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아빠, 유치 또 못뽑아주다
유치원에서 선생님이 당황해서 전화가 왔었나 봅니다.
다현이가 간식으로 우유 먹다가 아래 앞니 유치가 빠진 것 같은데 세상이 다 무너진 것처럼 큰소리로 통곡하듯이 많이 울었나봅니다.
집에가면 다현이 유치가 빠져있을테니 칭찬 많이 해주라는 아내의 연락을 받고는 그 상황이 어땠을지 안봐도 비디오입니다.
겁이 너무 많은 다현이 바로 옆의 유치도 그렇게나 오랫동안 많이 흔들렸지만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하나도 안아프게 뽑아줄 자신이 있다며 치과의사인 아빠가 아무리 어루고 달래도
그때마다 무섭다며 피 나오면 죽을것 같다며 울며 입을 가린채 도망치는 통에 결국 거의 스스로 빠지고 말았답니다.
유치가 흔들리기 시작한것은 석달전... 옆의 치아가 빠진지 꼭 한달 보름만에 결국 하나가 또 빠졌습니다.
퇴근 후 집에 오니 아이들이 안아달라고 마구 달려듭니다.
그리곤 이내 유치 뽑았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며 빠진 이를 드러내며 씨익 웃습니다. 어이구 훌륭하다...^^
샘이 많은 서현이는 자기 이도 얼른 뽑아달라고 보챕니다.
흔들린지 석달이나 지난 다현이의 유치, 치과의사인 아빠가 이번에도 못뽑아준 것은
아빠로서 자격 미달의 근무태만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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