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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크루즈 매직 지중해 가족 여행 10일차 - 딸바보 아빠에게 내린 지름신

달려라꼴찌 2013. 8. 9. 07:30

디즈니 크루즈 매직 지중해 가족 여행 10일차 - 딸바보 아빠에게 내린 지름신

가족 여행 중 딸바보 아빠에게 지름신 내리던 날






디즈니 크루즈 매직 지중해 가족여행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오늘은 디즈니 크루즈 매직 지중해 가족여행 10일째로서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닉을 떠나 몰타를 향하여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날로 항구에 정막하지 않는 날입니다.


역시나 이런 날은 최대한 늦잠을 자는 것이 좋겠죠?
오늘 아침 딸 아이들은 10시반을 넘어서 느즈막하게 일어났고, 

저와 아내는 9층에 있는 피노키오 피자리아(Pinocchio’s Pizzeria)에서 치즈피자 8조각과, 

플루토 독 하우스(Pluto’s Dog House)에서 치킨텐더 6조각과 감자스틱을 룸으로 가져와 

아침 식사 대용으로 아이들에게 먹이고 나니 얼추 12시가 넘어버렸습니다 ^^;;







디즈니 크루즈 매직의 아이들 놀이터인 오셔니어 클럽에는 특히 여자 아이들이 많은데 

친구들 사이에 인기 좀 끌라고 다현이 서현이에게 팅커벨 코스튬을 최대한 예쁘게 입혔답니다 ^^

예전에 디즈니 크루즈 환타지를 탑승했을 때 딸들에게 선물로 구입했던 것인데 이렇게 두고두고 이용하게 되네요.

그동안 다현이가 많이 커서 발레복처럼 생긴 팅커벨 코스튬의 팬티부위는 가위로 도려내고 비슷한색 반바지를 입힌 것을 빼놓고는 아이들에게 입히는데는 아무 문제 없없습니다. 

서현이도 다현이처럼 해를 거듭할수록 옷이 작아져서 못입을 정도로 무럭무럭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예쁜 팅커벨 옷도 입혔겠다... 아이들이 오셔니어 클럽이나 오셔니어 랩에 가기전에 가족사진을 몇장 찍기로 했습니다 ^^









팅커벨 요정 둘과 함께 사진 찍는 엄마 아빠.... 영광입니다 ^^







아이들 체험학습장인 5층 오셔니어 랩(Oceaneer lab)에서는 때마침 라따뚜이 요리교실 오픈 하우스가 있어서 

오셔니어 클럽(Oceaneer club)에서 한창 팅커벨복장으로 친구들에게 부러움을 사던 다현이 서현이를 데려왔습니다. 

이제 다현이 서현이는 팅커벨 복장을 한 요리사로 변신 ^^






이거이거 요리사가 되기에는 너무 복장이 화려한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








팅커벨 요정이 납시었다고 요리사 선생님은 대환영^^






먼저 버터를 최대한 얇게 갈아봅니다.






그다음 설탕을 넣고 또 휘저어 갈아봅니다






아이들 모두 양푼이 비빕밥 비비듯 열심히 버터와 설탕을 숟가락으로 휘저어 갈았습니다^^






어? 점점 찐덕찐덕해지네요? ^^











아이들 체험학습장인 오셔니어 랩(Oceaneer Lab)의 전경입니다.

 





아이들이 베이킹 파우더 넣고, 초콜렛칩 넣고 휘저어 만든 쿠키 재료를 커다란 그릇에 합칩니다.






남은 쿠키 재료도 맛있었요^^






드디어 쿠키 완성!!


다현이 서현이는 이제 여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오셔니어 클럽(Oceaneer Club)으로 갑니다~!!






다현이 서현이를 오셔니어 클럽(Oceaneer Club)에 다시 데려다 준 후, 

저 혼자서 크루즈 내부를 여기저기 산책하는데 다음 여행 크루즈 판촉행사를 하는 곳을 지나치게 되었습니다.


음..... 미국에서 생활할 때 이 디즈니 크루즈에 입문하면서 

디즈니 크루즈 매직 원더 드림 환타지 등 종류별로 왠만한 크루즈는 다 타봤기 때문에,

이번 디즈니 크루즈 매직 지중해 가족여행을 마지막으로 이제는 디즈니 크루즈로 여행하는 것은 졸업하려고 했는데, 

둘째 딸 서현이가 지금 타고 있는 15년 된 디즈니 크루즈 매직보다 미국에서 탔던 디즈니 크루즈 환타지가 

훨씬 더 시설도 좋고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며 그리워하는 것이었습니다.







'얘가 아주 배가 불렀구나....' 생각하며 서현이에게 다음 디즈니 크루즈 여행은 당분간 없다며 

서현이의 말은 그냥 무시하고 이번 지증해 크루즈 여행을 즐기고 있었는데..... 

문득 퓨쳐 크루즈 데스크 옆의 판촉 안내판을 보니 갑자기 어떤 내용의 판촉행사인지 자세히 알고싶어습니다.



사실 이번 크루즈 여행 시작 첫째날 객실로 날라온 Future Cruises에 대한 판촉 안내장을 받아보긴 했었지만, 

어차피 이번 크루즈를 마지막 디즈니 크루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또 다시 탈 것도 아니어서 

자세히 읽지도 않고 그냥 무시하고 휴지통에 슥~ 버렸거든요.


게다가 크루즈 여행이라는 것이 한두달 혹은 몇달 앞으로 닥쳐서 하는 것 보다는 

보통 1-2년 후의 일정을 보고 예약을 진행하면서 준비하기 때문에,

앞으로 1-2년이라는 먼 미래에 내 휴가일정이 어떻게 될지는 솔직히 예측하기란게 쉬운 일은 아니어서 

크루즈 여행 기간동안 다음 크루즈 예약을 한다는 것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측면도 컸습니다.


더구나 3년을 준비했던 이번 유럽 가족 여행처럼 

아이들 방학기간에 맞춰서 한달 이상이나 휴가를 내서 장기간의 여행계획을 짠다는 것은 

앞으로 향후 몇년 동안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구요. 






크루즈 승선 기간동안 다음 크루즈를 예약하면 많은 혜택을 준다는데, 

도대체 그 특별한 혜택이란게 뭔지 어디 한번 자세히 읽어보았습니다.






음...그런데 눈이 번쩍 뜨이더군요....



현재 디즈니 크루즈 여행 기간동안 디즈니 크루즈의 Future cruises 데스크에서 예약한 사람들에 한해서만 

토탈 크루즈 여행 경비를 10프로 할인해준다고 하네요.


헛, 10프로 할인이면 꽤나 큰 금액인데.... 이거이거 갈등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디즈니 크루즈 내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게 온보드 크레딧(Onboard credit)을 200달러씩이나 다음 크루즈 여행때 객실 룸키(Key to the World)에 자동충전해준다고 하구요. 헛 200달러면 25만원 돈인데....이거이거 역시 지름신이 발동하기 시작합니다.


안그래도 둘째 서현이가 디즈니 크루즈 환타지를 꼭 또 타보고 싶다는데... 

머 어차피 내가 도박을 하는 것도 아니고... 주식을 하는 것고 아니고... 

나 혼자만의 취미를 가져서 골프를 치는 것도 아니고... 낚시를 다니는 것도 아니고.... 

가족 모두 다 같이 함께 즐기자고 하는 여행을 위하는 거라면 이 얼마나 아내와 딸들에게도 좋은 일 아닌가? 

하는 변명과 핑계가 지배적이기 시작 한 것입니다.


사실 저같은 딸바보 아빠에게 내리는 지름신이란 것은....

딴게 아니고 딸들이 좋아할 만한 이벤트를 기획하는 것이죠...

딸들하고 함께 즐겁게 공유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이 이젠 저의 취미가 되다시피 해버렸으니까요...

  

결국 이거 정말 질러 말어? 오만가지 번뇌와 갈등이 시작되었습니다. ㅡ.ㅡ;;;;;


그렇게 지름신이 강림하는 순간이었습니다만.... 

저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애써 무시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다시 여기저기 산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여기 저기 산책을 하면서 5층을 올라가면서 그래도 미련이 남아 4층 future cruise desk를  힐끗내려다 보니, 

헛! 다음 크루즈를 예약하려고 사람들이 꽤 많이 줄을 섰더군요.


하기야 디즈니 크루즈라인 홈페이지(www.disneycruiseline.com)에서 예약하는 것보다 

10프로나 디씨를 해주는 것은 물론 200불이나 온보드 크레딧으로 충전해준다니 이보다 좋은 기회도 없었겠지요.

500만원짜리 7박 일정의 크루즈 여행이라면 420-430만원 정도로 7-80만원이나 세이브할 수 있으니까요.


디즈니 크루즈는 그외 다른 크루즈 여행사에 비해 여행상품을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이 없기로 또 유명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번뇌와 갈등의 시간을 이겨내고 이윽고 4층 월트 디즈니 씨어터에서 하는 쑈 공연 시간이 다가오자 

저는 오셔니어 클럽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온후 거기서 받은 선물들은 객실에다 두고 다시 월트디즈니 씨어터로 아이들을 데려갔습니다.






4층 월드 디즈니 씨어터에서 쑈를 기다리며.... 팅커벨들은 복숭아를 참 좋아해요^^






오늘 공연은 월트 디즈니 꿈은 계속 된다 (Walt Disney: Dream goes on)으로 

디즈니 캐릭터들과 월트 디즈니의 일대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4층 월트디즈니 쑈를 보고 저녁 식사는 오랜만에 풀코스 정찬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너무 안가주니까 저희 가족 담당 서버가 무슨 일이 있는지 몇번 전화가 오기도 해서 미안한 마음도 들고 해서요^^;;;

3층 로비에 위치한 뤼미에르입니다 ^^






먼저 메뉴를 고른 후...





요리가 나오기 전까지는 내일의 일정이 실린 퍼스날 내비게이터를 열공합니다 ^^






아이들은 요리가 나오기전까지 키즈 메뉴판으로 크로스워드 퀴즈를 풀기도 하고 그림도 그리기도 하고^^





엄마와 다현이는 어떤 요리를 시킬지 고르고 있습니다





전채요리로 주문한 새우요리




양파 수프




배쓰 물고기





뤼미에르 레스토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미녀와 야수도 나와 사람들에게 인사하면서 한바퀴 돕니다 ^^







아이들이 잠시도 지루해하는 것을 보지 못하는 디즈니 크루즈 승무원답게,

저희 테이블을 담당한 서버는 아이들 메뉴판을 이용하여 아이들에게 꽃을 접어주고 있습니다 ^^




 

저녁을 먹고 객실에 돌아와보니 오늘의 타월 작품은 공작새^^





아이들이 잠들고 늦은 밤 산책하러 나왔다가 혹시나 하고 (사실은 미련이 남아 있어서...) 4층 퓨쳐 크루즈 데스크를 들러봤더니,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이 늦은 밤까지도 이 사람들이 이렇게 줄지어 할인 받으려고 하는데, 나도 이거 지금 해야 하는거 아닌가?

지를까 말까? 또 갈등이 시작되면서....


왠지 이 기회를 놓치면 안될 것 같은 생각과 핑계가 제 온 마음을 휘져으면서 결국 지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에구에구!!! 결국 이번 유럽 가족 여행 중에 딸바보 아빠에게 내린 지름신을 보내지 못하고 순응하여 받아드림으로써

퓨쳐 크루즈 예약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휴~!! 디즈니 크루즈에 열광하는 딸아이들 덕분에 앞으로 1년 후면 디즈니 크루즈 환타지를 1주일간 또다시 승선하게 되겠군요.


그래도 꽤 좋은 조건에 예약을 진행하였으므로 이번 유럽 가족 여행이 끝나면 

다음 디즈니 크루즈 여행을 위해 앞으로 1년간 즐겁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준비를 할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 당분간 잘잘한 휴가는 모두 반납하고, 술자리도 줄이고 담배 끊어서 열심히 돈 모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