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용 입니다/나의 여행기

스위스 가족 여행 2일차 - 베른(Bern) 당일 여행, 그린델발트(Grindelwald) 1일차

달려라꼴찌 2013. 8. 20. 07:30

스위스 가족 여행 2일차 - 베른(Bern) 당일 여행, 그린델발트(Grindelwald) 1일차

당일치기로 치룬 베른 여행, 생각보다 알차네





스위스 가족여행 2일차, 취리히를 아침 일찍 떠나 융프라우 지역인 그린델발트로 기차로 이동하기로 했는데,

시간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위스의 수도인 베른을 경유해서 베른을 둘러보고 그린델발트로 가기로 했습니다.

난생 처름 해외 도시 하나를 당일치기로 여행하는 순간이었는데, 과연 그게 말이나 되는 이야기인가 했지만

베른이라는 도시는 구시가지만 보면 되고 충분히 걸어서도 왠만한 것은 다 둘러볼 수 있다는 조언에 

용기를 내어 시도해보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당일치기로 치룬 베른 여행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알찼습니다.^^

스위스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자투리 시간을 쪼개서 베른을 꼭 들러보시라고 저 또한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취리히에서 맞는 첫날 아침입니다.

빨리 아침을 해결하고 호텔에서 9시에는 취리히 중앙역으로 출발해야 합니다.

제가 묵은 취리히 글록켄호프(Glockenhof) 호텔은 취리히 중앙역(Zurich HB)에서 보도로 약 1키로정도 떨어져 있는데,

한달 넘게 이어온 유럽 여행중이라 가져온 짐도 워낙 많아 미리미리 늦지 않게 준비해야 합니다.







조식 뷔페인데 역시나 저는 육식 위주로 간단히 음식을 담았습니다.

무식한 저는 왼쪽의 삶은 달걀을 까다가 퍽하고 터지는 바람에 

이 덜익은 삶은 달걀을 먹는 방법을 터득하는데 꽤나 애먹었습니다. ㅡ.ㅡ;;;;






취리히 중앙역에서 베른으로 가는 기타를 탑승합니다.

사실은 저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타보는 스위스 기차입니다 ^^;;;;






관광열차를 제외한 모든 스위스 철도이동을 무사통과시켜주는 스위스패스입니다.

1등석과 2등석으로 이루어진 스위스카드 중에서 저는 1등석으로 했는데 

그 이유는 8월은 극성수기 시즌이라 스위스 철도가 붐벼 매우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었고, 

딸 아이들이 사람들에게 치이기엔 아직은 너무 어리고, 

그리고 한달 이상이나 유럽여행 중이어서 가져온 짐들도 많아 되도록 넓은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여행 가방들 틈속에서 자리에 앉은 딸 아이들...

열심히 독서중입니다. 기특합니다.

런던 뮤지컬 마틸다 공연을 관람한 이후로 반짝 책읽기에 흥미를 가졌나 했는데 아직까지는 틈나는대로 열심히 책을 봅니다 ^^ 





약 한시간반정도 기차를 타자 베른역에 도착했습니다 ^^







베른역에 도착하자마자 여행용가방(수하물용 큰가방3개, 기내용 가방2개)를 

유럽의 기차역마다 다 설치되어 있는 코인락커에 보관하고

짐에서 자유롭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베른을 당일치기 여행을 시작합니다.


베른 당일치기 여행의 미션은 크게 3가지였습니다.

1. 베른 구시가지의 중앙도로를 따라 주변에 설치되어있는 작고 아기자기한 분수대를 딸 아이들에게 보물찾기 하듯 찾게 하기

2. 곰공원 방문하기

3. 장미공원에서 점심식사 및 휴식





 

첫번째 미션을 아이들이 잘 찾았습니다.

백파이프 연주자 분수입니다. 

그런데 분수대 주변으로 공사판 장막이 쳐져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베른 구시가지의 마르크트 거리(Markt-gasse) 300미터는 공사구간이어서 이후의 몇몇의 분수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뒤쪽에 보이는 돔형 건물이 스위스 연방 의사당 건물입니다.

베른은 작은 도시지만 그래도 명색이 엄연한 스위스의 수도입니다.





딸들이 두번째로 찾은 분수대는 

헉, 아이의 머리르 먹고 있는 식인귀의 분수입니다. 흐미 무서운 것....





베른의 상징 동물은 곰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분수대 둘레나 주변 곳곳에서 곰 조형물을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베른에서 가장 유명하고 랜드마크격인 시계탑입니다.

정시를 알릴때마다 닭이 울고 곰들이 퍼레이드를하고 광대들이 춤을 추는 시계탑입니다.





딸들이 그 후에 찾은 분수대는 갑옷을 입은 곰 ^^





아인슈타인 이 20대를 베른에서 보냈는데 결혼직후 2녀간 살았던 집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특수상대성 이론이 탄생되었다고 하네요 ^^






딸들이 그다음으로 찾은 분수대는 사자의 입을 억지로 벌리고 있는 삼손의 분수^^




베른 대성당 앞의 모세의 분수도 있습니다 ^^





베른 대성당

첨탑은 스위스에서 가장 높고 베른 구시가지가 한눈에 다 보인다고 하는데 시간관계상 패쓰합니다 ^^










어느덧 구시가지의 거의 끝자락에 왔습니다 ^^






정의의 여신 분수 ^^





저멀리 베른의 상징 시계탑이 보입니다.






베른 니데그 다리(Nydegg-brucke)

오른쪽편에 곰공원이 보입니다.










베른 니데그 다리(Nydegg-brucke)에서...

와, 물 색깔이 어찌 이리도 고울까요? 

사진 한장한장이 전형적인 스위스 풍경을 배경으로 한 화보입니다. ^^

다리 보도가 비좁아 삼각대를 설치하고 가족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이제 우리 가족은 니데그 다리를 건너서 왼쪽편에 위치한 장미공원으로 올라갑니다.





드디어 장미공원에 올라섰습니다.

장미공원은 높은 언덕에 위치하고 있어서 베른 구시가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멋진 곳입니다 ^^






솜털 구름도 어찌 이리도 예쁜 것인지요....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전투식량을 요리하기 시작합니다.

그저 물만 부으면 알아서 뜨겁게 데워지는 각종 비빔밥 전투식량은 

이번 우리가족 유럽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해준 일등공신입니다 ^^





저기 베른 대성당이 보인다 ^^





드디어 전투식량은 뜨겁게 잘 데워졌고....

베른 구시가지를 조망하면서 한입 떠 먹습니다 ^^






역시 아이들은 배가 든든하면 생기가 돕니다 ^^





베른 장미공원 여기저기를 둘러보며 즐겁게 노닐던 아이들은 

큰 나무에 비밀공간이 있다며 저보고 빨리 와보라고 합니다.







오... 신기하네요 나무 안으로 들어와보니 여러그루의 나무들이 합쳐져 만든 숲처럼 보입니다.

보리수 나무도 아니고 소나무처럼 생긴 침엽수같은데 어떻게 이렇게 생겨났는지 아직도 궁금합니다.





아이들은 나무와 나무들이 만든 이 비밀스러운 공간에서 자기들만의 시크릿 가든을 만들어놓고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놀고 있습니다 ^^





아빠보고 와보라고 해서 가봤더니...






요놈들이 그사이에 클럽(club)을 만들어서 소꿉놀이를 하고 있었던거네요^^







정말 신기한 나무입니다.

겉에서 보면 분명 커다란 나무 한그루인 것 같은데 말이죠^^






여러 그루의 나무들이 숲을 이루어 마치 한그루의 거대한 나무처럼 보입니다








그 나무가 너무 마음에 든다며 가기 싫어했지만 5시까지는 기차역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3시간을 머물러 있던 장미공원과도 아쉬운 작별인사를 합니다.






베른 구시가지를 U자 말발굽 모양으로 휘감고 도는 아레강(Aare)입니다.

물 색깔좀 보세요




`



말발굽 모양으로 U자 궤적을 그리며 흐르는 강임에도 아레강의 유속은 굉장히 빨라 보입니다.

베른의 집 바로 앞에 이렇게 세차게 흐르는 강의 모습을 보니 얼마전 방문했던 베네치아가 생각납니다.






아레강 바로 옆 곰공원의 곰 한마리가 더운지 물 속으로 풍덩 들어가 수영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아레강 건너의 전형적인 스위스의 집들이 마치 장난감처럼 보입니다.







6시간에 걸친 당일치가 베른여행을 마치고 다시 기차를 탑승하여 인터라켄 오스트역을 거쳐 그린델발트로 가는 도중에도 

딸 아이들의 독서 열풍은 식을 줄 모릅니다 ^^


 



드디어 우리 가족의 목적지인 융프라우 지역 그린델바르에 저녁무렵쯤 도착했습니다 ^^





그린델발트의 우리 가족이 머물 호텔은 Derby로서 사진처럼 그린델발트역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짐이 많은 우리 가족으로서는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시끄럽지 않냐구요?

그린델발트의 기차는 저녁7시 이후면 끊기고 아침 7시가 되어서야 운행이 시작되므로 숙면을 취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호텔 급수가 3성급으로 급수가 낮아 조금 비좁고 낡았으며 조식 뷔페가 음식 종류도 얼마 없는 것이 단점이지만,

그외 여행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접근성에 있어서는 그린델발트 지역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곳입니다. ^^







호텔 객실 내부는 딱 여관 수준입니다 ^^;;;

그래도 깨끗하고 따뜻한 물 잘나오고 잠자리 편안하고 접근성 좋으면 최고의 호텔인거죠!!








창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그린델발트 마을...

호빗들이 이집 저집에서 튀어나올 것만 같은 말 그대로 동화 속 마을입니다 ^^







자, 그린델발트 호텔에 무사히 투숙했으니 이제 제일 중요한 일이 남았습니다.

바로 마트에 생수를 충분히 사두러 가는 것입니다 ^^

미주나 유럽 여행때는 호텔에 투숙하자마자 인근 마트에서 미리미리 생수를 많이 사두고 가져다니면서 여행하는 것이 결국 돈버는 길입니다.

관광지에서 목이 말라 물을 사먹으면 똑같은 생수라도 가격차이는 5-10배나 더 비싸게 주고 사먹을 수가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