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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가족 여행 둘째날 - 바르셀로네타 해변, 바스크족 전통 음식 삔쵸스, 바르셀로나 분수쇼

달려라꼴찌 2013. 7. 25. 06:10

이쑤시개 갯수로 계산하는 바르셀로나 맛집 한국에서도 통할까?






우리 가족이 묵고 있느 바르셀로나 루가리스 호텔(Lugaris Sea The Home Concept - Apartment)에서 해변가는 바로 코앞이므로

수영복만 입고 호텔문을 나서기만 하면 됩니다.

올해 처음으로 바닷가에서 해수욕을 한다는 생각에 들뜬 아이들은 아침일찍 일어나 엄마 아빠에게 빨리 바다에 가자며 보챕니다.




바르셀로나 해수욕장은 벌써 사람들로 많이 붐비고 있습니다.





야호~!!! 드디어 바닷가다!! 오늘 하루 신나게 해수욕 할거야!! 

아이들이 제일 신났습니다 ^^






돌고래 모양의 구명조끼와 선글라스, 그리고 모자까지 챙겨입은 서현이....

누가봐도 해수욕장의 패셔니스타입니다.^^





다현이 또한 동생 서현이와 깔마춤한 돌고래 구명조끼, 썬글라스 모자, 그리고 물병 ^^

이내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는 너무 좋아서 환호성을 지릅니다.





막상 해수욕을 하러 바닷가에 왔지만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비교적 파도가 세차게 치는 바르셀로나 바닷가를 본 서현이는 

살짝 주눅이 들어 아직은 바닷가에 들어갈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다현이 서현이의 돌고래 구명조끼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 잡으면서 얼마나 인기 있었는지 모릅니다.^^





구명조끼도 든든히 입었겠다 무서울 것이 없는 다현이는 파도속으로 풍덩 들어갑니다. 

다현이는 너무 좋아서 입이 귀에 걸렸습니다.^^






아직까지는 서현이는 바다가 낮설은지 들어갈 엄두를 못내고, 

언니가 바닷물에서 노는 모습만 부러운 듯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물끄러미 볼 뿐입니다.






바르셀로나 해변가를 찾은 사람들 대부분 자연스럽게 웃통을 훌훌 던져버리고 일광욕을 하거나 해수욕을 즐기는데 비해,

아직은 이런 장면들이 낮설어 모자, 선글라스, 구명조끼, 수영복 상의까지 꽁꽁 챙겨입은 우리 가족의 모습은

바르셀로나 해변가의 현지인들에게는 종교적인 신념이 있는 성직자같아 보였을겁니다 ^^







바닷물에 들어가는 것이 아직은 낮선 서현이는 결국 모래장난을 하기로 했네요.





언니 다현이도 서현이와 함께 모래장난을 하는가 싶더니....





이내 풍덩 바다로 들어갔습니다. ^^







밀려오는 파도를 뛰어 넘으면서 물놀이를 즐기는 다현이의 표정은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즐거워 보입니다 ^^





혼자 모래장난하고 놀던 서현이는 엄마와 함께 파라솔에서 쿨쿨 잠이 들었습니다.

파라솔과 선배드는 15유로 안팎으로 하루종일 대여가 가능한데, 

지중해 특유의 날씨 답게 30도가 훨씬 넘는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불구하고 파라솔 그늘에만 몸을 피해 있으면 

전혀 더위를 느끼지 못할만큼 시원하고 바람도 바닷 솔솔 불어 나도 모르게 잠이 들게 됩니다 ^^






어느덧 오후 늦은 시간이 되어 숙소인 루가리스 호텔(Lugaris Sea The Home Concept - Apartment)로 돌아와서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은 후....





저녁 식사를 위해 바르셀로나 시청 부근에 위치한 오리오 레스토랑으로 들어갔습니다.

오리오 레스토랑은 바스크족 전통 음식 삔쵸스(Pintxox) 전문점으로 

저희 가족의 바르셀로나 여행을 가이드 해주는 후배가 강추해서 찾아간 맛집입니다 ^^






수많은 삔쵸스(Pintxox)가 진열되어 있는 것이 분위기는 뷔페같기도 하고, 회전초밥집 같기도 합니다.









바스크족 전통 음식 삔쵸스는 서현이 손바닥만큼 조그만 바게트 위에 하몬이나 소세지 또는 게살등을 이쑤시개로 꽂아 얹어놓은 음식으로

어른은 한입에 쏙, 아이들은 두입에 쏙 들어갑니다. ^^


 


룰루랄라 뭘로 먹을까나??

다양한 삔쵸스를 앞에 두고 골라먹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







제가 고른 삔쵸스들입니다. 

어떤가요? 

정말 먹음직스럽지 않나요?


다현이 서현이는 이날 3개씩의 삔쵸스를 먹었고, 

아내는 4개.... 저는 이날 삔쵸스만 11개를 먹었습니다 ^^

그 정도로 맛있다는 이야기지요 ^^







일단 아이들이 잘 먹어주니까 삔쵸스 전문요리 맛집 오레오는 합격점입니다 ^^


그런데 바르셀로나 삔쵸스 전문요리 맛집 오레오의 음식값 계산 방식이 굉장히 특이합니다.

바게트 위에 하몬이든 쏘세지든 게살이든 어떤 것이 올려져 있더라도 하나당 가격은 일률적으로 똑같습니다.

마치 회전초밥집에서 접시갯수로 음식값을 지불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긴 한데....

얼마나 먹었는지 계산하는 방식은 다름아닌 이쑤시개 갯수로 계산한답니다 ^^

이쑤시개 한개당 2유로 ^^






자, 계산을 해볼까요?

울 가족이 먹은 삔쵸스에 꽂힌 이쑤시개들입니다.


그런데 문득 이렇게 작은 이쑤시개 정도야 그냥 오물오물 씹어 먹던가 아니면 코푼 휴지에 싸서 슬쩍 버리면 어떨까 하는 

유혹도 들었습니다.

후배에게 저의 이 아이디어를 말하니, 지금까지 바르셀로나에 4년을 살면서 단한번도 삔쵸스를 먹으면서 

이쑤시개 몇개에 양심을 팔아먹는 손님들이 있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삔쵸스는 분명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통할만큼 맛이 훌륭한데, 

이런 식으로 계산을 한다면 과연 우리나라에서도 통할까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삔쵸스 전문점이 우리나라에 도입된다면이쑤시개가 아닌 다른 시스템으로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






삔쵸스로 저녁으로 든든히 먹고 플라자 에스파냐에 있는 바르셀로나의 명물 매직 분수쇼를 보러 갔습니다. 







바르셀로나 분수쇼는 라스베가스의 벨라지오 호텔 분수쇼에 비해서는 규모가 그리 큰 편은 아니었지만,

분수대 가까이에서 물보라를 맞아가면서 관람할 수 있어서 체감하는 분수쇼의 장관은 

라스베가스의 그것에 비해 결코 만만치 않았습니다.

게다가 분수대에서 형형색색 뿜어져 나오는 물보라 분수는 

마치 아이스콘에서 샤베트 아이스크림이 뿜어져 나오는 것처럼 달콤하기도 했습니다 ^^







게다가 보름달도 둥실 떠서 한껏 분위기가 고조되었습니다 ^^






오늘 하루 바르셀로나 해변가에서 해수욕도 실컷 하고, 삔쵸스도 맛보고, 디즈니 음악이 흐르는 아름다운 분수쇼도 보면서

한가로왔던 바르셀로나에서의 둘째날은 이렇게 저물어 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