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용 입니다/나의 여행기

미서부 캠핑카 여행1, LA 출발 자이언 캐년 캠핑장으로 가는 길

달려라꼴찌 2014. 9. 26. 17:49

미서부 캠핑카 여행1, LA 출발 자이언캐년 캠핑장으로 가는 길


 

지난 5월 저는 다현이와 서현이와 함께 미서부 지역을 캠핑카로 여행 다녀왔습니다.

낮에는 여행지를 따라 씽씽 달리고 밤에는 트랜스포머처럼 침대칸이 생겨서 멋진 호텔로 변신하는 진짜 캠핑카에 대한

환상과 로망이 너무나 컸었기에 언젠가는 꼭 해봐야지... 벼르고 벼르다가 드디어 그 경험을 딸들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캠핑카로 5박6일간의 짧은 시간동안 LA에서 출발하여 자이언캐년, 브라이스캐년, 앤텔로프 캐년, 모뉴먼트 밸리, 그랜드 캐년, 라스베가스 그리고 다시 LA로 이어지는 여행을 한다는 것이 생각처럼 그리 낭만적이지만은 않더군요.

 

아무튼 조금 고생스럽기도 했지만, 여기저기 유명 관광지에서 많은 사진을 찍어서 보람도 컸던 미서부 캠핑카 여행....

시간이 흘러 더 늦기 전에 기억을 되살려 하나씩 블로그 포스팅을 해보려 하니, 

사진수는 조금 많지만 편안하게 스크롤해가면서 읽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캠핑에 입문한지 2년정도 되었지만 언제나 늘 로망을 갖고 있던 캠핑카....

차 뒤에다가 달고 다니는 카라반도 아니고 대형버스를 개조하여 만든 오리지날 진짜 캠핑카....

바로 저 차가 우리 가족이 타고 여행할 캠핑카입니다.

 

 

 


 

어떤가요? 정말 트랜스포머같지 않나요? ^^

운전자 빼고 8인승입니다.

이번 캠핑카 여행에는 다현이 서현이와 저 우리가족 3인, 아들과 아내를 동반한 후배 가족 3인, 아들과 함께 온 아빠 2인, 이렇게 8인이 함께 하였습니다.

 

 

 


 

캠핑카 내부를 들어와봤습니다.

와, 캠핑카답게 역시나 응접실부터 침실까지 모든게 다 갖추어져 있습니다 ^^

 

 


 

캠핑카 운전석과 조수석입니다.

제가 주로 조수석에 앉아서 캡틴이 몇시간 넘게 운전하는 동안 졸지 않게

계속 옆에서 쫑알쫑알 말 걸어주고 그래야 합니다.

 

 

 


 

싱크대...

 


 

냉장고에는 먹을 것이 한가득입니다 ^^

 

 

 


 

난생 처음 타본 캠핑카에 다현이 서현이 기대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

 

 


5박6일동안 우리 가족이 타고 여행갈 캠핑카를 운전해주시고 가이드해주시는 캡틴께서

캠핑카 시설 사용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캡틴은 전직 스시요리사인데 여행이 너무 좋아서 이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캠핑카 여행동안 운전과 가이드는 물론 사진과 하루세끼 식사까지 모두 책임져주신

온갖 고된일 다 맡아하신 고마운 분이십니다.

 

 

 


 

음.... 캡틴의 설명을 진지하게 경청하는 사람은 저밖에 없군요 ㅋㅋ

 

 

 


 

 

환풍기라든가 샤워실 사용에 대한 주의사항을 블라블라 설명 듣고....

 

 


 

메인 침대는 아내와 아들과 함께 온 후배에게 양보하기로 하고...

 

 


저와 다현이 서현이는 메인 침대 옆의 조그만 2층 침대에 분산해서 자는 것으로 합의를 봤습니다 ^^

 

 

 


 

 


다현이 서현이 메인 침대에도 한번 앉아 봅니다.

싱글벙글 얼굴 표정이 빨리 여행을 떠나고 싶나 봅니다 ^^

 

 

 


 

자, 이제 드디어 캠핑카 여행을 떠나 볼까요? ^^

 

 

 

 


 

LA 웨스트 코비나(West Covina)를 출발하여....

 

 

 


 

15번 고속도로에 접어 들었습니다.

 

 

 


 

사막이 대부분인 캘리포니아답게 고속도로로 조금만 들어가자 이내 사막분위기가 나고 있습니다.

 

 

 

 


 

산과 들에는 점차 나무들은 없어지고.... 나무 대신 선인장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두세시간을 한참을 달렸는데 도로 인근에는 사람이 살 것 같은 마을은 보이지 않는 황무지들뿐입니다.

 

 

 


 

그러다 문득 조그만 마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바스토우(Barstow)라고 하는 그래도 캘리포니아에서는 이름 있는 꽤 유명한 도시라고 하는군요.

미국이란 나라가 고속도로가 워낙 중요한 나라이다 보니,

전혀 마을이 있을 것 같지 않는 이런 황량한 곳에도 큼직한 고속도로가 몇개가 교차되는 곳에는 주유소와 식당들이 몇몇 생기면서

이런 식의 조그만 도시가 형성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 바스토우(Barstow) 마을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미서부 캠핑카 여행을 떠나는 첫날 먹기로 한 점심식사 장소는 바로....

 

 

 


 

 

말로만 들었던 그 유명한 인앤아웃 버거였습니다.

정말 얼마나 맛나길래 그렇게 유명한지 꼭 먹어보고 싶었던 바로 그 인앤아웃 버거였습니다.

 

 

 


 

와, 밖에서 운전할때는 그렇게 사람들도 없고 마을도 조그만한 것이 정말 말 그대로 사막 한복판인데,

인앤아웃 매장 안은 인산인해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미국이란 나라는 참 신기합니다.

전혀 장사가 될 것 같지 않은 길거리에 사림들이 다니는 유동인구도 거의 없어 보이는 정말 썰렁한 곳에 위치한 식당도,

막상 차를 주차하고 들어가면 이렇게 좀비(?)들처럼 바글바글한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게 다 땅덩어리가 워낙 넓은데다가 필수품인 자동차가 만든 문화일까요? 

 

 

 

 


 

 

인앤아웃 버거를 주문하러 가는 동안 다현이 서현이는 부랴부랴 자리부터 잡아 놓았습니다.

너무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정말 사람들 모습이 미국 영화에 나오는 좀비 영화의 장면들 같았습니다. ㅠㅠ

 

 

 

 


 

 


 

 

일단 인앤아웃 버거는 음료수는 무제한 리필되는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버거는 이미 요리된 걸 주문하면 주는 식이 아니라, 주문하면그제서야 요리를 시작하는 시스템이라고 하더군요.

 

 

 

 


 

드디어 인앤아웃 더블더블 버거가 왔습니다 ^^

 

 

 

 

 


 

 

음... 다른 버거들과는 달리 양도 크고 두터운 것이 어른들이 먹기에도 조금 부담스러운데,

과연 입맛 까다롭기로 유명한 우리 딸애들이 잘 먹을까 아빠는 살짝 걱정이 되었습니다.

 

 

 


 


 

 

ㅋㅋ

그런데 그게 다 기우였습니다.

둘째 딸 서현이도 이렇게나 맛나게 잘 먹는 것이었습니다 ^^

우리 딸들이 잘 먹는 것 보니 인앤아웃버거가 얼마나 맛난 버거인줄 이제 알겠습니다.

인앤아웃 버거!!! 과연 명불허전입니다!!! ^^


 

 


더블더블 버거 하나를 거뜬히 해치우고 나서 또 하나 없어? 하는 표정으로 아빠를 바라보는 서현이 ^^

 

 

 


점심을 든든히 먹고 이제 다시 운전 시작입니다.

 

 

 

 

 


 

저 멀리 라스베가스 이정표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라스베가스가 점차 가까와지기 시작하나봅니다.

 

 

 


 

LA로 올라가는 왼쪽 차선은 차들이 붐비는 것이 주말동안 라스베가스에서 한탕하고 돌아가는 차량들인 것 같습니다 ^^

 

 

 

 


 

엇, 말로만 들었던 캘리포니아 광산 개발로 골드러쉬때 형성된 마을이 지금은 폐가들만 남은 고스트 타운입니다.

 

 

 


 

라스베가스 140마일 남았습니다. 약 230 키로 정도 남았네요.

와 그렇게 열심히 운전해서 달렸는데 라스베가스까지 아직도 140마일이나 남았다니... 앞이 막막합니다.

캠핑카 운전하는 캡틴이 정말 피곤하고 힘들겠습니다ㅠㅠ

 

 

 

 


 

엇?
캠핑카에 조그만 자동차 한대를 뒤에 견인해가는 이건 또 먼가요?

미국인들은 캠핑카 여행할때 캠핑파크에 캠핑카를 세워두고는

주변의 관광지를 돌아다닐때는 커다란 캠핑카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이렇게 조그만한 자동차로 운전해서 돌아다닌다고합니다.

그래서 캠핑카 여행이라고 해거 커다란 캠핑카 한대만 출격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은 이렇게 조그만 자동차 한대도 견인해서 함께 다닌다는....

 

 


 

라스베가스 이제 116마일 남았습니다.

아직도 200키로 정도 남았네요

 

 

 


 

끝도 없이 달립니다.

이제는 지겨워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가 이렇게 운전만 하다가 저무는 것 같습니다 ㅠㅠ

그래도 운전하느라 고생하는 캡틴을 생각하면 이렇게 편안하게 조수석에 앉아서 사진찍으면서 여행하는 것만해도 어찌나 고마운지요

 

 

 


 

라스베가스가 가까와질수록 반대쪽 차선은 주말을 마치고 LA로 돌아가는 차량들이 더욱 붐비고 있고,

이제 곧 모하비 사막 데쓰밸리(Death Valley)라고 합니다.

 

 

 


 

그렇게 모하비 사막 한가운데를 열심히 달리고 또 달려서....

 

 

 


 

정말 선인장들 빼놓고는 아무것도 살지 않을 것 같은 사막 한가운데에 휴게소가 하나 오아시스처럼 있었습니다.

 

 

 


밸리웰스(Valley Wells) 휴게소라고... 데쓰 밸리 속 우물이라는 뜻의 말 그대로 사막 한복판의 오아시스 휴게소입니다 ^^

 

 

 

 


 

자, 그래도 우리가 언제 이런 사막 한복판에 와보겠니?

기념사진 한장씩 찍자 ^^

 

 

 


모하비 사막 한복판의 두 딸들 ^^

 

 

 


 

미서부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모하비 사막의 까마귀입니다.

실제는 독수리만큼이나 엄청나게 큽니다 ㅠㅠ

 

 

 


 

와, 사막이란 곳이 이렇게 황량하구나.....

 

 

 


 

그래도 아빠랑 왔으니 우린 좋아요^^

 

 

 


 

아빠, 저 뒤에 까마귀도 함께 나오게 한장 찍어줘요 ^^

 

 

 


 

다현이가 찍어준 아빠와 서현이 사진 ^^

모래바람이 꽤나 불더군요

 

 

 


 

휴게소에서 20분간 잠시 휴식을 취한후 다시 캠핑카로....

 

 

 


 

떠나는 우리 가족을 가로등 위의 까마귀가 환송해줍니다

 

 

 


이제 다시 계속 가도가도 끝없는 운전을 합니다.

 

 

 

 


 

오.... 드디어 캘리포니아에서 네바다주에 진압하는 순간입니다.

 

 


 

도박의 도시 라스베가스가 속해있는 주답게, 네바다 주로 진입하자마자 각종 카지노들이 도로를 따라 늘어서 있습니다.

그리고 고속도로 역시 네바다 쪽은 관리도 잘되어 있고 도로 상태도 깔끔하고 깨끗합니다.

 

 

 


 

그렇게 한참을 네바다 주 지역에서 달리다 보니 저 멀리 앞쪽에 낮익은 전경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 라스베가스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

 

 


 

라스베가스를 지나서 이젠 아리조나주를 향해 계속 운전해 갑니다.

 

 

 

 


 

끝도 없는 사막 한복판을 달리고 또 달려서....

 

 

 


네바다 주 끝자락의 카사블랑카 호텔 카지노를 지나면....

 

 


 

여기서부터는 애리조나 주입니다.

 

 


 

아리조나 주로 넘어가니 산세가 험해지면서 지형부터가 남다르더군요.

 

 

 

 


 

 

특히 이렇게 거대한 바위산속 골짜기에 난 길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어느 순간 그랜드캐년같은 지층구조 분위기의 산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서부 캠핑카 여행하면서 유명하다는 캐년들을 다 둘러볼 예정인데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캐년들 투성인 지형으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캠핑카로 7시간 넘게 운전하면서 LA에서 네바다를 넘어 아리조나에까지 오기까지

아이들은 캠핑카 안에서 서로 게임도 하면서 즐겁게 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행이 끝났으니까 하는 말이지만 운전석과 조수석 말고는 이렇다할 안전밸트도 없이

편안하게 앉거나 누워서 가는 캠핑카가 꼭 그리 안전해보이지만은 않았습니다.

어쩌면 캠핑카로 여행하는 5박6일동안 이 문제가 제일 불안한 요소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첫째도 안전운행, 둘째도 안전운행이었기에....

운전도 하랴, 관광지 가이드도 하랴, 거기다가 하루 세끼 식사도 챙겨주느라 고생하는 캡틴이 피곤하거나 졸립지 않도록....

 

 

 

 

제가 옆자리 조수석에 앉아 몇시간이고 계속 쫑알쫑알 말을 걸면서 졸음이 오는것을 막아야 했습니다.

또 이것이 캠핑카 조수석에 앉은 사람들의 의무이기도 했구요 ^^ 

와, 그러나 역시 7시간 넘게 운전하는 것을 옆자리 조수석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힘들고 고생스럽더군요.

그러니 운전하는 캡틴은 얼마나 힘들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미소와 친절을 잊지 않는 모습은 너무나 감사하고 죄송하기까지 했습니다.

 

 

 


드디어 유타주에 들어섰습니다.

우리의 목적지인 자이언 캐년은 바로 이 유타 주에 속해 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캐년 지형을 배경으로 달리고 또 달리다 보니....

 

 

 

 


 

드디어 자이언 캐년(Zion Canyon) 국립공원 지역에 들어섰습니다.

7-8시간의 운전 끝에 이제 고지가 보이고 있습니다. ^^

 

 

 

 


 

 

와, 저 멀리 보이는 신비로운 산이 바로 그 유명한 자이언 캐년 지역입니다 ^^

 

 

 


 

그렇게 LA에서 아침에 출발하여 8시간 넘게 운전한 끝에 저녁 해질무렵이 다되어서야

우리의 목적지인 자이언 캐년 캠핑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 기나긴 시간동안 마치 제가 운전한 것처럼 온몸이 후들거리는 피곤함이 엄습해왔지만,

태어나서 처음 접해보는 미국의 캠핑장 모습은 또 어떨까 기대와 설레임이 보다 큰자리에 한가득 찼습니다.

난생 처음 접해본 미국의 캠핑장...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