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용 입니다/나의 여행기

아빠 혼자 어린 두 딸 데리고 하와이 여행 갑니다

달려라꼴찌 2014. 2. 15. 09:38

아빠 혼자 어린 두 딸 데리고 하와이 여행 갑니다 









이번에는 오랜만에 엄마 없이 아빠 혼자 어린 두 딸을 데리고 하와이 여행을 갑니다.

하와이 군도 대표적인 8개의 섬 중에서 오아후섬, 마우이섬, 하와이섬(빅아일랜드), 카우아이섬 등을 일주하는 코스입니다. 









하와이는 아내와 제가 결혼 3주년 기념일로 처음으로 해외여행이란 것을 갔던 곳이기도 합니다.


원래는 결혼 14주년 기념일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여행을 가기로 계획했었지만 

모교 대학교에서 연구교수하던 아내가 갑자기 제약회사에 취직을 하는 바람에 도저히 휴가를 낼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아내는 함께 못가고 저 혼자 아이들만 데리고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조직에 한번 적을 두면 새벽부터 밤 늦도록 열정적으로 조직의 일만 생각하는 아내의 성격을 생각하면,

앞으로 당분간 몇년 동안은 아내 없이 저 혼자서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여행 며칠전에 초등학교 4학년 첫째 딸 다현이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이번 여행 자체를 포기할까도 생각했었지만, 

몇달전부터 조금씩조심씩 현지 여행상품을 구매한 탓에 이렇게 닥쳐서 취소하는 경우 취소수수료도 큰 부담일뿐만 아니라, 

항상 오늘을 내 인생의 마지막날인 것처럼 살자!! 를 인생의 신조로 살고 있는 저로서는 

이번에 안가면 두번다시 딸 아이들에게 하와이라는 곳을 보여줄 수 없을 것만 같더군요.

아내와 함께 못가는 것이 두고두고 아쉽겠지만 지난 몇달간 오늘만을 기다려온 아이들에게도 실망을 주고 싶지도 않았구요.








그러나 사실 엄마 없이 아빠 혼자 어린 딸들만 데리고 몇일씩 장거리 여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3년전 유학중인 아내를 외조하기 위해 미국에 주부로서 가있었을 때는 

공부하느라 바쁜 아내를 대신해 저 혼자서 아이들을 데리고 플로리다며 라스베가스며 미국 곳곳을 수도없이 여행다니기도 했으니까요.

물론 한국에 돌아와서도 바쁜 엄마 대신 딸들만 데리고 스키장이며 캠핑이며 2박3일 짧은 여행도 많이 다녔구요.

아내는 저 혼자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가는 것을 평소부터 은근히 좋아하는 것 같더군요 ㅡ.ㅡ;;;;


이제는 딸 아이들도 초등학교 4학년, 초등학교 1학년으로 많이 컸고

엄마 없이 아빠랑만 여행할 때 아빠 힘들지 말라고 알아서 정리정돈도 잘 하기에 특별히 걱정하는 것은 없습니다.

동선은 최대한 아이들 위주로 힘들지 않게 짰습니다만 여행기간동안 부디 아이들이 아프지 말고 건강하기만 바랄뿐입니다. 



비록 아내가 함께하지 못해 완전한 가족여행은 못되어 많이 아쉽지만, 

이 기회에 아내도 육아에서 해방되어, 언제나 가족이 제일 먼저라고 외치며 눈을 부라리며 아내를 재촉하는 남편 눈치 안보고 

좋아하는 일 마음껏 하고 주말이면 혼자서 편안하게 쉬는 시간도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10여일간의 하와이 여행 건강하게 잘 다녀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