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포인트] 풍치가 충치보다 무서운 이유 | ||
2009 10/27 위클리경향 847호 | ||
치아에서 통증을 느낄 수 있는 두 가지 구조물은 치수조직과 치주인대이다. 치수조직은 우리가 흔히 치아신경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치아에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하고, 치아의 경조직에 이상이 생겼을 때 통증을 느끼게 해 주거나 2차 상아질 생성을 하는 등의 방어기전 작용을 한다. 그러나 치수조직은 치아가 유지, 지탱하는 데는 치주인대만큼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치주인대만 건전하다면 굳이 치수조직이 없어도 치아가 기능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다. 치아의 생명력을 판가름하는 가장 중요하고 결정적인 조직은 치주인대이다. 잇몸 질환 때 이 치주인대는 끊어지고 파괴되기 시작하는데 3분의 2 정도 치주인대가 파괴되면 해당 치아는 뽑아야 한다. 치주인대에 존재하는 신경은 주로 둔한 통증, 치수조직의 신경은 주로 날카롭고 매우 강렬한 통증을 각각 담당한다.
충치는 치아의 치수조직을 향해 진행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진행된 충치로 인한 통증은 매우 날카롭고 격렬하며,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 치과에 갈 수밖에 없고, 이런 경우 대부분 아직 치주인대가 건전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수조직을 제거하는 신경치료만 받으면 얼마든지 치아는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풍치는 치아의 뿌리 표면을 따라서 치주인대를 끊어가며 뿌리 끝을 향해 진행하고, 통증이 충치만큼 극심하지 않기 때문에 치과에 제때 가는 경우가 드물다. 치아가 흔들리거나 씹을 때 통증을 느끼는 정도의 통증은 이미 거의 뿌리 끝까지 치주인대가 파괴된 상태여서 대부분 치아를 뽑게 된다. 잇몸질환인 풍치가 충치보다 무서운 이유다. |
잇몸질환인 풍치가 충치보다 더 무서운 이유에 대한 뉴연세치과 류성용 대표원장의 위클리경향 847호 칼럼
http://newsmaker.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5&artid=200910221333081&pt=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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