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치과의사 눈살 찌푸려지는 임플란트 회사의 TV 광고

달려라꼴찌 2012. 4. 17. 08:02

치과의사 눈살 찌푸려지는 임플란트 회사의 TV 광고

 

 

 

 

 

 

치과의사 입장에서 봤을 때 국산 임플란트인 오스* 임플란트가 환자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는 계기가 된 것은

TV 광고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의료와 관련된 약재나 재료들을 일반 사람들이 알긴 힘든 점이 있는데,

오스* 임플란트는 그 부분을 과감하게 파고 들어 인지도를 키웠다는데 있어 오스* 회사의 저력이 보입니다.

 

그러나 저 또한 오*템 임플란트를 많이 시술하는 치과의사이고, 오*템 임플란트 또한 매우 훌륭한 임플란트이지만,

이렇게 일종의 전문의약품이라고 볼 수 있는 임플란트 매식체를 TV 광고하는 것에는 크게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반영구적으로 인체의 뼈에 매식되는 임플란트를 의학적,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일반 국민들이 TV 광고 내용에 현혹되어

단지 그 인지도만을 보고 선택하는 것은 임플란트의 오남용 등 정말 크게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대략적인 오*템 임플란트의 역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오*템 임플란트 회사의 태동은 1997년 수민종합치재(주)라는 회사가 임플란트를 국산화하여

아바나(AVANA)란 상품명의 임플란트 시스템을 만든데서부터 시작했습니다. 

추후 이 회사가 2000년도에 다른 회사에 인수되어 이름을 바꾸어 현재의 오*템 임플란트 회사가 됩니다.

 

임플란트 매식체에도 세계적인 트렌드가 있는데 이 트렌드를 선도하는 소위 세계적인 명품 임플란트 제품이

바로 스위스의 ITI, 스웨덴의 브로네막 및 아스트라 임플란트입니다.

최근엔 오스* 임플란트도 몇몇 독창적인 모델을 만든다고는 하지만,

초창기 오스* 임플란트는 바로 브로네막과 ITI 디자인의 상당부분을 복제하여 만든 임플란트에 불과했습니다.

최근에는 크게 개선되었지만 사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아바나 임플란트는 약간 완성도가 떨어지는 시스템 중 하나였습니다.

 

그랬던 오스* 임플란트가 2004년부터는 해외로 진출한 이후 가격적인 메리트를 앞세워 아시아권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쌓고 있는데, 2009년도엔 중국 임플란트 시장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임플란트 한개당 시술 가격은 250-300만원을 호가하였습니다.

그때만 해도 국내에서 제대로 된 임플란트를 만들어낸 기업들이 없었고,

임플란트를 시술 할 수 있는 치과의사도 그리 많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오*템 임플란트가 교육기관을 갖추고 치과의사들을 대상으로 단기간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한 치과의사를 대량으로 배출해왔고 높은 가격의 외산 임플란트에 비해 낮은 시술비가 가능해져서

결국 임플란트 수술의 대중화를 이끌어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2000년 초반에 비해 임플란트 수가의 가격이 파격적일 정도로 낮아진 이유는 바로 임플란트 수술의 대중화가 이루어진 점입니다.

 

그러나 임플란트 수술의 대중화는 자연치아를 살리려는 노력이 그만큼 부족해지는 역기능이 있기도 합니다.

2009년 스트라우만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단위 인구당 임플란트 식립갯수가 세계 최고입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임플란트가 보험이 되는 유일한 나라인 스웨덴보다도 많이 임플란트가 식립되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자연치아를 살리려는 노력이 그만큼 부족한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란 뜻이기도 한 것입니다.

 

 

 

 

 

 

 

임플란트 하기전에 오*템 임플란트인가 아닌가 꼭 물어보라는 TV 광고 카피...

이것은 오*템 임플란트 회사가 최종적인 의료소비자인 국민에게 인지도를 높여서

직접적인 임플란트 소비자인 치과의사와의 관계에서 보다 우월한 갑의 위치에 서기 위한 회사측의 꼼수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국산 임플란트에는 오*템 임플란트 말고도 덴티움, 디오 임플란트 같은 훌륭한 제품이 많이 있는데,

치과의사들은 어느 하나 100% 완벽한게 없는 여러 임플란트 매식체들 중에서 

각각의 장단점과 가격, 시술의 편리성, 수술 부위, 수술 취향 등을 고려해 개개인의 환자에게 맞는 임플란트를 선택하게 됩니다.


그러나 오*템 임플란트 TV 광고는 바로 치과의사의 이런 과정들을 무시하고 

의학적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이 치과의사에게 오직 오*템 임플란트만 선택하기를 강요하도록 대국민 언론플레이 하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오스* 임플란트를 시술하는 치과를 가라며 오스* 임플란트 시술 치과를 찾는 어플도 나왔다는 오스* 임플란트 TV 광고 카피....

저 또한 오*템 임플란트 유저이지만 이 광고를 볼 때마다 손발이 오그라지고 눈살이 찌푸러지는데,

오*템 임플란트의 기술력이 직접 소비자인 치과의사들에게 어필하는 것이 얼마나 자신이 없으면

일반 대중을 상대로 이런 언론플레이(?)를 위한 광고를 만들어 냈을까 싶기도 합니다.ㅡ.ㅡ;;

 

스웨덴의 브로네막 및 아스트라, 스위스의 ITI 임플란트 같은 세계를 선도하는 임플란트 회사들은

제품 하나를 내놓기 위해서 수많은 연구와 제품을 출시하기 위한 오랜 준비기간,

그리고 결정적으로 수십년에 이르는 장기간에 걸친 데이터 축적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장기간 데이타가 여전히 크게 부족한 치명적인 단점을 지닌 오*템이나 다른 국내 임플란트 업체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그러나 오*템 임플란트는 오히려 TV 광고를 통해 최종적인 의료소비자인 국민들의 인지도를 높여서

직접적인 임플란트 소비자인 치과의사와의 관계에서 보다 우월한 갑의 위치에 서기 위한 꼼수(?)에만 더 주력 하는 것 같아

그동안 오*템 임플란트를 애용하고 좋은 감정을 갖고 있던 치과의사지만 솔직히 눈살이 찌푸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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