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미치료

연예인들이 많이 하는 라미네이트의 장단점

달려라꼴찌 2012. 3. 20. 08:02

연예인들이 많이 하는 라미네이트의 장단점





직업이 치과의사다 보니 아무래도 티비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의 치아부분을 유심하게 보는 편입니다만,

라미네이트를 안한 연예인들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라미네이트는 연예인들 사이에 보편화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라미네이트란 원래 변색된 치아의 색상을 맞추어 주고, 기형치아 같은 모양이 안좋은 치아는 예쁘게 만들어 주고, 

앞니가 벌어졌을 때 공간을 없애는 목적으로 치료하는 치과 보철 술식 중 하나입니다.

 


변색된 치아를 하얗게 가리려는 목적 




누더기처럼 여기저기 지저분하게 때워진 앞니나, 모양이 안좋은 치아를 예쁘게 하기 위한 목적 

 



앞니 사이 공간을 없애는 목적 




그리고 원래 라미네이트 술식은 치아의 바깥쪽면만을 살짝 깎아내고 얇은 도자기판을 제작한 후에 붙이는 것이었으나, 

최근들어 라미네이트 술식의 의미가 굉장히 다양해지고 치료범위가 넓어지다 보니, 

심지어는 삐뚤삐뚤한 치아의 총생이나 돌출 치아나 돌출입의 치료에서도 라미네이트란 이름을 가지고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라미네이트 술식의 원리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삐뚤삐뚤한 치아나 돌출 치아를 교정할 목적으로 하는 치료는 라미네이트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치아삭제가 많아지고 신경치료가 들어가게 되면 당연히 완전히 씌우는 크라운으로 덮어주어야 하고, 

이런 치료는 라미네이트라기 보다는 올세라믹 크라운이라고 불러야 더 적절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라미네이트 치료가 보편화 되어지고 유행처럼 번진 데에는 연예인들이 정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연예인들 중에서 치열이 좋지 않다거나 치아 모양이 예쁘지 않았던 몇몇 사람들을 시작으로 

장기적인 치아건강보다는 짧은 기간 내에 확실한 효과를 보기 위해 라미네이트 치아성형을 받은 것이 불길처럼 유행을 타고 

이제는 거의 모든 연예인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방송용 치아를 만들기 위해 치과를 찾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의 뒤를 따라 일반인들도 방송용 치아, 방송용 치아색상을 따라하기 시작했고, 

이런 유행들이 결국 현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런 치료들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치아교정 치료를 포함한 다른 치료로도 해결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라미네이트가 유일한 해법인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치아교정 치료로써 분명히 해결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분별하게 이런 치료가 마치 유일한 방법인것처럼 진행을 하는 것은 크나큰 문제일 수 있습니다.

라미네이트나 올세라믹 크라운으로 치아교정 효과를 내기 위해 멀쩡한 치아를 갈아냈다는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완전히 씌우지 않고 치아 겉부분만 살짝 붙힌 라미네이트는 태생적으로 강도가 치명적으로 약할 수 밖에 없어서

라미네이트된 치아로는 과일 한 조각 베어무는 것도 조심스러워 질 수 밖에 없고,

라미네이트의 올바른 적응증에 선택되지 않는다면 잘 떨어지고 잘 부서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보철물의 특성상 통상 10년마다 한번씩은 교체해주어야 함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방송을 하는 연예인들처럼 하얗고 예쁜 모양의 치아가 모든 사람들의 로망인것은 사실이지만, 

개개인의 치아 건강까지도 고려할수 있는 방법으로 치료하는것이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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