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

치과의사가 자기 딸 치아교정 빨리 시작한 이유

달려라꼴찌 2013. 6. 28. 09:53

치과의사가 자기 딸 치아교정 빨리 시작한 이유 


초등학교 4학년 첫째 딸 다현이가 오늘부터 치아교정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치과의사 딸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초콜렛을 좋아하는 다현이는 

어릴 때부터 젖니에 충치가 많아 치과치료도 많이 받았고 그에 따라 일찍 일찍 유치가 빠지는 바람에 

영구치가 나올 공간이 많이 상실되어 영구치 치아들이 삐뚤삐뚤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헤드기어 (Head Gear) 교정 장치를 장착하고 활짝 웃는 첫째 딸 다현이.

다현이는 영화 "찰리와 초콜렛 공장"의 주인공 윌리웡카가 어린시절 치과의사 아빠에게 치아교정 치료를 받는 모습이

자기랑 똑같다며 마냥 좋아하고 있습니다. ^^

다른 점이 있다면 윌링웡카는 치과의사 아빠가 어릴때부터 초콜렛이며 단것들은 절대로 못먹게 했지만 

인기영합주의 아빠로만 일관했던 저는 다현이에게..... ㅠㅜ


초등학교 4학년 다현이는 아직 모든 영구치들이 맹출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과의사 아빠인 제가 다현이의 치아교정 치료를 이렇게 조기에 강행한 것은 무엇보다

이 시기를 놓치게 되면 딸 애 치아교정을 위해서는 소구치 4개를 뽑아야 할 가능성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춘기를 지나 성인처럼 모든 영구치가 맹출되어있고 성장이 거의 완료가 되었다면 

그 시기의 치아교정 치료는 당연히 오로지 치아의 움직임만을 기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공간이 부족하다면 부득이하게 치아를 발치하고 치아교정을 진행하거나,

다행히 공간이 약간만 부족하다면 치아사이를 조금씩 삭제하고 치아교정 치료를 진행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 딸 다현이처럼 아직 잔여 성장이 많이 남아있고, 치아의 맹출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라면

헤드기어(head gear)같은 골격성 조절장치를 사용하여 매우 훌륭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위 사진처럼 공간이 부족하여 송곳니 치아가 삐뚤삐뚤 덧니로 맹출하고 있지만 

화살표가 가리키듯 아직 최후방 영구치인 제2대구치가 맹출되지 않은 경우라면,

제1대구치를 화살표 방향으로 더 후방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골격성 교정장치의 적응증이 됩니다.




       

이런 교정을 보통 1차 교정이라고 하는데,

위쪽 큰 어금니 (제1대구치)에 좌측 사진의 생긴 반지처럼 생긴 고리(밴드)를 붙힌 후,

그 고리에 힘을 전달하는 우측 사진과 같은 장치를 걸어주면 됩니다.



헤드기어를 교정장치를 사용함으로써 치아를 발치하지 않고서도 공간이 충분히 확보되어 송곳니가 제자리에 잘 배열되었습니다.




 

노란색 화살표의 제2대구치가 아직 맹출이 되지 않은 경우라면, 

헤드기어 장치를 이용해 제1대구치를 주황색 화살표 방향으로 후방이동시키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치아교정을 위해 소구치 치아들을 발치하지 않고서도 치아배열을 위한 공간 확보가 용이합니다.

 

이와 더불어 다현이처럼 아직 성장이 완료되지 않는 조기에 치아교정을 시작하게 되면 

치아교정력에 대한 뼈와 치아의 반응이 좋으므로

치아교정 완료 후 재발, 치아교정 중 통증이나 치근 흡수같은 치아교정의 합병증 또한 현저하게 줄어드는 또 다른 장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치아교정 치료를 해야 하는 부정교합의 케이스는 사람마다 매우 다양하므로 

언제쯤 치아교정을 시작해야 하는지 그 적절한 시기를 정확히 알고 싶다면,

먼저 치과에 가서 간단한 문진을 통해 현재 상태를 파악하여 치아교정이 정말 필요한지 여부를 판단 후, 

치아교정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보다 정밀한 진단을 위해 여러 자료를 채득하게 되는 교정진단 후, 

여러 분석을 통해 지금의 상태와 앞으로의 성장 후 상태를 예측하여 치아교정 치료시기를 결정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