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 치아가 나온 자녀를 보는 부모의 마음
부모님들이 꼬맹이 손을 잡고 치과에 오십니다.
아이들의 치과 정기검진을 위해 치과에 오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충치가 있어서 오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들은 부모님이 원하는 것을 치과의사로서 해드릴수 있기에 마음이 편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마음 속에 큰 부담을 안고 아이와 함께 치과에 오는 부모님도 계십니다.
그럴 땐 치과의사로서도 더 잘해드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이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못해드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미연이가 엄마 손에 이끌려 치과에 왔답니다.
아래 앞니 영구치가 새로 나왔는데 아무래도 모양이 이상하답니다.
다른 치과에서 엑스레이도 찍었는데 다른 치아들도 그렇다며, 지금으로선 특별히 해줄 것이 없으니 그냥 지켜보자고 했답니다.
그러나 어머님 마음은 자식에 대한 죄스러움이 더 큰 것일까요?
어머니 당신 책임인 것 같아 목소리는 울먹이고...
미연이 앞니가 이상해서 친구들한테 놀림받을 것 같답니다. ㅠㅜ
이런 경우는 당연히 어느 누구의 잘못은 아닙니다.
이제 막 나온 미연이의 아래 앞니 모습입니다.
아래 앞니형태가 조금 이상합니다.
어머님 마음이 이해가 가긴 합니다. ㅡ.ㅡ;;;
전에 갔던 치과 원장님이 그냥 두자고 했다는데.
당연히 건강상으로 문제가 없고 차후에 종합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미연이에게 좋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 하셨을 겁니다
그렇지만 지금 당장 어머님 마음에 놓인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려야 겠기에
담당했던 원장님은 그냥 치료해 버렸다고 합니다. (병원이 한가하거나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 그런건 절대 아니었을 겁니다. ^^;;;)
치아색 레진으로 형태만 옆 치아와 비스므리하게....
음, 각도까지 잡아드리긴 좀 어려울것 같았고... ㅡ.ㅡ;;;
일단은 앞니는 이렇게 해결해 드렸습니다만,
엑스레이를 찍고 보니 역시 다른 치아들도 형태가 이상합니다.
옆에서 엑스레이를 보시는 어머님의 마음이 어떠실런지 치과의사는 또 어머니 눈치를 봤답니다.
영구치가 한둘 없이 태어나는 선천적 결손 치아를 가진 아이도 열에 한둘 있을 정도로 많이 있는데
불행 중 다행히 미연이는 영구치의 갯수는 빠짐없이 모두 다 있다고...
그러니 너무 걱정하시지 말라고 위로의 말씀만 그저 전해 드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머니의 입장에선 치과의사의 입에 발린 소리겠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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