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용 입니다/나의 여행기

스위스 가족 여행 3일차 - 그린델발트 2일차, 융프라우 눈썰매, 아이거글레쳐(Eigergletscher)-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 하이킹

달려라꼴찌 2013. 8. 21. 07:30

스위스 가족 여행 3일차 - 그린델발트 2일차, 융프라우 눈썰매, 

                          아이거글레쳐(Eigergletscher)-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 하이킹

내 생애 최고로 몸과 눈이 호강한 한여름 어느날 





스위스 여행 3일차... 그린델발트 2일차...

스위스 융프라우 지역 그린델발트에서 맞는 실제적인 첫날입니다.

정말 말 그대로 제가 지금껏 살아오변서 제 생애 최고로 제 몸과 눈이 호강한 날이었습니다.


이렇게 무더운 한여름날 눈부시게 아른다운 설원 속에서 온 가족이 함께 눈썰매를 탄다는 것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무더위에 지쳐있을 제 몸이 계절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 너무나 호강했습니다.




이렇게나 까무러칠 정도로 아름다운 알프스의 비경를 등지면서 혹은 바라보면서 

온가족이 손잡고 함께 하이킹을 한다는 것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치열하게 앞만 바라보고 살아온 제 눈이 오늘처럼 호강한 날은 일찌기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이지 너무나 행복했던 하루였습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스위스, 스위스 했었나 봅니다.









그린델발트에서 맞는 첫날 아침...

저는 일어나자마자 날씨부터 확인했습니다. 

오!! 눈부시게 화창한 날씨입니다.

이번 가족 여행기간 내내 날씨마저도 우리 가족들의 편에 서있어서 단 하루도 빠짐없이 화창한 날을 선사해주었습니다.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8월의 스위스 고산지대 날씨를 정확히 예측하지 못했던터라 어제 저녁 그린델발트에 도착하자 마자 급하게 점퍼를 구입하였습니다.

물론 온가족이 같은 디자인의 커플룩으로요^^

아침 일찍 기차역으로 나서 그린델발트에서 융프라우역으로 올라가는 기차를 기다립니다. 

저희가 묵는 호텔 Derby는 그린델발트역과 바로 붙어있어서 그냥 출입문을 박차고 나오면 됩니다.







자, 이제 이 기차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역인 융프라우역으로 가는 기차를 탈 수 있는 

클라이네 샤이덱역으로 출발합니다 ^^






여기는 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 역입니다.

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에서 하차한 후 융프라우역으로 가는 기차로 갈아타야 합니다. 







융프라우역으로 가는 기차를 갈아탄뒤 아이거 봉우리 속 깊숙히 있는 만년설을 바라볼 수 있는 역에 잠시 정차했습니다.






드디어 세상에서 가장 높은 3571미터 상공에 있는 융프라우역에 도착했습니다.





여기는 스핑크스 전망대입니다.





얘들아, 저게 바로 지금까지 단 한번도 녹지 않았던 만년설(빙하)란다.





우리 가족이 스핑크스 전망대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온 곳은....





어딜까요?






바로 눈썰매장이었습니다!! ^^

한창 무더운 8월 중순에 스위스 융프라우에서 눈썰매를 타게 될지 어찌 상상이나 했겠나요?

한창 무더위에 지쳐있을 제 몸이 멘히, 융프라우봉을 바라보며 설원속으로 눈썰매로 달리는 호사를 누리는 순간입니다.





두근두근.... 드디어 눈썰매 출발하는 순간입니다.






야호!! 신난다!!

다현이가 설원을 헤치며 눈썰매를 타고 달려오고 있습니다.





엄마도 색다른 경험에 굉장히 신이 났습니다^^






눈썰매를 머리에 이고지고 다시 산위로 걸어서 올라가는 수고를 안해도 됩니다.





무빙워크가 있어서 눈썰매를 탄채로 그냥 앉아 있으면 알아서 올라갑니다 ^^








엄마와 서현이...

겁이 많은 서현이는 아직 혼자서는 눈썰매를 타지 못합니다 ^^;;;;






깨끗한 융프라우 만년설로 만들어진 설원이라 이렇게 먹어도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









이번엔 아빠와 함꼐 눈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서현이... 좋아 어쩔 줄 모릅니다 ^^






무더운 한여름날 우리 가족들의 몸이 호강를 누리며 융프라우 눈썰매를 실컷 탔습니다.  






융프라우 눈썰매를 실컷 탄 다현이 서현이도 기분좋아 만족스러운 표정입니다 ^^






세상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인 융프라우역을 방문한 기념으로 융프라우 3봉 압축 동전!! ^^




 

융프라우역에 왔으니 융프라우역의 명물 신라면을 먹어줘야겠죠? ^^








융프라우역에서 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역으로 돌아가는 열차를 타고 

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 직전 정거장인 아이거글레쳐(Eigergletscher)역에서 하차했습니다.

바로 이곳 아이거글레쳐(Eigergletscher)역에서부터 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역까지 

우리가족은 생애 첫 알프스 하이킹을 하려고 합니다.






바로 뒤로 보이는 North Face라고 불리우는 웅장한 아이거 북벽이 우리 가족과 열차를 삼킬듯 우뚝 서 있습니다.

오늘 생애 첫 알프스 하이킹을 하면서 제 눈이 얼마나 호강을 누렸는지...

안구정화란 바로 이런 것.... 정말 살아오면서 가장 아름다운 것들만을 실컷 눈에 담고 온 날입니다.






자, 우리 가족은 지금 부터 바로 이 곳 아이거글레쳐(Eigergletscher)역에서부터 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역까지 

생애 첫 알프스 하이킹을 시작합니다.





아이거글레쳐(Eigergletscher)역은 융프라우역에서 터널속으로 달리다가 처음으로 밖으로 나오자마자 위치한 역입니다.

바도 뒤편으로 아이거 봉의 웅장함이 느껴지시나요?






아이거글레쳐(Eigergletscher)-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 코스의 하이킹을 시작하자마자 주변에는 온통 꽃천지입니다.






하이킹 코스를 따라 걷다보면 종종 마주치는 방목된 젖소들....








다현이, 서현이 알프스 봉우리를 향해서 난생 처음으로 야호~!!를 외쳐보기도 합니다.






우리 가족 손에 손잡고 나서는 첫 알프스 하이킹...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이렇게 눈부시게 아름답다는 것을 오늘처럼 절실하게 깨달아본 적이 없던 것 같습니다.





우리 가족 바로 뒤로 웅장하게 우뚝 서있는 아이거 북벽... 노스페이스...






아이거글레쳐(Eigergletscher)-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 코스로 내려오면서 전후좌우 어떤 곳을 바라보더라도

먼 곳의 험준한 산들과 발 아래 들꽃이 만발한 푸르른 초원은 잘 어울려 한폭의 그림이 되고 화보가 됩니다.






살면서 오늘처럼 내 몸과 눈이  호사를 누렸던 적이 있었던지요?






알프스 소녀 서현이...








다현이, 서현이 아이거 북벽 암벽등반에 도전 ^^





어느덧 우리 가족 발 아래 저편에는 아이거글레쳐(Eigergletscher)-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 하이킹 코스의 

종착지인 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역이 보이고 그 앞에는 보석처럼 영롱한 빛깔을 띤 작은 호수도 있습니다.





아빠, 저기까지만 가면 되는거지?

하이킹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데? 재미있어... 바라보는 경치도 너무 아름답고.... 우리 하이킹 자주하자!! ^^






첩첩산중 앞의 서현이....






보석같은 호수 앞의 다현이...






우리 가족은 이렇게 들꽃이 만발한 알프스 초원 위를 

아이거글레쳐(Eigergletscher)역에서 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역까지 힘차게 걸어갑니다.





가다 힘들면 이렇게 돚자리 깔고 앉아 먼 산을 바라보기도 하고....






발 아래 놓여진 보석같은 호수를 바라보기도 합니다.


아무런 생각도... 고민도... 욕심도... 밀요 없습니다.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며 눈에 보이는대로 눈에 담기만 하면 

그동안 치열하게 살아오느라 지치고 고단했던 내 육신과 영혼이 힐링되고 치유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게 행복일까요? 저도 모르게 행복하다는 말이 입밖에서 튀어나오고 말았습니다.

살아오면서 내 몸과 눈이 가장 호사를 누리는 오늘.... 저는 정말 행복합니다.





우리는 알프스에 왔다!!

너무 행복하다!!

아이들이 껑충 뜀박질을 합니다.





노스페이스 아이거 북벽 앞에서도 껑충!!






융프라우 대표적인 3봉 (아이거, 멘히, 융프라우) 가운데 멘히 봉, 그리고 융프라우 봉






발 아래 동그랗게 보였던 호수가 납작해보이면서 우리가족도 점차 호수와 비슷한 높이의 고도에 다가오고 있음을 짐작합니다.







호수는 더욱 납작해졌고, 이제 몇백미터만 더 가면 호수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다현이는 민들레 홀씨도 불어 날려봅니다.

보석처럼 푸른 호수... 녹색 초원... 빨간 융프라우 열차... 그리고 민들레 홀씨.... 






호수에 도착 직전 또 다른 느낌의 멘히 봉, 융프라우 봉








하이킹을 하는 동안 한국에서는 모지 못했던 알프스 특유의 고산식물들이 많았었는데,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로렉스(Lorax)에 나오는 솜털모양의 트라폴라 나뭇잎같은 것을 손에 쥔 다현이와 서현이의 표정이 

뒷편의 아이거, 멘히, 그리고 융프라우 봉우리들과 대비되어 온화하고 평온해 보입니다.





물은 수질 걱정 없이 그대로 받아 마시면 됩니다.





 

드디어 우리 가족 그 보석같이 맑고 영롱했던 호수에 도착하였습니다.

교과서에서나 봤던 알프스의 그 산과 그 호수 아닌가요?




눈 부시게 아름다운 호수... 그리고 산....

이 아름다움을 표현하는제 정말 사람의 입이 얼마나 부족한지 새삼 또 느끼게 됩니다.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카메라로 담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저 하염없이 멍때리며 호수 속에 비친 산을, 호수 위에 우뚝 선 산을... 하늘을... 바라볼 뿐입니다.

한참을 우리 가족들 아무말도 필요 없었습니다. 그저 서로 꼭 끌어안고 한참을 바라볼 뿐입니다.




사랑한다 내 딸들아...







저 멀리 터널에서는 노스페이스 아이거 북벽을 관통하여 빨간색 융프라우 열차가 내려오고 있습니다.





너무 황홀한 경치에 자기도 모르게 껑충^^





아이거글레쳐(Eigergletscher)-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 하이킹 코스로 내려오면서 바라볼 때는 정말 조그만 호수처럼 보였는데,

막상 와서 보니 생각보다 훨씬 더 큰 꽤나 큰 호수였습니다.






그렇게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우리가족 생애 첫 알프스 하이킹을 즐기며 우리 가족 모두 몸과 눈이 호사를 누리고 있었는데,

어느덧 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역에서 그린델발트로 내려가는 막차시간이 거의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평생 잊지 못할 것만같은 

감탄, 경탄, 환희, 그리고 힐링의 생애 첫 알프스 하이킹이었습니다. 

융프라우 3봉 아이거, 멘히, 융프라우 봉우리를 등지고

우리 가족 모두 손에 손을 잡고 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역으로 향해 걸어갑니다.







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역에서 만난 방목된 스위스 젖소들...

왕방울 달린 이 젖소들에 우리 가족은 또다시 힐링의 시간을 ^^





드디어 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역입니다.

구름 한점 없었던 뒤쪽의 아이거 북벽이 아쉬운듯 구름을 내뿜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린델발트로 돌아와서 저녁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쉬렉호른 앞에서도 기념사진 한장 ^^





뒤로 보이는 것은 베터호른입니다.



어떤가요?

진정한 안구정화 아닌가요?

이렇게나 아름다운 대자연을 눈으로 실제로 생생하고 보았고 그 숨결을 실제로 들여마시면서 느꼈으니

오늘이야말로 제가 살아오면서 제 몸과 눈이 가장 호강했던 바로 그날이었음에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