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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치과의사, 경영인으로서 치과 직원들에 대한 생각

달려라꼴찌 2010. 3. 28. 07:17

 개원 치과의사, 경영인으로서 치과 직원들에 대한 생각

 

 

 

 

 

 

제가 조그마한 동네 치과를 개원한지도 벌써 강산이 한번 바뀐다는 10년이 되었습니다.

 

저의 궁극적인 정체성은 치과의사, 의사이기 때문에 히포크라테스나 허준을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아픈 사람들에 대한 연민을 잃지 않고, 양심껏 소신껏 진료하는 자세는 말할 필요도 없이 너무나 당연합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사업자로 개원한 개업 치과의사입니다.

신혼 시절 예닐곱평짜리 신촌의 원룸 셋방에서 3년째 겨우 먹고 살던 가난했던 시절,

십원 한푼 남의 도움 없이, 12프로 이율로 수억원을 대출받아 막상 동네치과를 개원했을 때는,

사랑하는 아내에 대한, 그리고 거느린 직원들에 대한 그 무한한 책임감과,

과연 제가 환자분들께 인정을 받을 수는 있을까 하는 두려움에,

저는 단 하루도 마음 편히 두 발 뻣고 잠을 이룬 적이 없습니다.

 

정치인들은 시민들의 표를 먹고 살고, 연예인들은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삽니다.

의사, 치과의사는 환자들의 믿음을 먹고 삽니다.

특히, 경영까지도 함께 생각해야 하는 개업 의사, 치과의사는 환자 그리고 고객들의 믿음과 사랑을 먹고 삽니다.

 

환자 그리고 고객들의 신뢰와 사랑을 먹고 살아야 하는 개원 치과의사인 저는

이를 위해서 적어도 다음 두가지는 마음에 단단히 새기고, 구체적으로 실천하고자 지금까지도 부단히 노력하였습니다.

 

1.  열정을 잃지 말자.   

치과에 대한 저의 열정은 치과 직원들인 치과위생사, 코데네이터들에 대한 의무감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확신하였습니다.

사람들은 결국 자신이 하는 일에 애정을 가진 열정적인 사람에게 매료되고 따르는 것 같습니다..
개원 치과의사, 원장인 저는 직원들에게 치과의사 의료인으로서의 직업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어,
제 직원 모두를 열정으로 전염시키는 것을 저의 가장 중요한 사명으로까지 생각해왔습니다.


 

2. 환자 및 고객들의 신뢰와 사랑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직원들이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고객 감동 비결은 간단하다.
감동한 직원은 감동한 고객을 창출해낸다.
감동한 직원은 상사와 경영진을 신뢰하고,
자기일과 조직에 자부심을 느끼며 일에서 보람과 재미를 느낀다.
즉, 일을 즐기면서 하고 헌신적으로 하면서 고객을 감동시킨다." 는 언젠가 접했던 페덱스 사장의 말은

경영인으로서 저의 사업철학과 금과옥조가 되어왔습니다.

 

 

치과라는 사업체에 있어서 경영도 함께 신경을 써야하는 숙명을 가지는 개원 치과의사로서도

이 두 가지는 너무나 중요한 지난 10년간 제 마음 속에 단 한차례도 잊지 않았던 저의 초심이었습니다. 

 

 

 

 

 

치과의사들만의 폐쇄적인 인터넷 커뮤니티를 이따금 들어가면 직원에 대한 수많은 고민 글들로 넘쳐 있습니다.

그러나 원장이 직원들을 진정으로 가족으로 생각하지 않는데, 직원들이 치과를 진심으로 내 직장으로 생각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원장과 직원들간에 일어나는 서로를 불신하는 일들은 어느 한쪽 일방의 잘못으로 몰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지만,

어려운 때일수록 직원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더 해주고,

형편이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대포집에서 돼지껍데기에 소주 한잔이라도 기울이며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해 줄 수 있는 넉넉함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실 치과의사라는 직업적 스트레스에... 환자와의 관계도 원만히 하는 것에.... 또 병원 경영에....

치과의사라는 직업도 결코 만만치 않은 쉽지 않는 직업이지만,

치과에서 근무하는 치과위생사나 코디네이터 같은 직원들도 근무여건이 그리 좋지않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두 함께 더 좋은 직장을 위해서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일에 대한 열정과, 직원 사랑....

그것이 개원 치과의사로서 환자, 고객들의 신뢰와 사랑을 얻는 첫걸음이란 것을 잘 알기에,

개원 10년이 다 된 지금도 처음 그 마음을 잊지않고

두려움보다는 설레임으로 치과라는 직장에서의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전문직종인 비단 치과라는 사업장 뿐 아니라 다른 어떤 직종의 사업장에서도 똑같이 해당되는 이야기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상은 경빈마마님께 받은 릴레이바톤 질문 중에서 두번째 질문인

"제가 달려라 꼴찌님을 좋아하는 이유는 특별한 직원사랑입니다.

작년 여름 열무김치 이벤트 할때도 직원들과 함께 먹고 싶다~~라는 말에 제가 껌뻑 넘어갔잖아요^^

모든게 사람으로 시작해서 사람으로 만들어간다. 즉 사람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시고

삶을 꾸려가시는데요? 특별한 이유나 철학? 하여간 그 깊은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에 대한 답으로 대신합니다. ^^ 

 

 

더보기

◆1.

달려라꼴찌님은 치과 원장님이시잖아요? 저는 이렇게 전문적인 직업을 가지신 분들이 

블로그운영을 하시는지 정말 몰랐습니다. 그리고 그 겸손함에 언젠가 꼭 한 번 뵙고 싶은 분이기도 한데요?

특별히 블로그 운영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셨는지요? 있었다면 그게 무엇입니까?

 

◆2.

제가 달려라 꼴찌님을 좋아하는 이유는 특별한 직원사랑입니다.

작년 여름 열무김치 이벤트 할때도 직원들과 함께 먹고 싶다~~라는 말에 제가 껌뻑 넘어갔잖아요^^

모든게 사람으로 시작해서 사람으로 만들어간다. 즉 사람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시고

삶을 꾸려가시는데요? 특별한 이유나 철학? 하여간 그 깊은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3.

원장님이 블로그를 한다. 그것도 아주 집중적으로!! 댓글에 댓글 다시는걸 보고 놀랄때가 많은지라...

그것 때문에 일어났던 에피소드가 있을것 같구요. 하루에 인터넷 하시는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요?

    

◆4.

혹시 블로그 보고 찾아오시는 분들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혹시 오셨다면 어떻게 대하시는지...

-사실 저도 가고 싶지만,어찌 꼴찌님 앞에서남사스럽게  아~~~~~~하고 입을 벌린답니까? ㅋㅋㅋ-

 

◆5.

의사라는 직업이 우리같은 아줌마들에겐 아들이나 사위들의 선망의 직업이지만 나름 어려운 점이 있을걸로 알아요.

많은 정보를 블로그에 쏟아내시는데 혹 다른 치과 의사들로 부터 돌멩이 세례 받으신 적은 없으신지?

그리고 블로그 활동을 통하여 변화되어진 일이 있는지요?

 

◆6.

추가질문요!!!

블로그 운영의 원칙이 있다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