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이야기/언론에 소개된 뉴스기사

인터넷 통한 치과 상담의 한계

달려라꼴찌 2011. 12. 21. 11:15

인터넷 통한 치과 상담의 한계

 

 

 

 

 

 

 

 

 

 

 

 

인터넷을 통한 치과 상담의 한계점에 대한 뉴연세치과 류성용 원장의 뉴시스아이즈 257호 칼럼 기사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11216_0010020066&cID=11209&pID=11200

 
【서울=뉴시스】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의 댓글이나 방명록, 혹은 이메일이나 홈페이지를 통해서 현재 가지고 있는 치아의 문제점들과 치과 치료방법들을 문의하곤 한다.

그러나 성의 없게 들릴지 모르지만, 나의 대답 대부분은 “글쎄요, 직접 봐야 알 것 같습니다”이다. 치과의사는 과학적 근거에 따라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사람이지 점쟁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산업혁명으로 불리기까지 하는 인터넷 발명 이후 분명 우리들의 삶은 더욱 풍요로워졌다.

최근에는 의료분야에까지 영향을 미쳐서 인터넷을 통한 원격진료가 제한적으로나마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현직 일선 치과의사로서 느끼는 단상은, 고혈압이나 당뇨 등 내과 분야의 정기적인 체크와 약 처방 같은 극히 제한적인 분야에서는 인터넷을 통한 원격진료가 가능하겠지만, 대부분의 진료는 제 아무리 인터넷이 발달된다고 하더라도 힘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의료행위인 진료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첫째, 현재 질환의 원인과 병명을 밝혀서 치료계획을 세우는 진단(diagnosis) 과정, 둘째, 질환의 구체적인 치료(treatment) 과정, 셋째, 질환의 치료가 끝나고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점검(check & follow up) 이 그것이다.

이 중, 셋째 부분인 모든 진료와 처방이 끝난 후 이루어지는 정기적인 체크는 인터넷을 통한 원격진료가 제한적으로나마 가능하겠지만, 첫째와 둘째 부분인 진단과 치료 과정은 제아무리 인터넷이 발달된다고 하더라도 불가능하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진단은 문진, 시진, 촉진, 타진, 방사선 검사, 병리 검사 등등의 과정을 빠짐없이 차근차근 밟아야만 그 질환의 원인과 병명을 밝혀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치과질환에서 병리검사까지는 구태여 필요 없는 경우가 많지만, 적어도 나머지 과정인 문진, 시진, 촉진, 타진 및 방사선 검사는 어느 하나도 빠뜨려서는 절대로 안 되는 중요한 과정이다.

그런데 인터넷을 통한 원격진료는 이런 진단 과정 중의 극히 일부인 문진만을 치과의사가 알 수 있기 때문에, 문진만으로 질환의 원인은 정확히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다. 게다가 치과 치료의 대부분은 치과의사의 손으로 직접 시술해야하는 외과적인 방법이다. 그래서 치과의사의 정식 명칭이 Doctor of Dental Surgery 라고도 하는 것이다. 이렇듯 직접 손으로 외과적인 방법을 통해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온라인을 통한 원격진료가 또 불가능해 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인터넷을 통한 치과나 기타 의료 상담들을 너무 신뢰하지 말고,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 증세를 느낀다면 직접 가까운 치과나 병의원을 방문해서 직접 질환 부위를 치과의사에게 보여주고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정확할 것이다. 제 아무리 세계적인 명의로 이름 날리는 치과의사나 의사에게 온라인을 통해 상담 받는 것보다는, 집이나 회사 근처의 가까운 동네치과, 병의원에서 직접 질환의 상태를 보여주고 여러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몇 십 배 아니 몇 백 배 더 중요하다.

류성용 뉴연세치과 대표원장