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용 입니다/현재 일상

결혼 기념일로 떠난 겨울 끝자락 평창 여행, 세 여자들의 평화로운 눈싸움

달려라꼴찌 2015. 2. 25. 11:09

결혼 기념일로 떠난 겨울 끝자락 평창 여행, 세 여자들의 평화로운 눈싸움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을 걸어본 적 있으신가요?

아무도 밟지 않은 눈쌓인 들판 위에서 눈싸움을 해본 적 있으신가요?

아무도 밟지 않은 순백색의 언덕 위에서..... 

우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하고 평화로운 이런 모습이 저희 가족에게 현실이 되었답니다 ^^





지난 설날은 저의 결혼 기념일이었습니다.

설연휴를 맞아 설날 아침 일찍 차례를 지낸후 저희 가족은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로 짧은 여행을 떠났습니다.

때마침 평창은 전날 밤새 눈이 왔다는데... 서울에서  3시간 걸려 도착한 평창은...

온세상이 눈꽃으로 뒤덮힌 모습이 너무나 눈부시게 찬란하고 아름다왔습니다.







특히, 알펜시아 리조트에 다가올 무렵 아무도 밟지 않은 눈 쌓인 평창의 어느 목장의 풍경은 

너무나도 눈부시게 아름다워서 저는 더이상 운전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갓길에 잠깐 차를 정차시켜놓고 아내와 딸들을 살짝 목장 안으로 밀어넣고 저는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렀습니다.

이렇게 눈부시게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에서.... 아무도 밟지 않는 눈쌓인 목장을 배경으로.... 

아내와 딸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도 밟아본적 없는 눈이라 아내와 딸들은 장갑도 안낀 맨손인 것도 모르고  

본능적으로 눈을 집어들고 감촉을 느끼고 있습니다. 

너무 황홀해서 눈을 만져도 차갑지도 않았댑니다 ㅋㅋㅋ


  





세 여자는 눈이 너무 아름다워 손으로도 느껴보고 싶어 눈을 집어들었는지 알았는데.....








이내 세여자들끼리 눈싸움을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

이크, 언니 다현이가 던진 눈덩이에 동생 서현이가 제대로 한방 맞았습니다 ㅋㅋ







서현이도 이에 질세라 눈을 뭉쳐 들고 언니를 향해 힘껏 던집니다.








아무도 밟아본적 없는 눈쌓인 평창의 어느 목장에 첫발자국을 남기면서 눈싸움을 하는 세 여자들.....

눈싸움은 싸움이 아니고 평화로운 풍경의 상징처럼 보입니다 ^^







이번엔 엄마가 서현이의 복수를 ^^

다현이는 엄마의 공격을 피해 냅다 도망갑니다 ㅋㅋㅋ







엄마가 던진 눈덩이가 다현이의 등짝을 향해 날라오고 있고 다현이는 있는 힘껏 도망가고 있습니다.

다현이나 엄마나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운 표정입니다 ^^







오랜만에 보는 다현이의 이 함박웃음을 보면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아빠도 너무나 행복해져서 입가에 흐믓한 미소가 떠나질 않습니다.








이번엔 문득 서현이가 아빠를 향해 눈을 집어들었습니다.







헛, 카메라 찍는 아빠에게 눈덩이를 던지려나 봅니다 ㅋㅋㅋㅋ

서현아 조심하렴~!! 바로  뒤에선 엄마가 서현이를 향해 눈덩이를 던지려고 하고 있단다 ^^






서현이가 아빠에게 눈덩이를 던지자마자 엄마도 서현이를 향해 던졌는데, 

서현이 바로 머리 위 뒤편으로 엄마가 던진 눈덩이가 날라오고 있습니다 ^^






윽,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던 아빠도 서현이가 던진 눈덩이에 결국 맞고 말았습니다 ^^





아무도 밟지 않은 눈쌓인 평창의 어느 목장에서 여자들끼리 평화로운 눈 싸움....

아... 바라보는 것만으로 너무나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