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고질병, 치아균열 증후군
요즘 들어서 치아에 금(크랙, crack, 균열)이 가서 치과에 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제만해도 치아에 금이 간 증상으로 4명의 환자분이 저희 치과에 왔는데 그중 한 분은 결국 치아를 뽑아야만 했었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치아에 금(균열, 크랙, crack)이 가는 질환은 특히 우리나라 한국인들에게 많은데,
그것은 우리나라의 독특한 식이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치아에 금(균열, 크랙, crack)이 간 모습
한국인의 고질병, 치아균열 증후군
우리나라 사람들은 딱딱하거나 마른 오징어같은 질긴 음식을 즐기는 매우 독특한 식이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른 오징어나 땅콩 같은 견과류, 간장게장, 얼음, 심지어는 생쌀 생라면 등을 열심히 잘근잘근 씹어먹곤 하죠....
뿐만 아니라 일부 우리나라 남성들은 병따개 대신 치아로 맥주병을 따는 것을 터프한 남성의 상징인양 자랑스러워하기도 합니다.
한국인들에게 많은 이런 독특한 식이습관으로 인해 치아는 혹사당하여 결국에는 금(균열, 크랙, crack)이 가는 질환인 '치아균열증후군(Crack tooth syndrome)'이란 돌이킬 수 없는 질환이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렇게 치아에 금이 가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대부분 발치까지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르게 됩니다.
현대 치의학의 본고장인 서양인의 기준으로 딱딱한 음식이라 해야 삶은 감자덩어리나, 베이컨 정도인 반면에,
깍두기 없이는 밥먹은 것 같지도 않다며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즐기는 한국인들에게는 치아균열현상이 많을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그런 독특한 식이문화를 가진만큼 치과 치료 결과에 대한 기대치도 서양인의 그것보다도 훨씬 높은 것이 또 현실입니다.
마른 오징어 정도는 마음껏 질겅질겅 씹어먹을 수 있어야 한다고 치과치료를 받은 많은 분들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치아에 금(균열)이 간 것은 말그대로 쪼개져서 부러지기 직전의 실금(균열, crack)만 간 상태로서
만약 치아에 금이 간 치아가 치과용 엑스레이 방사선 사진에 금 간 라인이 보일 정도이면,
치아가 크랙을 넘어서 쪼개져 부러진 경우, 이때는 발치할 수 밖에 없다.
크랙 치아의 치료 => 크라운 치료 또는 발치밖에 없다
치아에 크랙이 가는 각종 유형들.... 크랙 라인이 치아 뿌리에 존재하는 경우는 살릴 수 없다.
따라서 이 중에서 두번째 크랙 치아만이 크라운 치료로서 살릴 수 있고 나머지는 못살리고 발치하여야 한다.
숙련된 치과의사가 크랙으로 진단을 내리게 된다면 가능한한 빠른 시간내에 크라운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충전물이 오히려 일종의 쐐기작용을 하여 금이 간 치아를 더 쪼개지려고 하거나
금간 치아를 씌우지 않고 때우기만 하는 경우는 치아가 발치로 가는 급행 열차를 탄 것이나 다름이 없으므로 매우 위험합니다.
치아에 충치치료 충전물이 있는 경우는 쐐기 역할을 하여 크랙 현상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
크랙 치아를 예방하려면?
교합안정장치 스플린트, 골프같은 운동을 즐긴다면 나도 모르게 이를 악무는 순간이 많으므로 반드시 착용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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