충치 숫자가 달라지는 또 다른 이유는 충치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다.
주로 치아 사이에 충치가 생기는 인접면 충치를 발견하기가 어렵다.
겉에서 보면 멀쩡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초기충치 치료 여부 판단은 치과의사라도 매우 어렵다.
굳이 안 해도 되는 치료를 해서 과잉진료로 갈 것인지,
관찰만 하다가 시기를 놓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은 치과의사로 사는 동안 평생 안고 가야 하는 고민이다.
<류성용 뉴연세치과 대표원장>
치과마다 치료해야할 충치 갯수가 다른 이유에 대한 뉴연세치과 류성용 대표원장의 위클리경향 861호 칼럼
http://newsmaker.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5&artid=201001281057101&pt=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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