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치아를 오랫동안 살려서 20개의 건강한 치아를 80세까지 잘 보존하기 위해서는 임신 중의 치아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출산 직후 한두 달간은 양치질도 해선 안된다는 잘못된 속설이나 미신이 임신 및 출산 시의 건강관리를 좌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잘못된 임신·출산 상식으로 인한 잘못된 치아관리로 인해 치아와 잇몸이 상하여 다수의 치아를 상실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아이 하나 낳을 때마다 이가 하나씩 빠진다고들 하면서 은근히 자식 탓으로 돌리지만, 실상은 무지 때문에 산모의 치아관리가 잘못되어 그렇게 된 측면이 매우 크다.
280여 일의 임신 기간 중 초기인 임신 3개월까지는 유산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치과치료는 되도록 조심 하는 것이 좋다. 이때는 치과치료의 스트레스로 인해서 자연유산 되기도 하는 조심스러운 시기다.
중기인 4개월부터 6개월까지는 치과에서 시술하는 거의 모든 치과치료를 열심히 받을 수 있는 시기다. 치과치료를 미처 받지 못하고 임신이 된 경우에는 반드시 이 시기를 놓치지 말고 치과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후기인 임신 7개월 이상은 자세성 저혈압, 조산의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치과 치료시 주의를 하여야 하는 시기이다.
그러나 이렇게 임신 기간을 초기·중기·후기로 나누었다고 해서 임신 중기에만 치과를 내원해야 한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임신 전 기간을 통해서 구강청결을 항상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임신 초기·중기·후기를 통틀어 스케일링, 치면세마, 간단한 잇몸치료 정도는 매우 열심히 하는 것이 좋다.
임신 기간 중에는 호르몬 변화는 물론, 태아에게 영양공급을 하기 위해 산모의 뼈에서 칼슘성분이 많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잇몸뼈가 매우 무르다. 그래서 극소량의 치태, 플라그에 의해서도 쉽게 잇몸에 염증이 발생하여 잇몸이 무너질 정도로 취약하게 된다.
결국 임신 기간 동안 잇몸관리를 소홀히 하면 출산 후에 겉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잇몸이 망가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따라서 임신·출산과 관련하여 자연치아를 살리기 위한 치아관리의 최종목표는 깨끗하고 청결한 구강환경을 통한 잇몸관리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임신 중에 치과 방사선을 찍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그러나 태아가 유산될 수 있는 방사선 조사량은 10 rad로 알려져 있는데, 치과에서 납보호복을 입고 총 14장의 방사선을 찍는다면 이때 발생하는 방사선 조사량은 약 0.0001 rad로 알려져 있다.
즉, 무시해도 좋은 수치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찍어도 된다. 치과에서 사용하는 국소마취제인 리도카인 역시 임신 모든 기간에 있어서 태아나 산모 모두에게 안전한 약재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임신 중이라도 안심하고 치과치료를 받을 수 있다.
류성용 대표원장 (용인 동백지구 뉴연세치과)
임신, 출산시 잇몸 및 치아 관리요령에 대한 뉴연세치과의 2009년 4월 16일 중앙일보 칼럼
임신 중 잇몸 및 치아관리 요령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572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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